Diskurs über die Funktion der Kunst in Thomas Bernhards『Die Macht der Gewohnheit』- Unter Einbeziehung von Schillers Kunstbegr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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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베른하르트 (1931-1989)는「오스트리아 국가 문학상」(1968),「게오르크 뷔히너 상」(1970),「그릴파르처 상」(1972) 그리고 세계 문학상인「프레미오 몬델로 상」(1983) 등 그의 화려한 수상경력이 말해주고 있듯이 이미 생전에 조국인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독일어권 나라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비독일어권 국가들에서도 성공적인 작가로 부상하였다. 이러한 성공과는 대조적으로 때로는 정치적, 사회적 스캔들에 휘말리고 때로는 개인이나 단체들로부터 지탄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세인의 주목을 받았던 작가가 또한 베른하르트이기도 하다. 이는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경향을 띠고 있는 그의 문학적 테마들에 기인하기도 했지만 주위 사람들 뿐 아니라 각계각층을 향한 모욕적인 언사와 적대적인 조소로 베른하르트 자신 스스로가 초래한 것이기도 했다. 작가로서 세인의 관심을 끌고자 했던 것이었다는 오해의 여지도 없지는 않다. 2009년은 베른하르트가 심부전으로 사망한지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해이다. 처음으로 그의 미발표 유고 작품들 중 한편이『내 상들』이라는 제목으로 최근에 출간되었다. 베른하르트가 1980년에 썼던 자서전적인 이야기로서, 현재 이 책에 대한 반응들만 보아도, 그것이 호의적인 혹은 적대적인 비평이건, 그가 여전히 세인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작가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베른하르트는 살아 있는 동안 5부작으로 된 자서전을 자신의 독자들에게 내 놓았다.『원인』(1975),『지하실』(1976),『호흡』(1978),『추위』(1981) 그리고『한 아이』(1982)가 바로 이에 속한다.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불행한 유년시절과 암울한 청소년 시절을 겪었으며 젊은 시절에는 심지어 폐결핵에 걸려 죽음과 싸워야 했었던 고통과 시련의 나날들 그리고 수년 동안의 요양소 생활 등 아픔으로 점철된 베른하르트의 인생 역정을 엿볼 수 있는 책들이다. 대다수의 비평가들은 질병과 고립, 극도의 절망과 파괴와 같은 어둡고 부정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베른하르트의 문학세계가 바로 그의 삶 속에서 묻어나온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한다. 그런 베른하르트가 직접 희극이라고 칭했던 작품들이 있다. 드라마『습관의 힘』(1974)과『은퇴를 앞두고』(1979) 그리고 산문 형식의『옛 거장들』(1985)이다. 그러나『습관의 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 작품들은 예외 없이 암울한 웃음을 자아낼 뿐이다. 베른하르트가 내리고자 하는 희극의 정의를 다시 한 번 살펴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습관의 힘』은 1974년에 열린 잘츠부르크 축제 기념극에서 디터 도른 Dieter Dorn의 연출에 의해 초연된 드라마로서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대 배경은 곡마단의 차이며 단장인 카리발디의 소유이다. 그를 포함하여 총 다섯 명으로 되어 있는 곡마단의 구성원 숫자만 보아도 이 곡마단이 얼마나 작고 보잘 것 없는지 짐작케 한다. 카리발디 또한 병들고 초라한 모습의 주인공이다. 그는 한쪽 다리가 나무로 된 불구자일 뿐만 아니라 등의 통증에 시달리기도 하는, 손가락의 잡는 힘이 약해져 가는 나이든 인물이다. 이러한 육체적 결함을 상쇄라도 하려는 듯 완전무결한 예술과 정확한 예술에 대한 그의 집착은 광신적이다. 슈베르트의 음악 «송어 오중주»를 완벽하게 연주하려는 카리발디는 그의 외손녀 (비올라)와 조카인 맹수 조련사 (피아노) 그리고 곡예사 (바이올린)와 광대 (콘트라베이스)를 곡마단 차에 불러 모아 매일같이 연습을 시킨다. 때로는 폭력 (채찍)을 휘두르기도 하면서 연습을 강요한다. 자신은 죽은 딸이 남긴 돈으로 마련한 첼로를 연주한다. 그의 딸은 그녀에게 완벽성을 강요하는 아버지의 억압과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죽은 인물로서 카리발디의 첫 희생양이다. 카리발디의 말에 따라 예술의지와 ‘무자비성’이 같은 개념이라면 죽은 딸의 돈으로 첼로를 샀던 그에게서 인간적인 사랑과 애정이 고갈된 내면의 세계를 보게 된다. 육체보다는 오히려 의식이 더 병이 들고 불구가 된 카리발디이다. 그의 또 다른 희생양들, 즉 외손녀나 조련사 혹은 곡예사와 광대 또한 불구가 된 내면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절대적인 예술에 집착하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단장으로부터 비록 통제와 억압을 받는 인물들이지만, 그들 또한 하나같이 병적인 모습과 행동들을 보여준다. 카리발디처럼 타인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없는, 주위와 고립된 외톨박이들이다. 이는 특히 제한된 그들의 언어와 그들이 쓰는 단어들의 반복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서로 화합할 수 없는 이들이 모인 사회에서는, 억압과 통제가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불협화음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는 곧 카리발디가 집착하는 완벽한 예술이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송어 오중주»의 첫 번째 음조차 함께 맞추지 못하는 그들의 연주 모습이 바로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송어 오중주»의 연주는 매일 마다 수포로 돌아간다. 예술의지가 아닌 습관의 힘으로 그들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 반복해서 모일뿐이다. 그리고 자아내는 것은 습관이 되어버린 불협화음뿐이다. 베른하르트가 무엇보다도『습관의 힘』에서 보여주는 예술과 예술의 역할은 대단히 부정적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예술 혹은 예술의 역할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예술의 ‘완벽성’이 억압과 통제로 맞바꿈 되고 예술의 ‘정확성’이 폭력과 무자비성으로 변질된다. 인간의 자유 욕구와 화합의 상태로서의 예술에 주목한 쉴러는 특히 그의『인간의 미적교육에 관한 서한』에서 예술을 통한 인간해방과 예술에 의한 인간 존엄성 추구와 수호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쉴러에게 있어 자유는 예술을 위한 불가결의 조건이다. 인간의 자유 욕구와 자유 의지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카리발디의 예술과는 대조적으로 예술과 자유의 불가분의 함수 관계를 쉴러의 예술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베른하르트의『습관의 힘』에서 부정적이고 공격적으로 나타나는 예술의 현상 속에서 쉴러의 예술에 대한 견해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되는 계기이다.
참고문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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