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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ans, Christians and Emperors in the Roman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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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로마 세계의 현실 속에서 황제 숭배란 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황제 숭배에 대한 오래고 풍부한 연구사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이런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 적이 거의 없었다. 이 글은 이 질문을 제기하려는 것이며, 따라서 명료하게 정식화된 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와 함께 관련된 몇 가지 고고학적, 문헌적 증거들에 그 질문을 던져보려는 시도이다. 우선 폼페이 시장터(Macellum)의 한 사당과 포룸에 위치한 제단과 석상의 기단을 보자. 그것들은 흔히 황제숭배와 연관된 것으로 간주되어 왔으나, 정작 그 숭배가 그 이탈리아의 자치시의 종교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가졌는지에 대해, 즉 폼페이 시에서 황제숭배는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대해 우리는 거의 무지한 상태이다. 한편 로마 제국의 속주민의 황제에 대한 생각은 어떠했을까? 「요한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두 짐승은, 흔히 아시아 속주의 황제 숭배와 연관된 것으로 해석되곤 했다. 바다의 짐승은 네로 황제 혹은 도미티아누스 황제를, 그리고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은 황제 숭배의 사제들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성서의 구절에 근거해, 황제 혹은 그를 대행하는 속주 총독행정 쪽에서 기독교에 대해 황제 숭배의 압력과 그를 빌미로 한 적극적인 박해가 행해졌다고 여겨져 왔다. 「요한계시록」의 다른 장들 (14, 16, 19장)에 언급된 ‘짐승과 우상에 절을 하고 받는 낙인’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과연 실제는 어떠했을까? 트라야누스 치세에 폰투스-비티니아 속주의 총독으로 활약한 플리니우스의 서간문이 그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 서간문들을 통해, 기독교도의 ‘범죄’ (crimen)를 다룬, 그의 속주 법정에서의 재판과정을 재연해보면, 황제숭배에 관한 인식이 속주민은 물론 속주총독에게도 그리 분명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기독교도들의 여러 가지 혐의를 조사하면서 총독은 기독교도를 처벌하라는 이교도 속주민의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 그래서 플리니우스는 문제해결을 위해 기독교도들에게 “예수를 부인하여” 기독교도라는 사실을 부인하도록 촉구하지만, 효력이 없는 경우, 처벌하기 위한 명백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최후 수단에 호소한다. 황제를 위해 제사드리라는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Polycarp와 Pionius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황제 숭배가 기독교도의 박해 수단으로 작동하는 것은 이처럼 반드시 필연적인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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