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감의록>의 창작과 명나라 역사 차용의 의미
The Meanings of Ming Dynasty History in Changseongamuirok(倡善感義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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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창선감의록>의 작자는 명나라 역사에 대해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창작 시기는 명청 교체기와 가까운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 사이로 추정된다. 그런데 <창선감의록>에서의 명나라 역사는 실제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재구성되어 있다. 이런 점들로 보아 <창선감의록>에 있어서 명나라 역사 차용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본고는 이 점에 주목하여 <창선감의록>에 있어서 명나라 역사 차용이 가진 의미를 고찰한 것이다. <창선감의록>의 시간적 배경은 嘉靖帝에서 시작하여 隆慶帝, 萬曆帝를 거쳐 天啓帝 때까지 걸쳐있는데, 실제 역사에서 가정제와 만력제 재위기는 명나라가 멸망을 향해가는 시기였다. <창선감의록>은 孝라는 이념을 서사 전개의 중요한 원리로 삼고 있는데, 이러한 원리를 철저하게 구현함으로써 가정제와 만력제 재위기를 中興의 시기로 그려놓았다. 그 결과 명나라는 적어도 <창선감의록>이라는 서사 세계 내에서는 ‘망하지 않는 나라’가 된 것이다. 그리고 <창선감의록>의 이러한 설정은 명의 회복이나 청에 대한 설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지고, 조선이 명나라를 계승해야 한다는 의식이 싹트기 시작한 창작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Abstract
The author of Changseongamuirok had a good knowledge about Ming dynasty history and this work is presumed to be written from late 17th century to early 18th century, which was close to the time of Ming(明)-Ching(淸) Transition. Therefore, Ming Dynasty History in this work has special meanings. The time employed in this work consists of the reign of Emperor Jiajing(嘉靖), Longqing(隆慶), Wanli(萬曆) and Tianqi(天啓) of Ming. Especially, Emperor Jiajing and Wanli brought on the fall of Ming dynasty. However, the reign of Emperor Jiajing and Wanli were described as the time of restoration, consequentially Ming Dynasty came to be the empire that didn't fall in this work This settings in this work were bound up with the creation situation. About that time the reconstruction of Ming or vengeance against Ching became impossible, so the historical consciousness that Joseon must succeed to the legitimacy of Ming began to 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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