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선일체 이념의 균열로서 ‘언어’― 전시 동원 체제하 국책의 ‘이념’과 현실 언어 공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Language" as a rupture point of the idea of 'Naseon Ilche(Naisen Ittai)': Regarding the relation between the idea of 'national policy' and the real space of the language in the war mobilizatio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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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전시 동원 체제하의 언어 공간의 변화에 있어서 강제와 헤게모니, 단일화와 위계화, 연속성과 단절점 등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서 본고는 궁극적으로 ‘일어 전용’이라는 논리가 단일하게 수행되지 못한 이유는 ‘조선어 사용자’라는 단일 집단의 저항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조선어’라는 단일 공간으로 통합되지 않았던 기존의 다층적인 ‘언어 집단’의 존재에 의해서라는 점을 규명하고자 한다. 전시 동원 체제하에서 언어는 내선일체의 상징이자, 식민지 주민을 황민으로 호명하고, 식민지 주민들이 언어를 통해 국책의 ‘정보’에 접촉하고, 동화함으로써 ‘제국’에 참가한다는 자발적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려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상식적이지만 다른 어떤 문제보다 언어의 변환에는 시간의 축적이 필요하다. 미디어와 교육에 대한 강제적 통제는 언어 변환에 동반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제일 먼저 수행된 것이었다. 국책에 따라 모든 미디어가 일본어 전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당위적인 것이었지만, 실상 그간 식민지 조선이 떠안고 있던 언어를 둘러싼 모순과 딜레마 또한 ‘국책 당국’이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되었다. 국책으로서의 ‘일어 전용’의 논리는 막상 상이한 계급젠더지역연령의 차이를 지닌 집단들을 교화하고 황민화해야 하는 현실의 논리(그리고 무엇보다도 강제적이고 단기적인 전시 동원의 필요성)와 충돌하거나 모순적인 처지에 놓이게 된다. 식민지 조선이 이미 떠안고 있던 언어 공간의 차이들을 황민화의 과정으로 흡수하기 위해 조선 총독부가 취한 정책은 ‘이념으로서 일어 전용’과 실제 차원에서의 순 한글의 ‘광범위한 사용’을 병행하는 방식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과정에서 전시 동원 체제하의 언어 공간은 언어적 차이를 지닌 집단에 따라 매우 상이한 언어가 사용되는 복합적인 정보 생산과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된다. 즉 전시 동원 체제하의 언어 공간에는 단지 일어와 조선어라는 이항 대립이나, 이중 언어적 상황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이미 존재했던, 한자국한문체순 한글을 둘러싼 계급젠더연령의 차이가 ‘일어를 통한 정보 전달’이라는 국책의 이념과 기이하게 결합하여 언어적 굴절을 만드는 복합적 상황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Abstract
During the war mobilization time(1931~1945) the language were regarded as the symbol of the 'Naseon Ilche' (Policy of 'becoming Japanese'), and the strongpoint which appellate the colonized into the "subject of the Empire." Moreover, language problem was the one of the important practical issue which made the people understand the policy of the Empire, then made the people committed themselves to the Empire 'spontaneously'. In the surface, the space of language in the war mobilization time was transformed coercively and linearly from the Korean language into Japanese language. But in realty the transformation of the language space was not simply linearly. In recent studies many scholars are pointed out the bilingual situation of the war mobilization time. This kind of the bilingual situation was just for the case of Korean elite men. For about the case of the multitude there was the situation of the diversity hierarchy of the language: high leveled Japanese, normal (easy to learn, low leveled) Japanese, high leveled Korean(Korean with Chinese character), low leveled Korean(Korean without Chinese character) etc. Moreover in the real space of the language the hybrid of these kind diversity leveled language was happened so often. So this study focuses on these kinds of hybrid, rupture of the real space of the langu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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