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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식민지 체제의 재편과 ‘조선어-조선문학’의 행로

The Reorganization of Empire-Colony System and the Path of ‘Koeaan Language-Koeaa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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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글은 일본이 만주사변(1931)에 이어 태평양전쟁(1941)을 예비하는 중일전쟁(1937)을 개시하면서 제국–식민지 체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1930년대 이후 ‘조선어’와 ‘조선문학’에 대한 조선 문학자들의 사유의 행로를 추적하고자 했다. 주지하듯이 일제말기 내선일체를 강력한 통치 이데올로기로 발동하며 이른바 신체제, 곧 총동원체제로 이행한 식민권력은 ‘고쿠고(こくご)’, 즉 국어로서의 일본어 상용을 그 유력한 방법론으로 주조하고, 1938년 조선어를 수의과목(선택과목)으로 전환하는 제3차 조선교육령을 공포하면서 일본어의 상용을 관철해 갔다. 신체제의 도래 혹은 현실화된 이 정치의 비상시는 곧바로 문학의 비상시를 촉발한다. 사회정세의 급변과 함께 조선의 문학장을 주도했던 프로문학운동이 퇴조하고 문학자들은 정치의 파시즘과 파시즘 문학의 대두를 우려하는 가운데 문단은 “조선문학의 새로운 길을 타개하랴고 여러 가지로 시험을 계속”(유진오)하는 전형기(轉形期)로 접어들게 된다. 이 글은 1930년대 중반을 전후해 제국–식민지 체제가 총동원체제로 재편되던 상황에서 조선어와 조선문학을 둘러싸고 각축했던 담론의 추이를 살피며, 세계문학ㆍ국민문학과의 관계 속에서 민족어와 민족문학의 의미를 조정하고 그 진로를 다시 모색했던 조선 문학자들의 사유의 행로를 탐사한다. 이는 조선어/ 모어의 식민화와 일본어/ 국어의 특권화, 조선어의 박탈과 일본어의 강제라는 “굴욕의 폭력”(사카이 나오키)을 통과해 간 식민지 문학자들의 갈등과 동요, 경합과 타협에 각인된 제국주의적 국민국가의 단일언어주의 혹은 언어전체주의의 폭력을 가늠하는 동시에, “로고 크라시” 즉 “말의 지배체제”(이연숙)에 내재한 균열과 그 불가능성을 탐지해 보기 위한 시론이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trace the reasoning path of Joseon writers about the ‘Joseon language’ and ‘Joseon literature’ from the 1930s onward when the empire-colony system entered a new phase after Japan initiated the Sino-Japanese War(1937) as a precursor to the Pacific War(1941) following the Manchurian Incident(1931). As is well known, during the late years of Japanese colonialism, the colonial power transitioned to a so-called new system or total mo- bilization system and activated the strong ruling ideology of naisen ittai (unity of Japan and Korea as one body). They employed the common use of the Japanese language as ‘kokugo,’ meaning the national language, as a powerful methodology and, by promulgating the Third Joseon Education Ordinance in 1938, transformed the Joseon language into an elective sub- ject, thus enforcing the common use of Japanese. The emergence of this new system, or the state of political emergency faced in reality, immediately triggered a literary emergency. With the rapid changes in social conditions, the pro-literary movement, which had led the literary scene of Joseon, waned. Writers who were concerned about the rise of fascist politics and fas- cist literature entered a transitional phase and “Continuously tested in many ways to find a new path for Joseon literature”(Yoo Jin-Oh). This paper examines the discourse surrounding the Joseon language and Joseon literature amid the reorganization of the empire-colony sys- tem into a total mobilization system around the mid-1930s, exploring the path of reasoning of literary persons of Joseon who adjusted the meaning of ethnic language and ethnic literature in the context of global and national literature and sought the path again. This paper is a prelimi- nary study that evaluates the violence of monolingualism or linguistic totalitarianism inherent in the imperialistic nation-state, as imprinted in the conflicts, disturbances, struggles, and compromises of colonial writers who experienced the “violence of humiliation”(Naoki Sakai) caused by the colonization of the Joseon language(mother language) and the privileging of the Japanese language(national language), or the deprivation of the Joseon language and the com- pulsion of the Japanese language. It also seeks to detect the inherent fissures and impossibilities within the “logocracy” or the “rule of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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