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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정지용 시의 연구 ― 현실 인식의 변주를 중심으로

A Study on Jung Ji-Yong’s Poetry of Liberation Period : Variations in his awareness of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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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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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방기 정지용의 시에 나타난 현실 의식에 대한 연구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八 ‧ 一五 以後에는 純粹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이는 해방기 정지용의 현실 인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일제치하 한국의 대표적인 ‘기교파 시인’이자 ‘순수시인’으로 불렸던 그가 새로운 정치적 현실에 직면하여 자기 자신을 새롭게 규정지으려 했던 것이다. 그는 ‘국토’와 ‘인민’에서 해방 전후 자신의 시의 연속성을 찾고 있는데, 이는 당시의 급박한 정치적 이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존의 논문에서는 이러한 이행을 ‘현실에 대한 무관심’으로 치부하거나 ‘정치적 좌충우돌’로 폄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해방기 정지용의 작품을 살펴보면, 그가 지속적으로 ‘국토’와 ‘인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기존의 논의들을 바탕으로 정지용의 시 작품에 현실의식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살피고자 한다. 여기서 논의의 대상이 되는 작품은 기존 전집에 수록된 작품들과 새롭게 발굴된 작품들을 모두 포함한다. 해방기에 쓰인 시편이 매우 적기 때문에, 새롭게 발굴된 작품들을 포함하여 그의 해방기 시 작품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본고에서는 이들 작품들의 분석을 통해, 해방기의 시 작품이 지닌 경향성을 규명하고 나아가 그러한 경향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하고자 한다. 즉, 일상적 사건들의 묘사와 생의 비극성에 대한 의식이 해방기 정치적 편력의 최종 귀결점임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부가적으로 지용이 마지막 시선집의 제목을 ‘춘뢰(春雷)’로 붙인 이유를 밝혀줄 것이다.

Abstract

This article is a study on the Jung Ji-Yong’s consciousness about reality which appeared in his late poetry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1945-1950). In an interview, he asserted that there can not be any purity after 8 · 15. This shows how he thought about the political reality at that time. Known as a ‘artificial poet’ and a ‘pure poet’ under Japanese imperialism, he was trying to define himself newly in the face of a rapidly changing new political reality. He was looking for the continuity of his poetry in terms of ‘land’ and ‘people’, which is closely related to the imminent political changes of that time. So far, very little has been done in this direction. Moreover, there has been a tendency to regard this transition as ‘indifference to reality’ or to dismiss it as ‘political confusion’. However, in his works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we can see that he was constantly interested in the reality, specially ‘land’ and ‘people’. Based on the existing discussions, I would like to examine how the consciousness on reality is expressed in his late works, which consists of existing works and newly discovered works. In this paper, I try to clarify the tendency of his late poetry, and to clarify the reason why such tendency is inevitable. In other words, I want to make sure that the portrayal of his everyday events and the consciousness of his tragic life are the final consequences of his poetic changes. And this will reveal the reason why Ji-Yong named the title of the last anthology as “Spring thunder(春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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