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초기시의 ‘감각’과 근대 표상 인식 - 『학조』 수록 작품을 중심으로
The recognition of the modern representation in the early works of JungJiYong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교토 유학시절의 작품을 중심으로 정지용 초기시의 위상을 재검토하고자 한다. 특히 이 글에서는 근대적 도시의 표상을 언어화하는 ‘감각’을 통하여 정지용의 시적 방법론이 구축되던 시기의 시적 주체의 특성을 해명하고자 한다. 지용이 초기시에서 표현의 참신함에 경도되어 있었다는 평가는 그의 시에서 작동하는 ‘감각의 사용법’ 즉 정서의 등가물이자 표상으로서 감각적 사물들에 접근하는 방식과 그 효과를 고려할 때에 비로소 온당한 해석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의 이 시기 전반적인 작품에서 뚜렷한 현실인식이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 대한 비판 또한 1920년대 중반 교토의 유학생 집단이 경험하고 있었던 이념과 정서의 괴리라는 조건을 이해할 때 그 ‘시름’과 ‘비애’가 정당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교토 유학 시기에 지용이 보여주고 있는 현실인식은 적어도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차원에서는 식민지 청년의 현실적 근거에 대단히 밀착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당대의 논설이나 정치적 언설들이 지향하고 있었던 도달할 수 없는 미래로서의 허구성에 비한다면 매우 정직한 것이면서 동시에 매우 효과적인 표현의 형식이었다. 정지용이 보여준 감각적 표상들은 그 초점이 단순한 풍경의 묘사에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그 자신의 내적인 긴장과 상처를 자신의 육체적 감각을 통하여 증명하는 순간을 지향하는 입체적이고 매우 정교한 구성물이었다. 그리고 그 구성물들이 거울로서 가리키는 바 정지용의 초기시의 화자는 본질적으로 고독 속에 놓여 있었으며, 그 고독이 진술을 통한 정서의 드러남을 억제하고 감각적 표상을 통해서만 드러나게 하는 언어적 전략에 의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지용의 시적 방법론과 언어관은 그의 ‘감각’과 언제나 동시적으로 작동하는 ‘감정’의 긴장을 내포하는 것이며, 그것이 그로 하여금 언어(진술)로서의 감정이 배제된 고독한 정신의 공간 즉 ‘유리창’ 안의 주체로서 남게 강요한다는 점을 초기시 이후의 작품들을 이해하는 데에도 유용한 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he reappraisal of early works of JungJiYong in focus of the poetic works in Kyoto of Japan. Especially the sense which was confronted with modern representation is the focal point of the article. It was a point to be considered that JungJiYong showed the characteristic usage of the sense which was approaching the modern objects in the city of Kyoto. When rethinking of the condition of the disparation of the ideology and the emotional reality of the group of Korean students in Kyoto in 1920’s, the critic comment that he had not showed obvious attitude to the historical reality of the era need to be corrected. The works in Kyoto JiYong was close to actual reality in the level of sensitivity and emotion. In contrast to the fictitious properties of the articles or political discourse of the Korean students in the same age, they were considerably honest and effective form of artistic expression. JiYong showed the sensitive representations in order not to describe mere landscape of modern city of Japan but to express the internal tension and the trauma. The poetic narrator of JiYong was in the intrinsic loneliness that was organized by the strategy of linguistic projection through the suppression of the explicit emotions.
참고문헌 (16)
- 곽명숙, "정지용 시에 나타난 여행의 감각과 의미", 한국현대문학연구, (37), pp.107~137 (2012), 한국현대문학회
- 김동희, "정지용과 『自由詩人』", 한국근대문학연구, (31), pp.349~382 (2015), 한국근대문학회
- 김신정, "정지용 시 연구 : ‘감각’의 의미를 중심으로", 박사, 국어국문학, pp.1999
- 김윤식, "한국근대문학사상사" (1990), 한길사
- 김춘식, "유기적 통일과 시어의 신성성- 정지용의 시론과 시어관, 감각의 상관성", 한국시학연구, (31), pp.9~33 (2011), 한국시학회
- 남기혁, "정지용 초기시의 ‘보는’ 주체와 시선(視線)의 문제 -식민지적 근대와 시선의 계보학(2)-", 한국현대문학연구, (26), pp.161~201 (2008), 한국현대문학회
- 박태일, "정지용의 미발굴 동요 <넘어가는 해>와 <겨울ㅅ밤>", 시와 비평, (3) (2001), 불휘
- 사나다 히로코, "최후의 모더니스트 정지용" (2002), 역락출판사
- 여태천, "정지용 시어의 특성과 의미", 한국언어문학, (56), pp.247~274 (2006), 한국언어문학회
- 이승원, "정지용시의 심층적 탐구" (1999), 태학사
- 이철호, "1920년대 초기 동인지 문학에 나타난 生命 의식-田榮澤의 生命의 봄을 위한 서설", 한국문학연구, (31), pp.193~224 (2006), 한국문학연구소
- 정현종, "감각.이미지. 언어 - 鄭芝溶의 <琉璃窓 1>", 인문과학, 49, pp.1~11 (1983), 인문학연구원
- 조강석, "정지용 초기시에 나타난 근대의 ‘감성적(ästhetisch)’ 전유 양상 고찰", 상허학보, 29, pp.189~220 (2010), 상허학회
- 최동호, "하나의 도에 이르는 시학" (1997), 고려대출판부
- 최동호, "정지용시와 비평의 고고학" (2013), 서정시학
- 칸트, "순수이성비판" (2008), 아카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