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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중고기 영접의례와 불교계의 역할

Silla’s Ceremony for Receiving State Guest and Roles of Buddhism in the Middle-ancient Period(中古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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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불교학

초록

본 논문은 중고기 신라의 대중교섭 추이 속에서 영접의례가 중국제도에 영향을 받아 변화했던 양상과 더불어, 그 과정에서 활약한 불교 승려와 사찰을 조명하여 신라 영접의례의 중고기적 특징을 도출하고자 한 결과물이다. 신라 중고기는 외교적으로 중국왕조와의 교섭이 본격화되고 그 비중이 점차 강화되어 나갔던 시기였다. 신라는 그 과정에서 중국의 체계화된 영접의례를 체험․학습하였고, 이를 자신들의 제도 속에 점차적으로 수용․발전시켜 나갔다. 특히, 이전까지 외교교섭에서 국서의 교환이라는 방식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던 신라가 중국의 ‘人臣無外交’라는 전통을 이해하고 국서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신라의 영접의례에는 중국사신들이 지니고 온 황제의 국서를 전달받고 이에 대한 답서를 전달하는 절차가 새롭게 자리 잡게 되었다. 중고기 신라의 영접의례가 갖는 특징 중 하나는 불교계의 역할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신라는 중국왕조와의 교섭에 필요한 국서의 작성을 위해 승려들이 활약하였고, 중국사신의 영접에서 興輪寺나 皇龍寺 등의 사찰을 영접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당시 신라의 승려들은 높은 수준의 한문 지식뿐만 아니라 유교적 소양에 국제적 식견까지 겸비했던 최고의 지식인 집단이었다. 이와 더불어 중고기 신라의 국왕들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중국사신의 방문에 영접 공간으로 사찰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불교를 진흥시키고 국왕과 불교계 양측의 권위 제고를 일거에 도모하였다.

Abstract

This paper is an attempt toward an understanding of Silla’s ceremony for receiving state guest and roles of Buddhism in the Middle-ancient Period(中古期). Silla in earnest started to open the negotiations with Chinese dynasties during its Middle Ancient Period(中古期), Silla was gradually influenced by Chinese ceremonies for receiving guests, while actively learning their formalities at the same time. In particular, this included the method of writing and using diplomatic documents. In the midst of this change, Silla's ceremony for receiving state guests was for the first time a procedure was prepared to receive and respond to diplomatic documents carried by Chinese envoys.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the ceremony for receiving state guests in the Middle Ancient Period Silla is that the role of the Buddhist community is shown. During this time, monks wrote diplomatic documents to be used for diplomacy with the Chinese dynasty, and temples were used as one of the guest spaces for Chinese envoys. At that time, monks were the nation's top intellectuals with a high educational background. In addition, the king of Silla wanted to promote Buddhism and strengthen his royal authority by using Buddhism for the reception of env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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