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저항: 발리바르와 지젝
Violence and Resistance: Etienne Balibar and Slavoj Ziz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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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오늘날 ‘세계화의 폭력’과 ‘폭력의 세계화’는 동시적으로 인류의 삶 전체를 궁지에 빠뜨리고 있다. 근대적인 구조적 폭력만이 아니라, 탈근대적인 극단적 폭력이 새롭게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 이 논문은 이와 같은 폭력에 대항하는 저항의 정치를 사유하기 위해 두 가지 정치철학적 기획을 고찰한다. 하나는 에티엔 발리바르가 제시하는 반폭력의 정치이며, 다른 하나는 발터 벤야민이 개념화하고 슬라보예 지젝이 새롭게 해석하는 신적 폭력이다. 발리바르는 대항폭력과 비폭력의 이분법을 비판하면서, 극단적 폭력에 대항하는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시민인륜에서 발견하고자 한다. 시민인륜의 정치는 상징적 동일성과 극단적 폭력이 결합할 때 나타나는 증오와 잔혹을 감축시킴으로써 해방의 정치와 변혁의 정치가 가능해지는 공간을 창출하려는 시도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젝은 주체적인 폭력에 대한 거부가 체계적인 폭력에 대한 묵인으로 나아간다고 비판하면서, 기존의 권력관계를 변혁하기 위해서는 신적 폭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신적 폭력이란 체계적 폭력에 대응하는 대중들의 폭력적인 자기 방어이며, 이와 같이 기존의 법과 윤리를 중지시키는 해방적인 폭력이 없다면 진정한 혁명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발리바르의 시민인륜의 정치는 아직까지 그 구체적인 내용이 불분명하며, 지젝의 신적 폭력은 대항폭력에 대한 변호로 귀착할 위험이 있다.
Abstract
‘The violence of globalization’ and ‘the globalization of violence’ have simultaneously brought the whole of human life to the wall today. Not just have structural violence haunted after modernity but extreme violence flooded over the globe. This thesis aims at consideration of the two political-philosophical projects to find out resistant politics against such violences: ‘anti-violence politics’ suggested by Etienne Balibar, and ‘divine violence’ originated by Water Benjamin and newly interpreted by Slavoj Zizek. Criticizing the dichotomy of counter- violence and non-violence, Balibar finds a possibility of new politics against extreme violence in civilité. Politics of civilité is a concept to create a space possible for politics of emancipation and transformation, and to reduce the cruelties made in which symbolic identity and extreme violence combine. In contrast, Zizek criticized the refusal of subjective violence as it approves systematic violence in silence. He states that divine violence is needed to transform the existing relations of the symbolic order. This is a violent self- defense by the popular, and it is impossible for true revolution without the emancipational violence including suspension of every law and ethics. However, Each has its problem itself: politics of civilité does not have concrete contents yet, and divine violence might result in justifying counter-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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