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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近代動物詩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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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시적 소재로서의 동물은 시인의 정서와 사상을 표현하는 중요 수단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한국과 일본의 근대시에는 동물을 주된 시적 표현 대상으로 삼은 시가 다수 존재하며, 이들에 대한 비교고찰은 자연을 주체적으로 인식하고 인간의 삶의 동반자로 여기는 동양적 자연관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그 중에서도 고양이와 나비는 표현기법과 내용 등에서 양국 시인들의 접점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소재가 된다. 먼저 고양이의 시의 경우,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작품은 황석우와 이장희의 일련의 고양이 시편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며, 특히 봄의 계절적 감각을 관능과 정염에 연결시킨 시적 발상은 거의 동일한 시적 지평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나비의 시는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를 통해 드러나듯이, 바다라는 공간을 관념의 대상으로 볼 것인가, 순수한 서정적 자연 공간으로 볼 것인가의 여부를 에워싸고 상이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본고에서는 일본 모더니즘 시인들과의 관련성에 주목하면서 후자의 견해에 비중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물을 직접적으로 시인의 사상을 형상화한 도구로 볼 수 있는 작품을 대비 고찰하였다. 다카무라 고타로의 「너덜너덜한 타조」 등은 동물들의 삶을 신체적으로 억압하는 인간중심의 물질문명사회의 폭력성과 이에 대한 비판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에 의한 동물들의 수동적 삶을 애상과 탄식으로 토로하는 한국 시인들의시각과 차별성을 지닌다. 이와 같은 한일 근대 동물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하면서, 금후의 양국의 동물시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서 모든 생물은 다른 생물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생물평등의 논리에 입각한 생물학적 혹은 생태주의적 관점에서의 고찰 필요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기존의 동물시에 대한 접근이 어디까지나 동물을 포함한 생물들을 인간 생활에 종속된 존재로서의, 시인의 사상이나 정서, 감정 등을 표현하는 도구적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인식에 기인하며, 궁극적으로는 동물 그 자체를 자연생태계 질서체제하의 자립적이고 독립적 존재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Abstract

詩の素材としての動物は詩人の情緒と思想を表現する重要な手段である。 韓国と日本の近代詩には動物を主な表現の対象とする詩が多数存在していて, これらについての比較考察は自然を主体的に認識し, 人間の生の同伴者と見做す東洋的な自然観を喚起させる。 そのなかでも‘猫’と‘蝶’は描写の技法や内容などの面で両国間のの影響関係を感じさせる。 まず, 猫の詩をみると, 萩原朔太郎の作品は黃錫禹や李章熙による一連の詩編を理解する手掛かりを成し, 特に, 春の季節感を官能と情炎に繋げた詩的発想はほぼ同じ地平を示している。 次に, 蝶の詩は金起林の「海と蝶」で明らかなように, 海を観念の対象としてみるべきか, 純粋な抒情の自然空間としてみるべきかによって, 異なる解釈の余地を残している。 本稿では日本のモダニズム詩人たちとの関連性に着目し, 後者の視角の可能性を探ってみた。 最後に, 動物を詩人の思想を形象化する道具と把握した作品について触れてみた。 高村光太郎の「ぼろぼろな駝鳥」などは, 動物たちの生を身体的に抑圧する人間中心の物質文明社会の暴力性と, これに対する批判の姿勢が見て取れる点, 人間による受身的な生を哀傷と嘆きの姿勢で描く韓國の詩人たちと差別されよう。 以上のような韓日近代動物詩の共通點と相違点を確認するうえで, 今後の考察の新たな観点として, すべての動物は人間を含めたあらゆる生物と有機的に繋いでいて, すべての生命体は他の生命体と同等の権利を持っているという, 生物學的あるいは生態主義の観点での考察を提示したい。 というのは, これまでの動物詩についての視座が, 動物や生物をあくまでも人間に従属された存在と見做し, 詩人の思想や情緒, 感情などを表現する道具の役割に止めてきたという認識に根差しており, 究極的には動物自體を自然生態系の自立した獨立的存在と受け止める發想の轉換が要求されると思うから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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