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신생국가 대한민국에서 ‘젊음’의 향방: 전후 소설·도의 교육·청년론의 역학 재구성①

The Conditions of the Cultural Representation of the ‘Youth’ in the Newly Emerging State of South Korea, 1948~1959: Reconstructing the Dynamics among Postwar Literature, Moral Education and the Discourse on the Youth ①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한국전쟁 이후 문화 장에서 나타난 청년·학생에 대한 적대성의 흔적들에 주목하면서, ‘젊음’을 둘러싼 당대적인 재현의 관습과 조건들을 탐색하였다. 진영의 지리적/이념적 이동 가능성을 억제하는 것이야말로 냉전체제의 요구였기에, 미결정적이고 유동적인 정체성의 담지자였던 ‘청년’은 전후에 이르러 가장 ‘적’에 가까운 주체 형상이 되었다. 『카인의 후예』(황순원)와 『월남전후』(임옥인)를 비롯해 전후 소설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붉은 청년’들은, 내전/분단을 경제적 소유(계급) 혹은 이념을 둘러싼 갈등이 아닌 도덕심의 교육과 함양을 둘러싼 문제 상황으로 각색하는 전후의 인식론적 조정 속에서 출현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전쟁을 부모와 웃어른에 대한 젊은이들의 패륜적 배신으로 서사화한 「학마을 사람들」(이범선)과 『싸릿골의 신화』(선우휘)의 세대론적 전도는 휴전체제의 성립 이후 성행하기 시작한 ‘도의’ 담론의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이 글은 전후 ‘도의교육’의 제도적 정비와 지식계 일반에서 운위된 도의/유교 담론에 대한 검토를 통해, ‘도덕’과 ‘교육’이야말로 ‘계급’의 삭제된 빈자리를 대신하고 국제적 내전이 불러온 인식론적 파탄을 조정하는 전후의 키워드였음을 강조하고자 했다. 세대론적 차별화에 관련해 분명한 자의식을 갖고 있던 신세대 작가 오상원이 정작 한없이 선량하고 도덕적인 청년만을 그렸던 것은 위와 같은 재현의 조건과 관련된다. 오상원의 청년들은 세대적 연대보다는 부모 슬하를 택하고, 휴머니즘의 언어로 희석된 추상적 명분 속에서 행동함으로써 ‘도덕적인 청년’이라는 재현의 규칙을 위반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때로는 과묵하게 때로는 실수를 가장하면서 ‘전쟁’과 ‘국가’에 의해 상처 입은 청년들의 욕망이 현현하는 순간들을 그려낸다. 특히 「모반」은 냉전적 적대의 수행을 거부하고 청년단을 탈주하는 한 청년의 모습을 그리는데, 이 글은 너무도 일찍 잊히고 만 전후 작가 오상원과 더불어, 거의 재현의 임계에 걸쳐 있었던 이 거부의 순간이 지닌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하였다.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the conventions dictating the cultural representation of the ‘youth’ in 1950s Korea and the conditions in which this took place, focusing on a series of discourses and forms of imagery that were hostile to the youth and students. As the Cold War situation in Korea strongly required the suppression of the possibility of people moving across the geographical/ ideological boundary between the two opposing camps, the ‘youth’, who were a symbol of modern mobility and unpredictability, became the group most closely associated with the figure of the ‘enemy’. The numerous young communist figures in postwar literature, in texts such as Descendants of Cain (1954) by Hwang Soon-Won, and A Story on Escaping from the North (1956) by Lim Ok-In, were central to the epistemological alteration of postwar Korea, as they helped to characterize the national divisions as the issues of education and the cultivation of moral character, rather than economic status(/class) or political ideology. Furthermore, several works of Lee Bum-sun and Sun Woo-hwi centered the Korean War on narratives of a young man’s betrayal of his parents and elders. Versions of these stories of the Korean War appeared in the context of the ‘Morality Discourse’(도의담론, 道義談論) which prevailed after the declaration of the armistice. Through an examination of the institutional formation of ‘Moral Education’(도의교육, 道義敎育) and the ‘Moral discourse’ of the intelligentsia, this paper argues that the conceptions of ‘morality’ and ‘education’ replaced the notion of ‘class’ in the attempt to overcome the epistemological crisis caused by the ‘international civil war’ that was the Korean War. These conditions underpinning the cultural representation of the era were the reason Oh Sang-won, a brilliant young postwar writer, portrayed young people as good and moral. The young people in his work do not violate the representational protocols of ‘moral youth’, as they side with their parents instead of displaying generational solidarity, and act on the basis of abstract reasoning which is diluted through the language of humanism. But sometimes, either obliquely or in the guise of mistakes, he portrays moments when the desires of young people who have been harmed by war and the state appear. In particular, “Conspiracy” (1957) depicts a young man who refuses the Cold War hostilities and escapes the young men’s association. This article ruminates over the meaning of this escape/rejection which was on the liminal point of the representation of the young, particularly in the work of Oh Sang-won, who was quickly forgotten after the April Revolution.

참고문헌 (70)

  1. "경향신문", ~
  2. "동아일보", ~
  3. "문예", ~
  4. "사상", ~
  5. "사상계", ~
  6. "새벽", ~
  7. "신천지", ~
  8. 구명숙, "해방기 여성 단편소설, 2" (2011), 역락
  9. 김두헌, "도의원론" (1957), 을유문화사
  10. 백철, "한국전후문제작품집" (1963), 신구문화사
  11. 백철, "현대한국문학전집, 12" (1966), 신구문화사
  12. 선우휘, "귀환" (1953), 청구문화사
  13. 선우휘, "선우휘 전집, 4" (1987), 조선일보사
  14. 안호상, "일민주의의 본바탕" (1950), 일민주의연구원
  15. 양우정, "이대통령 건국정치이념 : 일민주의의 이론적 전개" (1949), 연합신문사
  16. 오상원, "한국현대문학전집, 33" (1981), 삼성출판사
  17. 오상원, "오상원 중단편선 : 유예" (2008), 문학과지성사
  18. 오영수, "한국소설문학대계, 36" (1995), 동아출판사
  19. 이범선, "이범선 작품집" (1991), 범우사
  20. 임옥인, "월남전후" (2010), 현대문학사
  21. 최예열, "1950년대 전후문학비평 자료, 1" (2005), 월인
  22. 최재희, "신국민도덕론" (1955), 국민사상연구원
  23. 최현배, "민주주의와 국민도덕" (2012), 연세대학교대학출판문화원
  24. 황순원, "카인의 후예" (1954), 중앙문화사
  25.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기록컬렉션"[URL]
  26. 강성현, "한국 사상통제기제의 역사적 형성과 '보도연맹 사건', 1925-50", 박사, 사회학과, pp.2012
  27. 공임순, "1958년 북한 발(發) ‘고아 구제’ 담화와 남한", 일본에서의 북한행 역진 - 한국전쟁과 고아 심리, 상허학보, pp.2021, 61[DOI]
  28. 공임순, "군복 입은 ‘고아 구호’단 -『주간신보 자유세계』에 나타난 ‘구제의 시각화’와 냉전 온정주의", 상허학보, 63, pp.425~466 (2021), 상허학회[DOI]
  29. 공임순, "‘북한 방랑기’를 통해 본 지역적 냉전의 시차(視差", 時差), 2021, pp.(28), 197~232[DOI]
  30. 김득중, "‘빨갱이’의 탄생 : 여순사건과 반공국가의 형성" (2009), 선인
  31. 김영섭, "황순원 내면의 균열 연구 -지주 출신의 문제를 중심으로", 춘원연구학보, (23), pp.207~231 (2022), 춘원연구학회[DOI]
  32. 김영성, "학촌 이범선의 문학적 연대기", 본질과 현상, 27 (2012), 본질과현상사
  33. 김우영, "1950년대 도의교육의 개념과 성격", 교육문제연구, 22(2) (2016),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34. 김주리, "월경(越境)과 반경(半徑) - 임옥인의 <월남전후>에 대하여", 한국근대문학연구, (31), pp.91~119 (2015), 한국근대문학회[DOI]
  35. 김주현, ""카인의 후예"의 개작과 반공 이데올로기의 문제", 민족문학사연구, 10 (1997), 민족문학사연구소
  36. 김종욱, "희생의 순수성과 복수의 담론 : 황순원의"카인의 후예"", 현대소설연구, 18 (2003), 한국현대소설학회
  37. 김진규, "한국 전후소설에 나타난 자기소외의 극복 모색", 박사, pp.2017
  38. 김진기, "극적 구성의 변화와 그 의미", 인문과학논총, 33 (1999),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39. 김진기, "가족의 소환과 그 의미", 인문과학논총, 44 (2006),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40. 노지승, "전후 소설에 나타난 남성 정체성의 문제와 문학교육적 함의 -서기원 손창섭 소설을 중심으로-", 문학교육학, (33), pp.41~67 (2010), 한국문학교육학회
  41. 반재영, "붉은 청년과 반공의 교양: 한국전쟁기 젊음(적)의 재현과 성장(전향)의 서사", 한국문학연구, (65), pp.257~306 (2021), 한국문학연구소[DOI]
  42. 서동규, "이범선 문학에 나타난 고향 회복의 욕망과 좌절", 석사, pp.2022
  43. 서중석, "이승만의 정치이데올로기" (2005), 역사비평사
  44. 소영현, "문학청년의 탄생" (2008), 푸른역사
  45. 안남일, "오상원 소설의 연구현황과 문학사적 위치에 대한 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27), pp.91~107 (2008),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DOI]
  46. 연정은, "감시에서 동원으로, 동원에서 규율로 -1950년대 학도호국단을 중심으로-", 역사연구, (14), pp.199~253 (2004), 역사학연구소
  47. 오제도, "공산주의ABC" (1952), 남광문화사
  48. 오제도, "사상검사의 수기" (1957), 창신문화사
  49. 오태영, "냉전-분단 체제와 월남서사의 이동 문법-황순원의 『카인의 후예』와 임옥인의 『월남전후』를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77), pp.399~431 (2020), 한국현대소설학회
  50. 유승환, "오상원 작품집" (2010), 지식을만드는지식
  51. 윤조원, "타자", 텍스트의 불가사의(enigma)와 퀴어한 읽기: 「바틀비」와 바틀비, 2019, pp.26(2), 55~81[DOI]
  52. 이동헌, "1950년대 ‘도의’ 교육과 국민 형성", 석사, pp.2004
  53. 이봉범, "1960년대 등단제도의 문단적·문학적 의의와 영향", 반교어문연구, (37), pp.325~370 (2014), 반교어문학회
  54. 이봉범, "냉전과 원조, 원조시대 냉전문화 구축의 역동성 -1950~60년대 미국 민간재단의 원조와 한국문화-", 한국학연구, (39), pp.221~276 (2015), 한국학연구소
  55. 이유리, "1950년대 ‘도의교육’의 형상과정과 성격", 한국사연구, 144 (2009), 한국사연구회
  56. 이준영, "해방 후 우익 학생운동의 조직화와 그 귀결", 석사, pp.2019
  57. 이혜령, "해방(기): 총 든 청년의 나날들", 상허학보, 27, pp.9~50 (2009), 상허학회[DOI]
  58. 임유경, "불온의 시대 : 1960년대 한국의 문학과 정치" (2017), 소명출판
  59. 임종명, "설립 초기 대한민국의 전사형 국민 생산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상(像)의 전용", 한국사연구, (151), pp.175~229 (2010), 한국사연구회
  60. 전갑생, "한국전쟁 전후 대한청년단의 지방조직과 활동", 제노사이드 연구, 4 (2008), 한국제노사이드연구회
  61. 전지니, "해방기 희곡의 청년담론 연구",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15(1), pp.233~261 (2011),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62. 전지니, "1950년대 초반 종합지 『희망』의 반공청년 표상 연구", 어문론총, (68), pp.369~400 (2016), 한국문학언어학회[DOI]
  63. 전지니, "건국과 재건 사이, 남북한 연극의 청년담론과 젠더(1945~1960)", 한국극예술연구, (71), pp.11~51 (2021), 한국극예술학회[DOI]
  64. 정희모, "오상원 소설의 ‘새로움’과 『황선지대』", 상허학보, 13, pp.425~453 (2004), 상허학회
  65. 최은자, "1950년대 오상원 소설 연구", 박사, pp.2019
  66. 홍정완, "전후 재건과 지식인층의 ‘道義’ 담론", 역사문제연구, 12(1), pp.43~84 (2008), 역사문제연구소
  67. 후지이다케시, "‘이승만’이라는 표상 ―이승만 이미지를 통해 본 1950년대 지배 권력의 상징 정치―", 역사문제연구, 12(1), pp.9~42 (2008), 역사문제연구소
  68. 후지이 다케시,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 (2012), 역사비평사
  69. 황정현, "이범선의 첫 번째 장편소설 『울타리 저편에 핀 꽃』과 이범선 문학의 재인식", 현대문학이론연구, (74), pp.273~294 (2018), 현대문학이론학회[DOI]
  70. 허 윤, "남성성의 각본들 : 민족국가의 탄생과 남자-되기" (2021), 오월의봄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