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스페인어 원형격 주제 구문에 대한 연구
Un Estudio sobre la Estructura del Tema Nominativo en Espaol Medie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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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3세기 텍스트를 통해서 살펴 본 중세 스페인어는 문법적 관계보다 정보 전달 기능을 우선하는 구조를 갖는다는 것을 원형격 주제 구문을 통해서 알아 보았다. 문장 구성에 참여하는 모든 (대)명사구가 격을 갖추어야만 하는 현대 스페인어와 달리, 중세 스페인어는 일체의 격이 결여된 원형격으로서 존재할 수 있었다. 특히 어떤 명사가 원형격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인칭 직접 목적어일 때 단적으로 드러나는데 이 목적어 앞에 대격 “a”를 요구하는 현대 스페인어의 통사적 요구를 충족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따라서 문두에 위치한 주제가 인칭 목적어이면서 ‘a’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전형적인 원형격 구문이 되는 것이다. 주제에서 논평으로 이어지는 정보 흐름을 따르는 것이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방법이라고 한다면 가장 원초적인 정보 단위인 주제를 격 부여 없이 제시한 다음, 이에 대한 문법적 고려는 논평부에 존재하는 대명사의 형태를 통해서 차후에 실현하는 중세어의 방식이 이렇게 나타난 것이다. 또한 이 구조는 중세 스페인어 뿐만 아니라 중세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고전 아랍어, 라틴어 등이 공유하고 있는 현상으로서 화용적 구조를 갖는 언어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3세기에 나타난 원형격 주제 구문은 절대로 비문법적이거나 화자의 부주의에 따른 현상이 아니라 당시 언어 구조 규칙에 입각한 당연한 결과물로서 구제되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편 담화 배경적 정보를 나르는 주제어 기능을 갖는 부사구, 부사절을 길이에 상관없이 주절 앞에 누적시키는 것도 중세 스페인어의 대표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로서, 주제와 동사와의 거리를 과도하게 분리시킴으로써 원형격 주제가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좌측 전위와 “en cuanto a” 구조 또한 대표적 주제화로서 13세기 텍스트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었다. 특히 좌측 전위 구문은 화용론적 개념인 주제에 대해서 문법적 격을 통합시키기 시작한, 보다 ‘새로운’ 구조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통시적 관점에서 원형격 주제가 본격적으로 사라지기 시작한 과정을 텍스트 분석을 통해서 추적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하겠는데, 좌측 전위 구문이 원형격 주제 구문을 대신하게 된 것은 언어 구조의 전반적인 변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화용론적 주제를 중심으로 한 중세어 구조가 문법적 주어 중심의 구조로 변화되어 온 연속선상에서 이해되어야 하는데 전자에서 전형적인 주제 위치인 동사 앞자리가 모든 주제 요소에게 개방되어 있었다고 한다면, 후자에서는 문법적 주어만 동사 앞에 나타날 수 있어서 주어 이외의 요소가 주제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표적 위치인 문장 밖에서, 문법적 격의 할당을 받아야 한다는 제약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세 가지 주제화 구조가 규범 문법 체계 내에서 공존하고 있는 13세기는 이미 현대 스페인어 구조로의 유형적 변화를 겪기 시작한 시기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Uno de los aspectos más representativos en que se distingue sintácticamente el español medieval del actual es la estructura del tema nominativo. El tema nominativo se refiere al objeto temático con el rasgo [+humano] que suele aparecer sin la preposición ‘a’. Desde la perspectiva del español actual, esta estructura se considera agramatical, descuidada o anacolútica, ya que no existe una coherencia gramatical entre el objeto temático y el elemento anafórico dentro de la oración, excepto en una enunciación sucesiva y espontánea, es decir, una lengua hablada. En español medieval, sin embargo, el tema nominativo adquiere regularidad de aparición incluso en la lengua oficial y escrita. Esto se debe entender como sigue: los constituyentes oracionales no se controlaban gramaticalmente, sino pragmáticamente. Es decir, se pone, primero, el tema como una mínima unidad informativa sin asignarse caso alguno a éste, y la consideración gramatical sobre el mismo se realizará después, a través de la forma del pronombre átono. Por tanto, la estructura de tema nominativo puede definirse como un producto estructuralmente controlado en el español medieval.
참고문헌 (4)
- 이인영, "주제와 화제 -기존 화제개념에 대한 재고", 32(1), pp.61~99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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