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濟州)ㆍ유구(流求) 표류 난민의 신분 위장과 경계인 의식
False Identity and Cognition of Marginal Men of Refugees from Jeju and Ryukyu(琉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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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표류가 월경(越境)이라면 표류민은 해난사고로 발생한 난민이다. 동아시아 해역에서 발생한 해난사고의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송환 절차는 오래전부터 갖추어져 있었다. 그런데 유구(琉球)에 표착한 제주 난민과 제주에 표착한 유구(琉球) 난민 가운데는 각각 출신지와 국적을 위장한 사례가 있다. 제주와 유구 표류 난민의 이러한 신분 위장은 당시 동아시아 경계지역 출신이라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난사고를 겪고 간신히 생명을 건져 표착한 곳이 출신지 관할 국가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 그곳 주민과 관리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해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표류 난민은 근대적 의미의 경계인이며, 특히 제주와 유구 표류 난민은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에서 근대 이후의 트랜스-네이션을 경험한 주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식민지에 복속되는 과정에서 타자성으로서 네이션(nation)을 자각하고 있었고, 일상의 시공간이 아닌 표착지의 시공간에서 자기를 타자화시키는 전략을 활용한 것이다.
Abstract
Drifting is crossing the border, and drifted refugees result from marine accidents. Humanitarian repatriation procedures have long been in place for refugees from maritime accidents in East Asian waters. However, there was a case that some of the Jeju refugees who drifted ashore on Ryukyu and some of the Ryukyu refugees who did on Jeju disguised their nationality as Japanese and were repatriated to Japan. The false identity of the Jeju and the Ryukyu refugees can be understood as a result of their nations at the boundary regions of East Asia at that time. It was because they had no choice but to be alert to where they came from and what kind of relationship they had with the jurisdiction nation of their nationality in which they managed to save their lives and to how the residents and officials perceived them. In this regard, the drifted refugees were the marginal men of the modern meaning, and in particular, Jeju and Ryukyu refugees were the main bodies, who experienced the trans-nation after modern times in their relations of Korea and Japan. They were aware of the nation as otherness in the process of not assimilating into the colony, and they used the strategy to otherize themselves in the space and time of the landing site, not in the daily space and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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