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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 노동의 역사와 정체성 문제

The History and Identity of Migration Labor of Jeju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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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국경은 근대국민/민족국가 질서 확립과 함께 국가 주권의 물리적 경계로 작동해왔다. 그런데 근대 공간의 압축으로 자본의 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지만,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는 국가 주권의 물리적 경계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제주 섬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경을 이동하는 사람들의 실천’을 이해하기 위해, 제주 이주 노동의 역사를 제주발 이주 노동과 제주행 이주 노동으로 나누고, 이를 제주 정체성 문제와 함께 검토함으로써 인식의 전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제주발 이주는 왕조 교체기에 비약적으로 증가한 제주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국가 주도로 추진되었으나, 이후 명(明)의 해금정책과 조선의 수취체제(收取體制)로 발생한 제주 유민에 의해 이루어졌다. 출륙포작인으로 대표되는 제주발 이주민의 급증으로 제주 인구 공동화 및 제주 경제 기반 약화가 이루어졌지만, 조선 정부는 쇄환정책과 출륙금지령으로 국가 경계를 강화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 ᄌᆞᆷ녀의 국가 경계를 넘는 이주 노동이 시작되어 일제 강점기를 전후한 제주발 이주를 이끌었다. 제주행 이주는 대몽항쟁기의 대규모 이주에 기원을 둔다. 하지만 농업경제를 토대로 한 조선이 개국된 이래 제주행 이주는 전무했다. 해방 이후 미군정청의 귀환 정책에 따른 귀환자와 한국전쟁시기 피난민 이주 등으로 제주행 이주가 급증하였으나, 본격적인 제주행 이주는 산업화 관광과 감귤산업을 토대로 한 산업화 시기에 이루어졌다. 이 시기 제주행 이주 노동은 일제 강점기를 전후한 제주발 이주 노동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신이주 시기를 맞은 오늘날의 제주행 이주는 문화 이주와 노동 이주로 요약할 수 있는데, 노동 이주는 미등록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이주 노동과 제주의 정체성 문제가 역사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주 노동과 관련된 국제협약 수준을 갖추지 못한 국내 법적ㆍ제도적 한계로 제주의 노동 현장의 요구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주 정체성에 기반한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Abstract

Borders have functioned as physical boundaries of national sovereignty alongside the establishment of modern nation-states. However, despite the compression of modern space facilitating active capital movement, the physical boundaries of national sovereignty restricting human mobility have paradoxically strengthened.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the “practices of people moving across borders” occurring on Jeju Island by dividing the history of migration labor in Jeju into outbound migration labor from Jeju and inbound migration labor to Jeju, and by examining this alongside Jeju's identity issues, suggesting the need for a shift in perception. Outbound migration from Jeju was initially driven by the country to regulate the dramatically increasing population during dynastic changes, but later occurred due to the sea ban policy of the Ming dynasty and the collection system of the Joseon dynasty. Despite the surge of migrants from Jej, represented by Chulryukpojakins, has led to Jeju population hollowing out and weakening Jeju's economic foundation, the Joseon government has strengthened national vigilance with the policy of the non-inhibited island and a ban on departure. In this context, the migration labor of Jeju's haenyeos crossing the national border began, leading the migration labor from Jeju before and after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Migration to Jeju traces its origins to the large-scale migration during the period of the protest against the Mongol invasion. However, there has been no labor migration to Jeju since Joseon was founded on the basis of the agricultural economy. Following liberation, inbound migration to Jeju surged due to the return policy of the US military government and the influx of refugees during the Korean War, but substantial migration to Jeju occurred during the industrialization era, based on industrialization, tourism, and the tangerine industry. During this period, migration labor to Jeju resembled that of outbound migration from Jeju before and after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Contemporary migration to Jeju, coinciding with the era of new migration, can be summarized as cultural and labor migration, with labor migration predominantly comprised of undocumented foreign workers. This situation demonstrates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migration labor and identity issues in Jeju. However, due to domestic legal and institutional limitations that do not meet the standards of international agreements related to migration labor, the demands of labor in Jeju are not adequately met. To address these issues, the change in perception regarding migrant laborers based on Jeju's identity must take prece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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