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소설 『경국미담』의 동북아 연쇄 번역 양상 연구 - 순한글판 및 상무인서관 단행본 『경국미담』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Translation Relay of Eastasian Political Novels - Focusing on Hyeon Gong-nyeom's 'Gyeong-kuk-mi-d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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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현공렴의 순한글판 『경국미담』을 일본어판 『경국미담』과 상무인서관 단행본 『경국미담』을 대조하고 비교문학적 시각에서 고찰했다. 이를 통해 현공렴이 어떤 경로를 거쳐 야노 류케이의 정치소설 『경국미담』을 받아들였는지에 대해 밝히는 동시에 현공렴이 『경국미담』을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떻게 한국의 풍토 및 시대 상황에 맞게 변용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살펴 보았다. 우선 기존의 연구와 달리 이 논문에서는 현공렴의 순한글판 『경국미담』이 중국어 번역본인 상무인서관 단행본을 대본으로 하여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순한글판의 서사에는 당시의 중국 소설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이 공유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어 원작과 상무인서관 단행본을 같이 살펴보면 현공렴의 순한글판 『경국미담』은 독자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 역자가 『경국미담』을 한국어로 옮길 때 일어난 경개역, 축자역, 삭제와 첨가 등 변용의 양상들은 역자로서의 현공렴이 갖추고 있는 주체적인 번역 태도 및 책략을 반증해 주고 있다. 한편 『경국미담』의 중국어 및 한국어 번역 텍스트에 대한 고찰을 통해 우리는 당시 동아시아 3국이 근대화 과정에서 특히 문화 및 문학 분야의 교섭, 그 중에서도 언어 횡단적 실천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이 시기의 번역 문학의 역사를 한층 더 면밀하게 검토, 연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Korean political novel Gyeong-Kuk-Mi-Dam(경국미담) written by Hyeon Gong-nyeom(玄公廉) in 1908, and Jingguomeitan(經國美談) which was written in the Late Qing Dynasty. In this thesis, after a positive text analysis, it is proved that the Korean political novel Gyeong-Kuk-Mi-Dam was an adaptation work of the Chinese-version political novel Jingguomeitan. and the Japanese novel Seimumeisikeikokubidan(齊武名士經國美談) written by Yano Lyokey(矢 野龍溪) in 1883 was proved to be the original work of Gyeong-Kuk-Mi-Dam. Although this Hyeon's political novel is a translation work, that doesn't mean the story of Gyeong-Kuk-Mi-Dam is just the same as its Chinese or Japanese version. After a comparison between Hyeon's work and all the other versions of this novel, some interesting truth had been found by the writter of this thesis. through Hyeon's translation, the entertaining founction and knowledge-popularizing function of Gyeong-Kuk-Mi-Dam's original work and Chinese version had been substantially reduced, while the political founction has been considerably intensified at the same time. Through this study, we can notice that there had been a very active communication among Korea, China and Japan during the early period of modernazation in the field of literature. It is why figuring out Korea, China and Japan's history of translated literature under the East-asian perspective is so important and necessary for the expansion of East-asia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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