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동아시아 근대번역문학사 시론 - 1930년대까지의 소설을 중심으로

A Preliminary Study on the History of East Asian Modern Translated Literature - Focused on novels up to the 1930s

1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동아시아 문학사를 서술하기 위해서는 한국 · 중국 · 일본 등의 개별 문학사를 일련의 연속적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틀이나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외적 준거가 요구된다. 그것이 가능할 때 비교의 거점이 생기고 자국 문학사의 자명한 명제들에도 물음표를 던질 수 있다. 이 글은 그것을 위한 시론적 작업으로서 서구 근대문학에 대한 동아시아 각국의 번역 양상을 비교해 보았다. 구체적으로는 통계에 입각한 소설 번역의 양적 추이와 시기별 경향성의 분석을 통해 과연 ‘동아시아적 현상’이라 할 만한 것이 실재하는지를 검토하였으며, 동시에 한 · 중 · 일 각각의 특수한 지점들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1930년대까지의 소설 번역 양상을 볼 때, ‘동아시아적’이라 할 만한 현상으로는 프랑스 및 러시아소설의 강세와 단편 양식의 유행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여기서 러시아소설에 대한 동아시아 3국의 번역 양상은 각국의 편차를 드러내는 유용한 지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사례는 흥미로운 대조를 이룬다. 한국에서 러시아소설의 번역은 1920년대 중반 이후 내리막을 걷고, 1930년대로 가면 아예 번역되지 않는 연도까지 등장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반면 중국의 경우, 오히려 1920년대 중반에 러시아소설의 전성기가 시작되며 이후 1940년대에 이르기까지도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한다. 중국의 이러한 러시아문학 중심성, 특히 1930년대 이후의 압도적 상황은 러시아문학을 모델로 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대두 및 마르크스주의 문예이론의 득세가 그 직접적 배경이 되겠지만, 5.4시기까지 축적되어 온 19세기 러시아문학의 소개와 위상 제고라는 간접적 배경도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1920년대 전반까지 일본을 경유한 러시아문학의 영향이 컸던 한국의 경우는, 이후의 식민지 검열과 사상 탄압 속에서 러시아문학의 소개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제국이든 식민지든 러시아문학 자체가 불온한 것으로 규정되긴 마찬가지였으나, 검열의 잣대는 식민지에 보다 엄중했다. 이렇듯, 동아시아라는 틀을 대입하면 각국 문학사의 중첩과 분절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특정 현상에 대한 해석을 일국의 요인으로 환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각(死角) 속의 지점까지 간취해낼 수 있다. 이러한 발견에 이르는 것이 동아시아 근대번역문학사 연구의 학술적 의의다.

Abstract

The description of the history of East Asian literature requires a framework for grasping the individual history of Korea, China and Japan as a series of continuous flow, or external criteria that can be applied to them in common. When this is possible, a base for comparison comes into being, and self-evident propositions of domestic literature history can also be questioned. This writing is preliminary work therefor, and compared the aspects of the translation of Western modern literature among the East Asian countries. Specifically, it reviewed whether there actually existed what may be called 'East Asian phenomena,' by analyzing the quantitative transition of novel translation on the basis of statistics and the tendency of novel translation by period; and tried to reveal the respective special points of Korea, China, and Japan. To look into the aspects of novel translation up to the 1930s, emphasis on French and Russian novels and the popularity of short-story style may be pointed out as what may be called 'East Asian' phenomena. Here, the aspect of translating Russian novels in the three East Asian countries is a useful indicator that reveals differences among the countries. Particularly, the instances of Korea and China provide an interesting contrast. The translation of Russian novels in Korea went downhill after the mid 1920s, and even a year when no Russian novel was translated appeared in the 1930s. On the other hand, in China, the heydays of Russian novels started in the mid 1920s, and enjoyed a steep upward trend even up to the 1940s. Such a Russian literature-centeredness in China, particularly, the overwhelming prevalence of Russian literature after the 1930s, has as its direct background, the appearance of socialist realism modeled on Russian literature and the predominance of Marxist literary theories; however, the indirect background of the introduction and raised status of the 19th-century Russian literature accumulated up to the May Fourth Movement should also be considered. In the case of Korea, which was much influenced by Russian literature via Japan until the early 1920s, later colonial censorship and ideological suppression put the brakes on the introduction of Russian literature. It was the same with the empire and the colony in that Russian literature itself was defined as dangerous; however, the standard of censorship was more severe in the colony. Like this, if the framework of East Asia is used, it is possible to understand more objectively from where overlapping and segmentation between the literary history of the three countries stemmed, and to detect areas in blind spots, not being limited to reducing the explanation of a specific phenomenon to political or social factors in one country. The study of the history of East Asian modern translated literature has academic significance in that it reaches such discoveries.

참고문헌 (41)

  1. 김병철, "서양문학번역논저연표" (1978), 을유문화사
  2. 김병철, "한국 근대 번역문학사 연구" (1975), 을유문화사
  3. 김영민, "문학제도 및 민족어의 형성과 한국 근대문학(1890 - 1945)" (2012), 소명출판
  4. 마에다 아이, "일본 근대독자의 성립" (2003), 이룸
  5. 박진영, "번역과 번안의 시대" (2011), 소명출판
  6. 스즈키 사다미, "일본의 문학개념" (2001), 보고사
  7. 아영, "중국근대소설사" (1987), 정음사
  8. 진옥강, "중국번역문학사" (2005), 중문출판사
  9. 邓集田, "中国现代文学出版平台(1902-1949)-晚清民国时期文学出版情况统计与分析" (2012), 上海文艺出版社
  10. 柳田泉, "明治初期飜訳文學の硏究" (1966), 春秋社
  11. 中国20世纪外国文学翻译史 (上卷), "查明建", ~ (2007)
  12. 小田光雄, "出版社と書店はいかにして消えていくか―近代出版流通システムの終焉" (2008), 論創社
  13. 新熊清, "翻訳文学のあゆみ―イソップからシェイクスピアまで" (2008), 世界思想社
  14. 王向远, "二十世纪中国的日本翻译文学史" (2001), 北京师范大学出版社
  15. 日本國立國會圖書館, "明治·大正·昭和 飜譯文學目錄" (1989), 風間書房
  16. 张丽华, "现代中国短篇小说的兴起" (2011), 北京大学出版社
  17. 張中良, "五四時期的翻譯文學" (2005), 秀威資訊科技
  18. 樽本照雄 編, "新編增補 清末民初小説目録" (2002), 齊魯書社
  19. 川戸道昭, "明治期翻訳文学総合年表" (2001), 大空社
  20. 강현조, "한국 근대초기 번역ㆍ번안소설의 중국ㆍ일본문학 수용 양상 연구 -1908년 및 1912~1913년의 단행본 출판 작품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의 연구, (46), pp.7~37 (2012), 한국문학연구학회
  21. 강현조, "한국근대소설 형성 동인으로서의 번역ㆍ번안 -근대초기 번역ㆍ번안소설의 전개 양상을 중심으로-", 한국근대문학연구, 26(26), pp.7~39 (2012), 한국근대문학회
  22. 김경수, "1차 留學時期 廉想涉 文學 硏究", 어문연구(語文硏究), 38(2), pp.293~319 (2010), 한국어문교육연구회
  23. 김소정, "당대 중국의 문학정전 형성 과정 ― 3종의 번역문학 앤솔로지를 중심으로", 중국어문논총, 59(59), pp.241~266 (2013), 중국어문연구회
  24. 김소정, "번역을 통해 본 근대중국 -林紓의 서양소설번역을 중심으로-", 중국어문학, 52(52), pp.259~286 (2008), 영남중국어문학회
  25. 김소정, "번역하는 중국-근대번역그룹의 탄생과 외국문학의 중국적 변용(1903~1937)-", 중국어문학, 60(60), pp.363~394 (2012), 영남중국어문학회[DOI]
  26. 김종수, "일제 식민지 문학서적의 근대적 위상 -박문서관의 활동을 중심으로", 우리어문연구, 41(41), pp.453~483 (2011), 우리어문학회
  27. 김하나, "중국 근대 번역의 두 가지 방향 —『신청년(新靑年)』과 린수(林紓)의 소설 번역을 중심으로", 번역학연구, 15(1), pp.85~110 (2014), 한국번역학회
  28. 金鶴哲, "20세기 한국문학 중역사 연구 : 이데올로기와 문학번역의 관계를 중심으로", 박사, 비교문학, pp.2009
  29. 박진영, "중국문학 및 일본문학 번역의 역사성과 상상력의 접변", 동방학지, 164(164), pp.259~285 (2013), 국학연구원
  30. 손성준, "저수하의 시간, 염상섭을 읽다" (2014), 소명출판
  31. 손성준, "한국 근대소설사의 전개와 번역 ― 1920년대까지의 양상을 중심으로", 민족문학사연구, (56), pp.41~76 (2014), 민족문학사학회
  32. 엄순천, "한국문학속의 러시아문학―한국근대문학으로의 러시아문학 수용 현황 및 양상", 인문학연구, 35(1), pp.93~123 (2008), 인문과학연구소
  33. 유석환, "근대 문학시장의 형성과 신문·잡지의 역할", 박사, 동아시아학과 국어국문학전공, pp.2013
  34. 최성윤, "≪조선일보≫ 초창기 연재 번역·번안소설과 현진건", 어문논집, (65), pp.463~485 (2012), 민족어문학회[DOI]
  35. 한기형, "‘법역(法域)’과 ‘문역(文域)’-제국 내부의 표현력 차이와 출판시장", 민족문학사연구, (44), pp.309~339 (2010), 민족문학사학회
  36. 황선미, "번역가로서의 천두슈(陳獨秀)와 여성해방", 동아시아문화연구, 48(48), pp.271~298 (2010), 동아시아문화연구소
  37. 藩艶慧, "新靑年 飜譯與現代中國知識分子的身分認同", 博士, pp.2006
  38. 山岡洋一, "翻訳についての断章 -15 年に数千点 -明治初期の大翻訳時代", 翻訳通信 ネット版, ~ (2004)
  39. 王虹, "データから見る清末民初と明治の翻訳文学", 多元文化, 7 (2007)
  40. 赵利民, "域外小说翻译与中国近代小说观念的变革", 理论学刊, 1 (1999)
  41. 紅野謙介, "徳田秋声における<テクストの外部>-明治30年代・長篇小説から短篇小説へ", 日本近代文学, 53 (1995), 日本近代文学会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6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