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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언해본>: 고려대 도서관 육당문고 소장의 「훈민정음」을 중심으로

Korean Translated Version of Hunmin-jeongeum: Focused on Hunmin-jeongeum of Korea University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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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세종대왕은 새로운 문자인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세 가지 방법으로 이 문자를 해설하였다. 첫째는 <해례본>이라고 불리는 원본 훈민정음으로 세종의 어제(御製) 서문, 예의(例義), 해례, 그리고 정통(正統) 11년(1445) 9월에 쓴 정인지의 후서(後序)가 있다. 둘째는 『세종실록』(권103) 세종 28년 9월조에 실린 훈민정음으로 <실록본>으로 <해례본>에서 ‘해례(解例)’ 부분만 빠졌다. 셋째는 훈민정음에 대한 세종의 서문(序文)과 예의(例義)만을 언해한 것으로 『월인석보』라는 불경(佛經)의 권두(卷頭)에 첨부되었다. 보통 <언해본>으로 부르는 이 해설서는 단행본으로도 전해진다. 첫째와 둘째를 한데 묶어 <한문본>, 셋째를 <언해본>이라 하여 양분하기도 한다. 이 논고는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단행본의 『훈민정음』의 <언해본>에 대하여 고찰한 것으로 이 판본은 그동안에 <언해본>으로 알려진 「세종어제훈민정음(世宗御製訓民正音)」과 첫 장만이 다르고 나머지는 모두 동일한 동판본(同板本)임을 밝혔다. 이 논문에서는 고려대에 소장된 『훈민정음』이 세종 때에 간행된 훈민정음의 <언해본>이며 『월인석보』의 구권(舊卷)에 첨부된 것을 유신(儒臣)들이 따로 떼어 훈민정음, 즉 한글의 학습에 사용한 것으로 보았다. 반면에 지금까지 <언해본>으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알려진 「세종어제훈민정음」은 세조 때에 수정한 것으로 『월인석보』의 신편(新編)에 첨부되었다. 이것은 고려대학교 소장본의 『훈민정음』과 같은 판본이지만 첫 장의 제목과 내용을 수정하고 나머지는 같은 책판을 그대로 쇄출(刷出)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고려대학교에 소장된 판본(板本)을 근거로 한 것으로 그동안 학계에서 애매했던 <언해본>의 편찬과 간행을 분명하게 밝힐 수 있었다.

Abstract

King Sejong the Great created a new writing system, Hunmin-jeongum, and provided explanations about this new script in three ways. The first is the original version of Hunmin-jeongeum called Haeryebon, Explanatory version which contains a postface written by Jeong, In-Ji in September of the 11th year(1445) of Zheng Tŏng (正統). The second is Hunmin-jeongeum included in the Annals of King Sejong (Volume 103) written in September of the 28th year of King Sejong, and it is called Shillok version. The third is the Korean-translated version of Hunmin-jeongeum, which contains only King Sejong’s Preface and the Samples and Significance, and it was attached to the beginning part of the Buddhist scriptures called Weolin-seokbo. This commentary, generally referred to as Eonhaebon, Translated version has also been passed down as a separate volume. This paper examines the Hunmin-jeongeum Korean translated version housed in the library of Korea University. The first sheet of this edition differs from that of Sejong-eoje-hunmin-jeongeum, King Sejong’s hunmin-jeongeum known as Korean translated version until now. In this study, it is argued that the Hunmin-jeongeum housed in Korea University is the edition attached to the earlier edition of Weolin-seokbo published during King Sejong’s reign and Confucian scholars working as government officials separated this part of Weolin-seokbo and used it for the study of Hangul. In addition, it is claimed that Sejong-eoje-hunmin-jeongeum attached to the newly edited version of Weolin-seokbo, which has been known as Korean translated version so far, is the version revised during King Sejo’s reign, and it is the same edition but the title and contents of the first sheet were revised while the remaining parts were used unaltered. These claims were based on the xylographic book housed in Korea University, and the results of this study provides a clearer understanding of the compilation and publication of Translated version which have not yet been fully elucidated thus f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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