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한글 교재(敎材)와 그 특징
Teaching Materials for Hangeul in Joseon Dynasty and their Character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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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에서는 조선시대에 한글 자모(字母)를 익혀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만들어진 교육용 자료를 ‘한글 교재’로 규정하고, 한글 창제 이후 어떤 한글 교재들이 만들어져 사용되었고, 그 특징은 어떠하였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논문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새로운 문자의 제자(制字) 원리에 대한 해설과 자모(字母)의 실제 표기 용례 등을 담고 있는 『훈민정음』(1446년, 세종28)의 예의(例義)와 해례(解例)가 최초의 한글 교재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세조 대(1455-1468) 이후 한글을 활용한 여러 서적이 본격 간행되면서 한글 교재는 그들 서적에 끼워 넣어져 한글을 익히기 위한 선행(先行) 학습 자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그 최초의 사례로는 『월인석보(月印釋譜)』(1459년, 세조 5)의 권두(卷頭)에 수록된 「훈민정음 언해(諺解)」를 들 수 있다. 이 「훈민정음 언해」는 『훈민정음』의 어제 서문과 예의 부분을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 이를 이용해 한글 문해 능력을 기른 다음 한글 불교 문헌인 『월인석보』를 읽어 나갈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글로 한자의 소리와 뜻을 표기한 한자학습서인 『훈몽자회(訓蒙字會)』(1527년, 중종 22)의 범례(凡例) 뒤에 수록된「언문자모(諺文字母)」도 「훈민정음 언해」와 같은 취지로 삽입된 한글 교재이다. 조선 후기까지 널리 활용된 이 「언문자모」는 한글 학습의 내용과 형식을 규범화한 획기적인 의의를 가진 한글 교재로 평가된다. 그 밖의 한글 교재로는 불교의 진언집(眞言集)에 실려 있는 「언본(諺本)」, 여러 운서(韻書) 속의 「언문초중종삼성변(諺文初中終三聲辨)」, 「훈민정음」, 「언자초중종성지도(諺字初中終聲之圖)」, 그리고 개화기 국한문 혼용 교과서 속의 반절표(反切表) 등을 들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조선시대의 한글 교재는 불교서, 한자학습서, 운서, 개화기 교과서 등 한글을 활용해 편찬된 여러 서적들에 한글을 익히기 위한 선행 학습 자료로 끼워 넣어진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가운데 『훈몽자회』의 「언문자모」는 한글 학습의 순서와 내용, 방법을 체계화하여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사용된 한글 교재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Abstract
In this paper, we looked at what were created as teaching materials for Hangeul during the Joseon Dynasty, and what characteristics the teaching materials had. According to the paper, the Yeui(例義) and Haerye(解例) of Hunminjeongeum(訓民正音), which contains explanations on the principles of the creation of Hangeul, the Korean alphabet, and the actual use of Hangul consonants and vowels, were used as the first teaching material of Hangul. As many books using Hangeul have been published since the reign of King Sejo, Hangeul Teaching Materials have often been inserted and published in the beginning of these books. These Hangeul Teaching Materials allow people to learn Hangul first and then read the contents of the book. For example, Hunminjeongeum Eonhae(諺解, Korean annotation) was included in the head of Wolinseokbo(月印釋譜), a Buddhist book written in Korean, while the Chinese character study book Hunmongjahoe(訓蒙字會) contained a Hangeul Teaching Material named Unmunjamo(諺文字母). Hunmongjahoe was an innovative Chinese character study book in which the sounds and meanings of Chinese characters were written in Korean, and it contained Unmunjamo in the beginning of Hunmongjahoe so that those who did not know Hangul could study Hangul first. The Eonmunjamo contained in the Hunmongjahoe had a great influence on the Hangeul Teaching Materials contained in the collection of Buddhist scriptures, various phonological books of the late Joseon Dynasty, and textbooks of the modern era. Accordingly, it can be said that Eonmunjamo was the most widely used Hangeul Teaching Material of the Joseon Dynasty by systematizing the order, contents, and methods of learning Korean alphab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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