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근접성 없는 공동체와 친밀성의 테크놀로지 -『아주 오래된 농담』을 중심으로-
The Community without Proximity and the Technology of Intimacy Represented in the Novels of Park, Wan-Suh: Centered on The Very Old J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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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박완서 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에 나타난 근접성 없는 공동체와 친밀성의 테크놀로지의 서사적 양상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소설에서는 공동체의 물리적 조건인 근접성이 사라진 가족 형태가 주로 다루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가족 관계를 매개하는 테크놀로지의 역할이 상세히 기술되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가족 사이의 적정한 거리와,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의 적절한 방식이 탐구되었다. 이 글은 2장에서 비디오 영상이 죽은 아버지를 보충하는 이미지로 활용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부재하는 가족 구성원을 환상적인 방식으로 복원하고, 완전한 가족의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것이, 결국 주체를 압박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확인했다. 3장에서는 『아주 오래된 농담』에서 가족 사이의 적당한 간격이, 개인의 자율성과 가족의 친밀성을 유지하는 핵심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이메일이 가족 간 거리를 좁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절히 유지하는 기술로 활용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박완서는 가족의 지나친 밀접을 경계하면서도, 근접성의 약화가 친밀성의 강화로 이어지는 역설을 서사화했다. 이것은 가족을 잃은 고통을 계속해서 재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족으로부터 오는 고통을 반복적으로 포착했던, 박완서 소설의 한 결절점을 보여주고 있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narrative aspect of the technology of intimacy and community without proximity in Park Wan-Suh’s novel The Very Old Joke. In this novel, a family form that transcended proximity as a physical condition of family ideology appeared. And the role of technology to mediate this family relationship was described in detail. Ultimately, the proper distance between family members and the proper way of communication within them were explored. In Chapter 2, we looked at how video technology is used as an image to replace a absent father. Through this, it was confirmed that restoring absent family members in a fantastic way and creating a complete family image eventually resulted in pressure on the subject. In Chapter 3, we confirmed that in The Very Old Joke, the proper distancing between families serves as a key to maintaining individual autonomy and family intimacy. We also saw that e-mail is not being used to narrow the distance between families, but rather is used as a technique to properly maintain it. Through The Very Old Joke, Park Wan-Suh revealed that while the family was wary of excessive proximity, the weakened proximity was working as a paradoxical condition that reinforced intimacy. This shows a node in the Park Wan-seo novel, which repeatedly reproduces the pain of losing a family, while repeatedly capturing the pain from the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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