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음악 <화청>의 음악적 연구- 서울, 경기일대(경제) 소리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Buddhist Song (Hwach'ŏng) of Seoul and Kyŏnggi Ar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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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서울 및 경기일대에서 불렀던 경제 <화청>은 지금까지 그 특징이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박자 및 장단과 토리 등 기본적인 음악 특징에 대해서도 아직 이견이 있으며, 그 음악적 유래 및 원천소재가 되는 선율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진 바가 없다. 이에 본고는 경제 <화청>을 중심으로 그 특징 및 여러 음악적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살펴, 현행 <화청>의 역사적 형성과 현행에 이르기까지 전승 양상에 대하여 논의해보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 <화청>의 박자 및 장단에 대해 최근 이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20세기 초반부터 현행에 이르는 소리들을 종합 분석해 본 결과, 모두 3(3자)+2(1자)+3(3자)+2(1자)(10/♪)박자의 엇모리장단을 근간으로 한다. 다만 혜경스님 창은 민간 고사염불의 영향으로 사설을 엮어가는 방식이 간간히 나타나며 3+2+3+2+3+2의 15박자 구조가 출현하기도 한다. 둘째, 현행 경제 <화청>의 내드름은 사설붙임이 대개 아--/--/지심걸/청-//지심걸/청-/일회대/중에//일--/심-/봉--/청-//로 되어있어, 다른 부분처럼 엇모리 한 장단(10박/♪)의 4.4조 사설붙임에 맞지 않는다. 그런데 이는 ‘아--’의 입타령이 시작에 삽입되면서 그 리듬이 왜곡된 것으로, 모든 소리를 종합해 볼 때 내드름도 본래 지심걸/청-/지심걸/청-//일월대/중에/일심봉/청-//으로 4.4조의 사설붙임에 잘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 경제 <화청>은 순수 범패에 비해 자유로운 선율형태로 많이 부르지만, 서로 근본 선율진행이 공유되는, 이른바 일반형이 존재한다. 그리고 일반형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소위 변이형이 나타나는데, 이는 창자의 취향에 따라 좀 더 쉽고 호소력 있게 부르기 위해(벽응), 또는 탁발승이 민속악(민요)의 영향으로(하룡남) 생긴 개인적 변형태로 볼 수 있다. 넷째, 경제 <화청>은 본래 서도음악어법인 수심가토리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서울에 전파된 이후에 점차 경토리가 섞이기 시작한 사실이 확인된다. 그리고 현재는 수심가토리가 거의 탈락되면서 빠른 속도로 경토리화, 이른바 서울화가 진행되고 있다. 다섯째, 앞의 넷째 결과와 연계하여 토리 및 여러 음악적 정황으로 볼 때 경제 <화청>은 서도음악문화권에서 형성되었다. 그런데 같은 경제 범패권이었던 개성에서 이 소리를 매우 선호하였고, 서울이 북쪽 지역 중 과거 불교세가 매우 컸던 개성과 범패 교류가 가장 활발했다는 정황으로 보건대, 경제 <화청>은 본래 개성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현재 다른 지역의 <화청>에도 수심가토리와 경토리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20세기 중반 이후 전승력이 가장 좋았던 경제 <화청>이 영남, 호남, 충청,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도 두루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개성에서 부른 <천수바라>가 서울과 다른 남쪽 지역 범패에 전파된 방식과도 매우 흡사하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20세기 후반까지도 서도음악문화의 영향이 잘 나타났지만 현재는 서울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지역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Abstract
A lot of research into the musical characteristics of Buddhist song hwach'ŏng 和請 (Kyŏngje 京制, Kyŏnggi style), which unusually consists of the folk song style, has thus far been accomplished. However, disputes over beats and rhythmic pattern― changdan 長短(rhythmic cycle), which is alleged to be ch'ŏngbae changdan 請拜長短 (+♩+=8 beats) in recent days, are raging and the historical study such as the melodic origin and the transmission has been prevented by the lack of study materials and concerns. This paper aims at investigating the exact musical features of kyŏngje 京制 hwach‘ŏng 和請 by analyzing the songs from the first half century of the 20th up to the 21th, and explaining the melodic origin and the historical transmission. The main conclusions are as follows. First, kyŏngje hwach‘ŏng is all based on ŏmmori changdan 엇모리장단, the combination of triple and double beats ―+♩++♩=10 beats. Second, there are two different versions in kyŏngje hwach‘ŏng. One is the origin and the general melody, and the other is the kind of a variation. The former, which was rooted in susimga t'ori 愁心歌토리, the Sŏdo 西道 musical style, is sung by the majority of monks. The latter, which was formed in the individual musical taste of monks, is sung by the minority of monks. However, the former has come to be well-transmitted and is also being changed into kyŏngt'ori 경토리, the Kyŏnggi 京 畿 musical style; it was caused by the division of Korea into north and south. Third, kyŏngje hwach‘ŏng was originated from Kaesŏng pŏmp'ae 開城 梵唄 ― the buddhist ritual chant of the north of Kyŏnggi province 京畿道 that was very popular and flourished in the past. Under the close musical circumstances, so called Kaesŏng hwach‘ŏng spread to the Seoul pŏmp'ae, and since the middle of the 20th century, Kyŏngje hwach‘ŏng affected throughout the other regional pŏmp'ae in south Korea owing to the popularity. This study shows well the vigorous musical exchanges and the close relationships between Kaesŏng and Seoul pŏmp'ae in the traditiona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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