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3․1운동의 역사적 기억과 배반, 그리고 계승을 둘러싼 이념정치 -3․1운동의 보편(주의)적 지평과 과소/과잉의 대표성-

Historical memory and betrayal of the 3.1 Movement, and ideological politics about it’s succession

0

조회

0

다운로드

1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칼 슈미트가 말한 제 2차 세계대전이 초래한 ‘탈’국가화가 종전 이후 한반도에서 재연되는 양상을 3․1운동의 참된 ‘계승’과 ‘대표성’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3․1운동은 한반도의 역사에서 특기할 만한 사건임에 틀림없지만, 이것이 3․1운동의 참된 ‘계승’과 ‘대표성’의 문제로 사회정치적 이념투쟁의 대상이 되는 것은 특정한 정세의 산물이다. 제 2차 세계대전은 탈식민화의 흐름과 함께 유럽중심의 국제법질서와 이념을 탈각시키며 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한 보편(주의)적 이념정치의 ‘탈’국가화를 전면화시켰다. 칼 슈미트는 이러한 ‘탈’국가화의 전조를 전후 냉전의 두 주축인 미소에 의해 제 2차 세계대전 중에 설립된 국제연합의 존재에서 찾고 있으며, 이 국제연합이 대표하는 ‘탈’국가화의 개입과 간섭은 필연적으로 이를 정당화해 줄 보편(주의)적 이념정치를 동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보편(주의)적 이념정치의 ‘탈’국가화는 (동)아시아의 지역적 현실을 뒤흔들며 국가 간 경계를 횡단하는 사회정치적 이념투쟁의 역장(力場)을 형성하게 된다. 일본 천황제 유지와 타도에 대한 상반된 주장이 보여주듯이, 종전 이후 (동)아시아의 주권국가화의 형태는 계급․지역․민족․인종이 절합된 ‘탈’국가화의 보편(주의)적 자장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이러한 (동)아시아의 복잡한 정세 속에서 한반도 역시 3․1운동의 역사적 기억과 의미화 방식을 둘러싸고 내전에 준하는 사회정치적 이념투쟁을 겪게 된다. 한반도 좌파들은 보편(주의)적 지평을 담지한 민주주의 혁명의 슬로건으로 3․1운동의 참된 ‘계승’과 ‘대표성’ 문제를 의제화했다. 이들은 3․1운동 ‘이후’에 방점을 두는 방식으로 3․1운동의 정통파라는 소위 임정의 배타적 특권화에 맞서 한반도 주권국가화를 위한 대표성 및 체제 경쟁을 벌였던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 이남에서는 한반도 이남의 우파들이 대한민국 정권 수립의 실질적 담당자가 됨으로써 한반도 이남 좌파들이 제기한 3․1운동의 참된 ‘계승’과 ‘대표성’의 문제는 묻혀버리고 말았다. 한반도 이남 좌파들은 임정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과 맞물린 임정의 과잉대표성을 곧 과소대표성으로 치환하며, 임정을 앞세운 한반도 이남 우파들의 주장에 맞서고자 했다. 하지만 한반도 이남 좌파들의 이러한 문제제기는 이들에 대한 물리적 억압과 더불어 지워지고 대한민국은 3․1운동과 임정 법통을 국제연합의 승인이라는 또 다른 보편(주의)적 지평으로 매개․굴절하며 이를 물신화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의사-인격화된 집단주체에 3․1운동과 임정 법통이 귀속되어버린 것이다. 3․1운동과 임정 법통이 이처럼 대한민국으로 체제 내화․일체화되면서 3․1운동을 둘러싼 사회정치적 이념투쟁의 흔적들이 지워지는 가운데 이광수는 자신의 자전적 일대기인 『나의 고백』을 발표하게 된다. 이광수의 『나의 고백』은 대한민국의 대표성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광수는 『나의 고백』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가구성체의 한계를 반공=민주주의로 구획짓는다. 이것은 3․1운동의 참된 ‘계승’과 ‘대표성’의 여부로 친일을 문제삼았던 더 나아가 민주주의 혁명이라는 보편(주의)적 지평 하에서 인민과 계급을 분절하며 주권국가화의 또 다른 형태를 모색하던 한반도 이남 좌파들이 제거되는 것과 동시적인 움직임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국제연합의 승인이라는 보편(주의)적 지평을 반공=민주주의로 단선화하며, 향후 한국전쟁에서는 이 반공=민주주의라는 경화된 이념으로 정치의 도덕화와 도덕의 정치화를 수행하게 된다. 이 일련의 변화하는 사회역사적 움직임 속에 3․1운동의 역사적 기억과 의미화의 행위수행성이 자리하고 있다.

Abstract

This essay focuses on true succession and representation of the 3.1 Movement, it was reenacting the tendency of de-nationalization had been caused the Second World War what Carl Schmitt called. It must be that 3.1 Movement is worthy of special mention among histories of the Korean Peninsula, but regarded it as the object of ideological dispute of socio-political was a certain product of the state of affairs around the Korean Peninsula. The Second World War has been fully foregrounding de-nationalization of the universal ideological politics for new world order, freeing ourself from Eurocentric order of international law and norm. As two contrary opinions about the Emperor system of Japan show, form of modern sovereign state-making in East Asia was not free from the universal horizon of de-nationalization articulated class, region, nation and race since the end of the war. Within this complicated situation of East Asia the Korean Peninsula also has been undergone socio-political ideological dispute equivalent to a civil war. The Left of the Korean Peninsula tried to make agenda about true succession and representation of 3.1 Movement as the democratic revolution embodying the universal horizon. But Being the real agents for the right of South Korea in establishing the ROK regime was covered true succession and representation of 3.1 Movement arguing the left of South Korea. The left of South Korea tried to stand against the right of South Korea by changing over- representation with excessive feeling of expectancy about the Provisional Government into under-representation. But this problem which the left of South Korea brought out was covered with physical repression against them, the ROK made it a fetish by inflecting and mediating another universal horizon of approval by the UN. While 3.1 Movement and the Legal Genealogy of the Provisional Government was internalized into the ROK, Lee Kwang-Soo announced 「my confession(나의 고백)」 of his Autobiographic life story. It showed that presentation of the ROK where it oriented. Lee Kwang-Soo defined the boundary for political system of the ROK as anti-communism=democracy. Through this process the ROK could do to be moral of politics and to be politics of moral following the outbreak of the Korean War. In this a series of changing socio- historical movement, agency of the historical memory and meaning- making of 3.1 Movement was to be reveal.

참고문헌 (27)

  1. 공임순, "원자탄의 매개된 세계상과 재지역화의 균열들 -종전과 전후, 한반도 해방(자유)의 조건들", 서강인문논총, (31), pp.5~43 (2011), 인문과학연구소
  2. 김기협, "해방일기 1" (2011), 너머북스
  3. 김두용, "조선인과 천황제 타도 문제", 신천지 (1946)
  4. 김민환, "한국의 국가기념일 설립에 관한 연구", 석사, pp.1999
  5. 김오성, "지도자론" (1946), 조선인민보사후생부
  6. 나종석, "하버마스인가 아니면 슈미트인가? - 인도주의적 개입과 근대 주권국가 사이의 긴장 -", 사회와 철학, (9), pp.63~98 (2005), 한국사회와철학연구회
  7. 민전, "해방조선 Ⅰ" (1988), 과학과 사상
  8. 동전생, "삼면불", 신천지 (1946)
  9. 박헌호, "1919년 3월 1일에 묻다" (2009),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0. 신도성, "전후세계체제론", 신천지 (1950)
  11. 안재홍, "(민정장관을 사임하고) 기로에 선 조선민족", 신천지 (1948)
  12. 오기영, "직언론-총참회하자", 민성 (1945)
  13. 오기영, "續민족의 비원: 경애하는 지도자와 인민에게 호소함", 신천지 (1946)
  14. 오쾌일, "민주주의노선의 세계적 전망", 개벽 (1946)
  15. 유진오, "헌법해의" (1949), 명세당
  16. 이광수, "나의 고백 서문, In 이광수 전집 16" (1963), 삼중당
  17. 이광수, "나의 고백, In 이광수전집 13" (1963), 삼중당
  18. 채정근, "뉘른베르크 법정에 선 인류의 적 나치의 무리", 신천지 (1946)
  19. 홍종인, "정계와 언론과 정당-언론자유는 과연 확보되고 있는가", 신천지 (1946)
  20. 송태욱, "1945년 8월 15일 천황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 (2004), 뿌리와이파리
  21. 마츠모토 신이치, "신세계관과 일본", 신천지, (합병) (1947)
  22. 발리바르, "Race, Nation, Class" (1991), Verso
  23. 안토니오 그람시, "그람시의 옥중수고 2" (1986), 거름
  24. 안토니오 네그리, "제국" (2001), 이학
  25. 칼 슈미트, "대지의 노모스" (1995), 민음사
  26. 칼 슈미트, "파르티잔" (1998), 문학과지성사
  27. "서울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전단", ~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8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