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이르려는 방황: 임학수론
Wandering in Search of Beauty: The Theory of Im Hak Soo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한국전쟁 이전까지 임학수의 생애는 참으로 순탄했다. 문학적 이력에 있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본격적으로 보면 불과 10년을 조금 넘는 문단 생활 동안 그는 무려 5권의 시집을 상재한다. 김동인, 박영희와 나란히 황군 위문 대표로 선발되었다는 사실 자체도 그의 벼락출세를 증명한다. 해방 이전의 임학수는, 미처 성숙한 시인이 되기도 전에 그는 당대 조선을 대표하는 시인의 자리에 올라버렸던 것이다. 결국 『전선시집』은 조선 문단 전체가 나서서, 아직 큰 시인되기에 많이 모자라는 한 사람을 불러내 시킨 어릿광대짓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는 정확히 조선 문단 자체의 미성숙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임학수는 해방 후에 와서야 비로소 자기 시의 갈 길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던 듯하다. 서툰 서구 경험에 기댄 얕은 수사(修辭)들을 물리고 소박하나마 자신의 맨얼굴을 보여주는 이미지들로 시를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필부’라는 시집 제목에도 자신을 덮고 있던 평가 과잉의 그늘을 걷어내 보려는 시인 임학수의 자의식이 작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그가 시단의 혹은 역사의 한 필부로 진정한 제 목소리를 내어 보겠다고 결심한 그 직후에, 역사는 전쟁의 소용돌이를 몰아 그의 순탄했던 삶 전체를 부숴버리고 말았다.
Abstract
Before the Korean War broke out, Im Hak Soo had lived a smooth life. His literary history followed the suit of his life. During the literary life of about 10 years, he published five poetry books. The fact that he was selected as a member of writers' association for consoling imperial troops along with Kim Dong In and Park Yeong Hee demonstrates his upstart. Before the liberation, Im Hak Soo had been the representative poet of the time. However, he was not mature like his fame. Eventually, his book, "Collection of Poems on the Battle Line" was just a clown, manipulated by the literary world. This is evaluated to show the immaturity of the literary society in those days. It is estimated that Im Hak Soo began to think about the way of his poem deliberately after the liberation. At that time, he filled up his poem with images of revealing bare face of himself with plain words instead of shallow rhetoric that leans on the western experience. In his poem, titled 'A Man,' self-consciousness of Im Hak Soo seems to uncover the truth, hidden in the overestimated evaluation. However, right after his decision to reveal his true voice as a man in the world of poetry or history, he was driven to the maelstrom of the war and history destroyed his smooth life.
참고문헌 (23)
- 고봉준, "일제 후반기 시에 나타난 향토성 문제", 우리문학연구, (30), pp.3~28 (2010), 우리문학회
- 곽승미, "식민지 시대 여행 문화의 향유 실태와 서사적 수용 양상", 대중서사연구, (15), pp.229~256 (2006), 대중서사학회
- 김승구, "식민지 지식인의 제국 여행-임학수", 국제어문, (43), pp.181~214 (2008), 국제어문학회
- 김용직, "한국현대시사 하" (1996), 한국문연
- 김준환, "1930년대 영국시의 수용 양상", 한국현대문학 (2007), 한국현대문학회
- 박영희, "전쟁과 조선문학", 인문평론 (1939)
- 박영희, "文壇使節歸還報告: 皇軍慰問次 北支에 다녀와서", 삼천리 (1939)
- 박용찬, "친일시의 양상과 자기비판의 문제", 국어교육연구, 35 (2003)
- 박호영, "임학수 기행시에 나타난 내면의식", 한국시학연구, (21), pp.95~118 (2008), 한국시학회
- 박호영, "일제강점기 낭만주의 수용의 행간 읽기 - 임학수의 경우 -", 국어교육, (128), pp.611~630 (2009), 한국어교육학회
- 윤대석, "경성 제국대학의 식민주의와 조선인 작가 - ‘감벽’의 심성과 문학", 우리말글, 49, pp.275~292 (2010), 우리말글학회
- 윤대석, "‘친일문학’과 문학교육", 문학교육학, 34(34), pp.9~30 (2011), 한국문학교육학회
- 이충우, "경성제국대학" (1980), 다락원
- 임종국, "친일문학론" (1966), 평화출판사
- 임화, "시와 현실과의 교섭", 인문평론 (1940)
- 전봉관, "식민지 지식인의 눈에 비친 중일전쟁-임학수의 『전선시집 』을 중심으로", 한중인문학 (2004), 한중인문학회
- 전봉관, "황군위문작가단의 북중국 전선 시찰과 임학수의 『전선시집』", 어문론총, (42), pp.305~334 (2005), 한국문학언어학회
- 정선태, "총력전 시기 전쟁문학론과 종군문학-『보리와 병정 』과 『 전선기행』을 중심으로", 동양정치사상사, 5(2) (2006), 한국동양정치사상사학회
- 조관자, "‘민족의 힘’을 욕망한 ‘친일 내셔널리스트’ 이광수, In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2006), 책세상
- 조용훈, "센티멘탈 로맨티시즘의 한 양상: 임학수론, in 근대시인연구" (1995), 새문사
- 채수영, "임학수론, In 해금문학론" (1991), 미리내
- 최재서, "시와 도덕과 생활, In 문학과 지성" (1939), 인문사
- 허근, "임학수시전집" (2002), 아세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