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번역 연구(1) : 정지용 초기 시 번역의 특징 - 정지용의 타고르(R. Tagore)와 블레이크(W. Blake) 시 번역을 중심으로
A Study on Translation of Jeong Ji-Yong (1) : Special References of Jeong Ji-Yong’s Early translated poems -Mainly R. Tagore and W. Blake’s poems translated by Jeong Ji-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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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정지용 번역이 그의 문학세계에서 지니는 의미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분석하려는 목적 하에 진행되었다. 첫째는 1923년부터 시작되는 정지용 초기 시 번역이 지니는 특징을 타고르와 블레이크를 중심으로 살피고, 이 두 시인이 정지용 시 창작에 미친 영향을 고찰한다. 둘째는 정지용이 휘문고보 시절(1923년) 번역하여 발표하였던 그리스 신화 이야기가 시적 변용을 거치게 된 내용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고대의 신화적 이미지가 모티프로 차용되는 방식과 정지용의 신화에 대한 관심을 살펴볼 것이다. 셋째는 정지용의 번역 경험과 가톨리시즘의 관계를 분석할 것이다. 본고는 그 첫 번째 연구에 해당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지용의 작품이 일본어 창작시를 제외하고는 약 175편인데, 번역시가 5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결코 번역시의 비중이 작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지용 문학 연구에서 번역은 충분히 연구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정지용의 번역에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한다면, 기존의 정지용 문학이 시작되는 시점이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생겨난다. 본고에서는 정지용의 번역 활동을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보았고, 그중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에는 타고르와 블레이크 시 번역 활동이 속한다. 정지용이 1926년 『학조(學潮)』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하기 3년 전, 휘문고보 재학 시절 타고르의 시 9편을 선별 및 재구성한 것을 번역하여 실었다. 이후 도시샤 대학교 영문과에 입학하고 나서는 윌리엄 블레이크로 학위 논문을 썼을 뿐만 아니라 블레이크의 여러 작품을 번역하여 발표했다. 이 두 시인의 공통점은 낭만주의적 경향과 신비주의적 신성성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기탄잘리』 서문을 쓴 예이츠의 말을 통해 양자 사이의 관련성도 확보된다. 이를 중심으로 시인 별 특징과 정지용이 이 두 시인을 선별한 이유를 2장에서 분석한다. 3장에서는 실제적인 시 번역에서 나타난 정지용의 의도를 파악한다. 정지용에게 번역은 직역 수준의 의미 변환에서 더 나아가 그 자체로 하나의 미학적 작품을 완성하는 일이었다. 또한 주체적이면서도 과감하게 이미지를 전유하고 익숙한 이미지와 소재들로 시적 분위기를 바꿔놓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원본 텍스트와 번역 텍스트의 비교‧대조를 통하여 이러한 내용들을 살펴보았고, 그 결과 정지용 작품에서 드러난 번역의 영향을 실증적으로 밝히고자 하였다.
Abstract
This study is to explain the meaning of Jeong Ji-yong's translation in his literature in three major ways. First, I will show the influence of R. tagore and W. Black on Jeong Ji-Yong's poetry as considering special references of his early translated poems. Second, I deal with the stories of Greek mythology, translated by Jeong Ji-Yong when he was in high school(1923). These myths were undergoing poetic transformation and becoming his poems. In this process, I will look at how ancient mythical images are used as poetic motifs and analyze Jeong Ji-yong's interests in the myths. Third, I will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Jeong Ji-yong's translation experience and Catholicism. This paper is the first research. At present Jeong Ji Yong’s poems are about 175, excluding the poems written by Japanese. Translated poems are about 50, therefore these poems must be regarded importantly. Nevertheless, it is difficult to say that Jeong Ji-Yong’s translation is still sufficiently studied in his literature research. However, if giving significant meaning to Jeong Ji-yong's translation, we are able to advance the beginning of his literature. In this study, I divide Jung Ji-yong's translation activities into three periods, the earliest period included the translation work of R. Tagore and W. Blake. Before Jeong Ji-yong published his poems in Hakjo(學潮) in 1926, he translated and published nine of Tagore's poems which were selected and reconstructed while he was in High School Whimoon. After entering Doshisha University's, department of English Literature, he not only wrote his thesis with William Blake, but also translated and published several poems of Blake's works. These two poems showed romanticity and a mystical divinity in comm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is also secured through the words of Yeats, who wrote the preface to GITANJALI. In Chapter 2, I analyze the references of Tagore and Blake and the reasons why Jeong Ji-yong selected these poets. In Chapter 3, I look for Jeong Ji-Yong's intention in the poem translation. For Jeong Ji-yong, translation was to go beyond translating meaning at the level of the literal translation, and to create a work that was aesthetically complete in itself. We can find not only Jeong Ji-yong's subjective yet bold appropriation of poetic images but also the way he changes the poetic atmosphere with familiar images and words. This paper shows the contents through comparison and contrast between the original text and the translated text. As a result, empirically revealed the impact of translation revealed in Jeong Ji-yong's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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