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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의 􋺷기탄잘리􋺸 번역과 감각의 이행

Jeong Jiyong’s Modern Sense revealed in Translation of Gitanjali and its Poetic Tran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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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정지용 시의 현대적 감각은 흔히 1920년대 시단, 시적 경향과의 구별 속에서 논의되었다. 시에 이미지와 공간성을 창출하는 ‘언어’를 구사하고, 그‘제작’의 절정에서 절제된 감성을 구현해 낸 정지용 시의 미적 모더니티는1920년대의 감상적 낭만주의와의 비교 속에서 첨예해진다. 이 글은 정지용시의 근대적 ‘감각’이 등단작이자 최초의 모더니즘 시로 알려진 􎛱카페· 프란스􎛲를 기점으로 주로 논의된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러한 감각이 출현하게 되는 시적 도정을 그의 타고르 시집 􋺷기탄잘리􋺸 번역과 첫 작품인 􎛱풍랑몽􎛲(1922), 그리고 1925-1926년에 걸쳐 창작· 발표된 초기 일본어 시에서부터 추적해보고자 하였다. 당시 김억의 번역문체의 영향 속에서근대시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소월, 한용운과 달리 독자적으로 타고르의 시편을 번역하는 것으로 자기 시의 문체를 실험했던 정지용은, 􋺷Gitanjali􋺸의‘thou’를 ‘당신’이라는 2인칭 대명사로 번역하고 타고르의 종교적 세계관을모방하는 시작(詩作)과정에서 초월자로서의 ‘주(님)’이 아닌 낯선 타자로서의 ‘당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단절’의 감각은 이질적이고 구체적인 타자의 형상을 담아내는 시선적 거리로 이어진다. 특히 ‘창(窓)’을 매개로 한‘외롭고 황홀한’ 체험은, 그가 타자성의 발견으로부터 세계를 새로운 관계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시인 고유의 개성적 언어형식과 이미지를 통해 그소통방식을 성실하게 모색하는 가운데 선취한 감각이라 할 수 있다.

Abstract

Jeong Jiyong’s modern sense of poetry was discussed in the distinction between the world of poetry and the poetic trends of the 1920s. The aesthetic modernity of Jeong’s poetry, which creates images and spatiality in poetry, is evident in the comparison with sentimental romanticism of the 1920s. This article raises a question that the modern sense of Jeong Jiyong’s poetry is mainly discussed based on “Cafe France,” which is known as the first modernist poem. So,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analyzes the process of creating such a sense from the Jeong’s translation of Gitanjali, his first poem “Fungnangmong” (1922) and early Japanese poetry published in 1925-1926. Unlike Kim Sowol and Han Yongwoon, who showed the possibility of modern poetry under the influence of Kim Eok’s translation style at the time, Jeong Jiyong, who independently experimented with the style of his poetry by translating “thou” into a second-person pronoun called “you” and found “you” as a stranger. And the sense of disconnection leads to securing a line of sight distance that can capture the heterogeneous and specific shape of the others. In particular, the “lonely and ecstatic” experience, which is based on “window,” is a sense that he recognizes the world as an object of new relationships from the discovery of otherness and sincerely seeks its communication method through the his own unique language form and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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