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후반 정치담론과 문학담론의 관계 - 『신천지』에 나타난 ‘민족’과 ‘민족문학’ 기호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relation between political discourse and literal discourse in late 1940’s — focused on ‘national’ and ‘national literature’ in the magazine Shinchu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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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잡지 『신천지』를 중심으로 1940년대 후반 한국의 정치담론과 문학담론의 관계를 고찰하였다. 『신천지』는 좌우 대립의 장에서 중도적인 노선을 지향했으며, 그 결과 다양한 담론들이 투쟁하는 장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신천지』는 후대에 우파 문인들에 의해 ‘좌익지’로 규정되었으나,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사실 좌파와 우파를 양분하여 나누는 기준 자체도 우파 문인들의 소급에 의한 것이었다고 보아야 한다. 중도 노선을 지향하거나, 좌우 합작의 방법을 모색하려는 시도들, 그리고 좌우의 대립으로는 설명될 수 없었던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담론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좌우 대립의 리트머스 시험지에 의해 당대의 의미가 규정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우파 문인들 간의 담론 투쟁에서 좌파 문단과의 투쟁 이력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고 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해방기라고도 불리는 1940년대 후반은 문학담론의 독자적 위치가 확립되지 않은 때였다. 문학 장의 담론투쟁이 ‘민족’이라는 기호에 대한 정의 내리기 투쟁에서 ‘민족문학’이라는 기호에 대한 정의 내리기 투쟁으로 분화하는 과정에서, 1940년대 후반의 정치담론과 문학담론의 관계를 고찰할 수 있다. 1940년대 초반 조선의 문학담론의 맥락은 단절될 수밖에 없었으며, 그리하여 1940년대 후반의 문학담론은 정치담론에 의해 호명당하는, 즉 정치담론으로부터 분화되지 못한 특수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당대 유일한 문학담론 투쟁이었던 순수참여 논쟁도, 결과적으로 정치적인 담론의 맥락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reveal the relation between the political discourse and the literal discourse in late 1940’s by reading the magazine Shinchunji. As Shinchunji claimed a neutral position in the confrontation between right wing and left wing, it became a major field of conflicts of various discourses. After the Korean War, right wing writers defined Shinchunji as a magazine represented left wing writers. However, it is far from truth. Actually, the standard for dividing right wing and left wing was originated from the concessions of the right wing writers in 1950’s. Though it is not possible to divide various discourses only into two groups, right wing writers established a strong standard that divided them into two groups. In late 1940’s – also known as ‘Liberation period’ –, there was no literal discourse independently established. It is because that no literal discoursive struggle was made in the late Japanese colonial period. As a result, the literal discourse had played a role as a part of the political discourse in late 1940's. The argument between ‘sun-su’ and ‘cham-yoe’ – the only literal discourse of the period – was also in the context of the political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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