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 김지하 시에 구현된 폭력론의 맥락 - 예술론과 담시를 중심으로
The Context of violence as embodied inKim Ji-ha’s poetry in the early 1970s: Focusing on art theory and Dam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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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1970년대 초 김지하 시론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지는 폭력의 의미를 규명하고, 그 층위를 당시 그가 집필한 텍스트와 그 반향에 적용함으로써, 김지하가 수행한 이론적 실천의 맥락을 검토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대중적인 것에서 참된 미를 발견하여 저항의 예술 형식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김지하가 염두에 둔 풍자의 핵심이다. 그리하여 그는 민요 정신을 계승하고 현대화하는 담시 창작을 통하여 예술적—시적 폭력을 장르적으로 전개하였다. 이에 본고는 사회적 문학 양식으로서 풍자에 내포된 속성과 윤리적 상황에 개입하는 법과 정의, 그리고 폭력의 메커니즘을 연결 지어 분석하였다. 그중 ‘신적 폭력’은 김지하 시에서 민중이 담지한 주권 권력과 연동한다. 이들은 정치 경제 체제가 일상적으로 작동할 때 구현되는 객관적—구조적 폭력을 근본적으로 전복하였다. 「오적」의 결말이 이를 예증한다. 여기에서 신적 폭력은 서사적 개연성의 결여라기보다, ‘백성의 소리는 신의 소리’라는 언명을 기초로 하여 현존하는 법질서에 균열을 일으키는 혁명적 힘으로 간주된다. 더불어 김지하가 상정하는 예술적—시적 폭력은 독자는 물론, 풍자의 대상마저 포괄하는 역동적인 장을 구축함으로써 목표에 도달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풍자의 방법론을 본인 시의 존재론으로 변환시켜 시론과 창작 사이의 간극을 좁혔다. 이는 현실에 대항하는 폭력성을 획득할 수 있도록 추동하면서, 김지하의 예술적—시적 폭력이 협소한 레토릭이 아닌, 미학적인 동시에 정치적인 변혁에 가닿을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였다.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the context of Kim Ji-ha’s theoretical practice by identifying the meanings of violence that are central to his poetics in the early 1970s and applying those layers to the texts he wrote at the time and their repercussions. The effort to find true beauty in the commonplace and develop it into an art form of resistance is the core of satire in Kim Ji-ha’s mind, and he developed artistic and poetic violence as a genre through the creation of ‘Damsi’ that inherited and modernized the spirit of folk songs. Therefore, this article analyzes the attributes implied in satire as a social literary form and the mechanisms of law, justice, and violence that intervene in ethical situations. Among them, ‘divine violence’ is linked to the sovereign power of the people in Kim Ji-ha’s poetry. They fundamentally subvert the objective and structural violence that is implemented in the daily operation of the political and economic system. The ending of “The Five Enemies” exemplifies this. Here, divine violence is not seen as a lack of narrative probability, but as a revolutionary force that creates a rift in the existing legal order, based on the statement that ‘the voice of the people is the voice of God’. Furthermore, the artistic and poetic violence envisioned by Kim Ji-ha is characterized by the establishment of a dynamic field that encompasses not only the reader but also the object of satire. By translating the methodology of satire into the ontology of his poetry, Kim Ji-ha bridges the gap between poetic theory and creation. This paved the way for Kim Ji-ha’s artistic and poetic violence to become not just a narrow rhetoric, but an aesthetic and political transformation, as it pushes for the acquisition of violence against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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