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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김지하 시의 일본 표상 연구

A study on Japanese representation in Kim Ji-ha's poetry in the 197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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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는 1970년대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인 일본 표상을 분석함으로써, 기존의 민족문학(민중문학) 프레임을 벗어나 김지하 시의 시사적 좌표를 새롭게 가늠하려는 목표를 갖는다. 이때 방법론이자 주요 개념어로 상정한 표상은 외부 세계에 대한 내면적 반응의 가시화라는 협소한 범주에 국한되지 않는다. 표상 연구는 시대·사회·문화와 교호하는 역사화된 구조 작용을 텍스트 안팎으로 검토하는 작업이다. 이에 입각하여 본고는 「조 반민족적‧비민주적 ‘민족적 민주주의’」에 드러난 대일 정책 비판 및 민족의 이름을 탈환하려는 양태를 살펴보고, 「황톳길」에 투영된 식민지 역사 인식의 진폭을 조명하였으며, 「지옥 1」에서의 자기 성찰이 사물—기계의 일본 표상과 겹치는 장면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하여 김지하 시가 일본을 대타적 존재로 간주하면서 당대의 후기 식민지 체제를 비판하는 데 역점을 두었음을 예증하였다. 「아주까리 神風―三島由紀夫에게」와 「똥바다」의 일본 표상에도 착목하였다. 널리 알려진 대로 전자는 천황 만세를 부르짖으며 할복한 미시마 유키오 사건을 접한 김지하의 시적 응답이다. 눈여겨봐야 하는 점은 이 시가 미시마 유키오가 강조한 근엄한 남성성을, 나체의 여군과 매춘부라는 천박한 여성성으로 반전한다는 데 있다. 이 시는 미소지니에 기반을 두고 네이션 정체성을 수립하는 가운데 헤게모니 투쟁을 벌인다. 판소리 양식을 전유하여 시적 주체의 활동성과 대상에 대한 풍자성을 높인 담시 「똥바다」 역시 그러하다. 미소지니의 수사학은 제국—일본—남성과 식민지—조선(한국)—여성의 대칭적 표상을 형성하였다. 이는 한국과 일본 당국이 감당해야 할 정치적 책임을 의문에 붙이고, 여성(성)에 대한 비난과 처벌을 젠더적 층위에서 과잉 재현하는 양상으로 귀결되었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representation of Japan, a country with close relations with Korea in the 1970s, and to assess the historical coordinates of Kim Ji-ha's poetry beyond the existing national literature (people's literature) frame. At this time, the representation assumed as the methodology and main conceptual word is not trapped in the narrow category of visualization of the inner reaction to the outside world. The representation study is the work of examining the historized structural action that interacts with the times, society, and culture both inside and outside the text. Based on this, this paper examines the criticism of the policy against Japan and the pattern of recapturing the name of the nation revealed in "Condolence anti-national and undemocratic 'national democracy', illuminates the amplitude of the perception of colonial history projected on "Hwangtogil", and pays attention to the scene in which self-reflection in "Hell 1" overlaps with the Japanese representation of objects-machines. Through this, it demonstrated that Kim Ji-ha's poetry focused on criticizing the post colonial system of the time, regarding Japan as a substitute. In addition, this paper focused on the Japanese representations of "Castor Kamikaze—To Yukio Mishima" and "Dungbada". As is widely known, the poem in front is Kim Ji-ha's poetic response to the incident of Yukio Mishima, who chose to die while shouting "Long live the emperor." It should be noted that this poem reverses the solemn masculinity emphasized by Yukio Mishima and the shallow femininity of naked a female soldier and prostitutes. The poem is based on misogyny and fights a hegemony struggle while establishing the nation's identity. The same is true of the Damsi "Dungbada", which increased the satire of the object and the activity of the poetic subject by appropriating the pansori style. Misogyny's rhetoric formed a symmetrical representation of the empire—Japan—male and colony—Joseon (Korea)—women. This has resulted in diluting the political responsibilities that the Korean and Japanese authorities have to bear, and over-reproducing accusations and punishments against women (sex) at the gender 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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