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적을 통해 보는 1960~80년대 독서문화의 재구조화와 서점의 역할
Restructuring of Reading Culture and the Role of Bookstores from the 1960s to the 1980s of Korea: Focusing on Jongno seoj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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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출판 및 독서 문화사의 또다른 중요축이자 지성사의 일환으로서 한국 서점의 문화사를 다루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한 목적을 위해 대표적인 서점 중 하나였던 종로서적을 소재로 삼은 것이다. 종로서적이 존속한 시대(1948~2002년)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여러 변곡점을 거치며 ‘발전’한 시기와 일치한다. 종로서적의 독자들은 소위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에 다 걸치는데, 이 글은 종로서적을 통해 독자층이 재구조화·재형성하는 양상을 그들이 책읽기와 서점 이용하기에 대해 가진 의식을 중심으로 살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점에 주목했다. 첫째, 책을 사서 읽는 소비자 혹은 고객으로서의 독자들이다. 책을 사고판다는 것 자체가 독서라는 능동적 문화실천의 일부며, ‘독자’는 그러면서도 ‘내 돈 내고 내 물건을 사는’ 소비자이다. 둘째, ‘책 사랑’과 독서열이다. 한 시대의 독서문화는 특정한 시대의 이념과 지적 풍토 이외에도, 교양주의와 ‘취미’로서의 독서문화의 상황이 결정한다. 사보 『종로서적』 등에는 당시 독서문화의 다양한 주체들이 서점을 찾아 책을 읽고 사는 이유와 행위방식이 표현되어 있다. 그중 상당수는 독서와 서점 출입의 흥미와 보람을 나타낸 것이다. 셋째, 책도둑 문화이다. 1970~80년대에는 책도둑이 기승을 부려 서점의 경영에 큰 지장을 줄 지경이었다. 거기에는 책에 대한 (역설적) 존중심과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는 관념, 그리고 ‘고학’하는 청년·학생들에 대한 온정주의 등의 사회적 맥락이 존재했다. 요컨대 종로서적과 같이 상품으로서의 책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강력한 문화적 기능을 가진 개발연대의 새로운 서점이 독자문화를 새로 형성하는 기능을 했다.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discuss the cultural history of bookstores as part of the history of Korean print and reading culture and intellectual history. To this end, this paper focuses on Jongnoseojeok (Jongno Book Store), one of the iconic bookstores in Korea. The period of its existence (1948~2002) coincides with the beginning of South Korea’s history and ‘the development era’ full of turns and twists. Jongno seojeok’s readers included both the so-called ‘industrialisation generation’ and the ‘democratisation generation’. This article examines the restructuring and reconfiguration of the readership in ‘the development era’ revolving around Jongno seojeok with a focus on their views on book reading and the bookstore use, as follows. First, the readers serve as consumers or customers who ‘buy’ books to read. Buying (and selling) a book is itself active participation in the cultural practice of reading. ‘Readers’ are nevertheless buyers and consumers who pay for their own things. Second, ‘love for books’ and reading fever also needs investigation. The reading culture of an era is determined not only by the ideology and intellectual climate of a particular era, but also by culturalism (교양주의) and the culture of reading as hobby. Thirdly, the book- stealing culture is noteworthy. In the 1970s and 1980s, book thieves highly increased, which hampered the bookstore management. Interestingly, there was a social context where paradoxically people held books in respect, thought that “a book thief is not a thief,” and were compassionate towards the poor youth and students. In short, the newly established bookstores like Jongno seojeok with their cultural power to display and sell books as commodities, create a new culture of reading in ‘the development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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