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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역사의식과 ‘민중’의 의미 양상

(A)Study about sense of history and meaning of the Minjung[‘민중’] in Kim chi-ha's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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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글은 김지하의 시와 주요 평론에 나타나는 역사의식에 대한 분석을 통해 김지하의 민중론을 해명하는 데 목표를 둔다. 김지하가 전개한 민중론은 단선적 민족사를 극복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으며 특히 그의 가족사과 관련된다. 김지하의 초기시는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비극적인 역사를 상기시키며 영웅적 비애감을 부각한다. 한편 자신의 특수한 가족사와 ‘전라도’라는 지역사가 민족사로부터 배제되고 있음을 착목하게 되면서 그는 새로운 역사적 주체를 요청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배제된 하위주체들이 지닌 ‘원한’에 주목한다. ‘민중’을 시민의식을 지닌 미완의 주체로 본 백낙청과 달리 김지하는 미래적 가능성을 지닌 주체보다는 억압에 저항하는 충동을 지닌 현재적 존재로서의 ‘민중’에 주목한다. 김지하는 백낙청과의 대타의식에 의거해 김수영에 대한 비판을 전개한다. 김지하는 김수영의 작품이 “올바른 민중관”을 바탕으로 하지 않았음을 비판하며 민중에 대한 긍정을 바탕으로 풍자의 칼날을 휘둘러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소시민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자조한 김수영과 소시민성 비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백낙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김지하가 민중을 불의에 항거하는 주체로서 조명할 수 있었던 데는 당대 역사적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계속되는 죽음의 위협에 맞닥뜨리면서 김지하는 역사와 대결하는 대신 생명을 숭고화 하는 방식으로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려한다. 지배․억압 구도에서 역사변혁의 주체로 호명되었던 민중은 폭력적인 문명질서에 맞서는 생명운동의 주체로 불려나온다. ‘생명의 담지자’로서 김지하의 민중은 구체적인 역사적 맥락을 상실하면서 문명질서를 해체하는 추상적 역할만을 부여받게 된다.

Abstract

This article analysis Kim chi-ha’s poem and critics to discuss his discourse of ‘Minjung’[‘민중’] with closely related to sense of history. Kim chi-ha attempted to overcome ‘National history’ and establish new subject of history. It is Minjung. Also, he criticize Kim su-young’s literary position, paid attention to subaltern’s grudge or revengeful thoughts. Despite the Baek nak-cheong, who defend Kim su-young as poet of Minjung and focus of Minjung as the future subject of history and revolution, Kim chi-ha focus of Minjung as the present subject with an impulse to resist oppression. However, constant death threats, Kim chi-ha tried to escape from the threat of death by subliming ‘Life’. Minjung is interpellated as subject face a violent civilization. Afterwards Kim chi-ha’s Minjung lost a concrete historical context and was given an abstract role to disband civi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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