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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적대국인 베트남을 어떻게 포용하게 되었는가?: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와 인정의 삼중구조

How Could Two Hostile Countries Come to Embrace Each Other?: Normalization of Korea-Vietnam in 1992 and Triplet Structure of Recogn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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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사회학

초록

어제의 적은 어떻게 오늘의 친구가 되는 것일까? 본 연구는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한-베 수교)를 인정의 정치적 역학 속에서 조명한다. 헤겔에서 호네트로 이어지는 ‘인정이론’에 기반하여, 한-베 수교가 인정의 삼중구조의 틀 속에서 전개되었고 인지적부조화를 축소해가는 과정이었다는 점을 밝힌다. 한국은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북베트남과 적대적 관계를, 남베트남과는 우호적 관계를 맺게 되었다. 이후 1975년 사이공(현 호치민)이 함락되고 북베트남이 베트남을 통일하자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단절되었다. 1980년대 후반, 한국과 베트남은 비공식적으로 점차 우호적인 관계를 확대해나아갔고, 1992년 수교를 맺게 되었다. 한국은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적대적 국가인베트남을 포용할 수 있게 된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1995년 미국-베트남 수교(미-베수교)보다 이른 시점인 1992년에 수교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인가? 본 연구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의 관계 변화가 국가이익 추구의 명분하에 급속하게 추진되는 과정에서이루어졌으며, 상호 인지부조화를 인지조화로 전환시키는 주요한 역사적 변곡점이 있었다는 점을 주목한다. 저자들은 한-베 수교가 인정의 삼중구조 속에 복합적 내적 논리가 작용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본 연구는 인정의 구성주의적 관점에서볼 때, 한-베 수교의 경제협력 위주의 기능주의적 접근은 당시 직면하지 않은 과제들을 미루어두었고, 최근 그러한 문제들이 재소환 되도록 하는 역설적 유산을 남겼다고주장한다.

Abstract

There is a famous saying “yesterday’s enemy is the friend of today”; but how? This study examines the normalization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Korea and Vietnam in 1992 in the political dynamics of recognition. Based on the ‘theory of recognition’, succeeded from Hegel to Honneth, the study reveals the normalization of Korea-Vietnam was developed within the framework of the triplet structure of recognition and was a process of reducing cognitive dissonance. In 1964, South Korea entered into the Vietnam War, establishing hostile relations with North Vietnam and friendly relations with South Vietnam. After the fall of Saigon(currently Ho Chi Minh City) in 1975,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Korea and Vietnam were severed. In the late 1980s, the two countries gradually developed friendly relations and normalized diplomatic relations in 1992. In which process could the two hostile countries come to embrace each other? How were they able to normalize diplomatic ties in 1992, earlier than normalization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U.S. and Vietnam in 1995? This study focuses on the fact that the chang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 and Vietnam was made in the rapid process under the justification of pursuing national interests and there were major historical inflection points, converting mutual cognitive dissonance into cognitive harmony. The authors emphasize the normalization of Korea-Vietnam was a process of in which a complex internal logic acted in the triplet structure of recognition. From the constructivist viewpoint of recognition, this study argues that the economic cooperation oriented functional approach of normalization of Korea-Vietnam deferred the tasks which were not faced at the time, and left paradoxical legacy that recalls these tasks in present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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