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가>와 <고공답주인가>의 위계 양상과 현실 대응의 의미
The hierarchical aspects of Gogongga and Gogongdapjuinga and the meaning of responding to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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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조선 중기의 현실비판가사 <고공가>와 <고공답주인가>의 위계 구도를 검토하여 당대 현실비판가사가 갖는 현실 대응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했다. 현실비판가사는 대체로 상층 지배계급의 학정과 이념을 고발하는 작품들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고공가>와 <고공답주인가>는 조선 중기에, 그것도 상층 지배계급의 시각에서 창작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결을 달리한다. 그리고 두 작품에는 조화롭던 유교 질서가 무너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문학 주체들의 고뇌와 대응 방식이 잘 나타나 있다. 이들 작품에 대한 일련의 연구들은 작가 문제를 밝히는 데서 시작하여 작품에 등장하는 문제적 상황들을 당대 정계에, 그리고 실사에 견주어 보는 데 주력해왔다. 그리하여 두 작품은 현실비판의 동력을 잃고 좌절하거나 체념에 빠진 모습을 보인다고 해석되거나, 또는 근대적 지향이 투철하지 못한 현실비판가사라 평가되었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고공가>와 <고공답주인가>라는 작품 자체가 지니는 구조적 특질을 통해 작가의 현실 인식을 살피는 데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그 가운데서도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갖는 위계 구도를 통해 문학적 대응 방식과 그 의미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고공가>와 <고공답주인가>에는 분명한 계급적, 계층적 구도가 존재하며 중세적 위계질서의 재확립이 바로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 작품이 조선 후기까지 전승되었다는 사실은 위계질서란 유교 이념을 대개의 독자가 내면화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Abstract
In this paper, we tried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the reality response of the reality critical lyrics of the time by reviewing the hierarchical structure of the reality critical lyrics of the mid-Joseon period, Gogongga and Gogongdapjuinga. Real criticism lyrics have generally been understood as works that accuse the academic and ideology of the upper ruling class. However, Gogongga and Gogongdapjuinga differ in that they were created in the mid-Joseon Dynasty and also from the perspective of the upper ruling class. In addition, the two works show the agony and response of literary subjects to overcome the collapse of the harmonious Confucian order. A series of studies on these works have focused on identifying the artist's problem and comparing the problematic situations that appear in the work to the politics of the time and the due diligence. Therefore, the two works were interpreted as losing the power of reality criticism and showing frustration or resignation, or were evaluated as reality criticisms with poor modern orientation. However, in this paper, it is necessary to pay more attention to examining the artist's perception of reality through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of the works Gogongga and Gogongdapjuinga. Among them, it was intended to examine the literary response method and its meaning through the hierarchical structure of the characters of the work. As a result, it can be seen that there is a clear hierarchical and hierarchical composition in Gogongga and Gogongdapjuinga and that the re-establishment of the medieval hierarchy was what the artists wanted to say through their works. And the fact that these works were handed down until the late Joseon Dynasty also indicates that most readers internalized the Confucian ideology of hierar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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