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주관’과 순간의 역사 시학 연구 –김기림의 長詩 「기상도」를 중심으로–
A Study on “Moving Subjectivity” and Poetics of the History of Instant –Focusing on Kim Kirim’s Long Poem, 「Kisang-do(The Weather Map)」(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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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희, 2023, ‘움직이는 주관’과 순간의 역사 시학 연구, 어문연구, 198 : 453~486 이 글은 김기림의 장시 「기상도」가 근대의 시공간 좌표에서 ‘탈정향성을 겪는 근대인’에게 체험적 인식의 시공간을 하나의 장치로 제시한다는 지점을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극적 발전’이 가능한 장시는 읽히는 순간마다 새로운 서사적 시공간을 인식적으로 구축해내는 공간적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것은 현실의 시공간에서 탈각된 사물이 언어를 통해 이미지로 구현되고 그 이미지들이 다시 ‘시’로 구축되면서 구현되는 시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상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시의 공간성을 가진 ‘장시’에서는 한글 언어로 시어가 채택되면서 시각적 체계에서 벗어나 음악적 체계를 구성하는 ‘가청적인 것으로서의 시간성’을 형성한다. 김기림의 장시「기상도」에는 이미지들의 배치를 통해 소리의 정동(affect)이 생성되고 이것은 시각적인 근대의 체계를 넘을 수 있는 힘이다.
Abstract
This article attempts to examine the device that Ki-rim Kim’s long poem 「Kisang-do(The Weather Map)」(1936) creates, and it presents the time-space of experiential recognition to “modern people experiencing disorientation” in the modern times. As one of the poetic writing styles, long poem has a spatial form potential for “dramatic development” that cognitively builds a new spatiotemporal narrative every moment it is read. It also has a virtual effect that can be realized by choosing images from reality. Such images through a language embodies conscientiousness, ideology and concept of the modern society and modernity. In “long poetry” as a spatiality of poetry, temporality forms a musical system that can cross the boundary, that is, “temporality as an audible thing,” thus breaking away from the visual system as a poetic language that is adopted in Hangeul, which is a phonetic alphabet. In Ki-rim Kim’s long poem 「Kisang-do」, the effect of sound created through the arrangement of images has the power to overcome the visual system of modernity. Paradoxically, it is thanks to modern times that the contradictory concepts of “momen” and “history” can become “historical poetics of the moment” in a meaningful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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