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림 시의 리듬 분석 -문명의 ‘속도’의 구현 양상을 중심으로-
The Analysis of Rhythm in Kim Ki-Rim’s Poetry
0
조회
0
다운로드
1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고는 김기림의 대표적인 두 시집, 『태양의 풍속』과 『기상도』를 대상으로 시적 리듬의 구체적 양상을 분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주지하다시피 그의 시에서 ‘속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현대문명의 본질을 ‘속도’에서 찾고 있는데, 이러한 속도 개념은 마리네티의 미래파와 상당히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여기서 언어를 매체로 하는 시가 내용적 ‧ 형식적으로 문명의 속도를 형상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도출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즉 그는 새로운 문명의 핵심이 ‘속도’의 증가에 있으며, 이 문명의 속도가 우리 일상 “會話의 내재적 「리듬」” 속에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의 시에서 현대문명의 속도가 구현되는 양상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언어의 형태적 층위에 해당하는 ‘포말리즘’은 “활자의 직선적 橫列”에 의한 율동을 표현한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적 실험은 극히 제한적으로만 나타날 뿐이다. 이는 문명의 ‘속도’에 대한 그의 탐색이 시각적 차원의 형태 묘사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우리는 언어의 도상성(圖像性, iconicity)이 시적 언어의 소리 층위와 매개되었을 때에만 시적 리듬의 한 양상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언어의 청각적 층위에 해당하는 ‘호흡률’은 “음향의 斷續”에 의해 산출되는 리듬감을 의미한다. 율격 및 행 단위에서의 휴지와 종결 양상을 검토해 보았을 때, 그의 시에 나타난 “소리의 청각적 음율(호흡률)”은 매우 불규칙적 양상을 띤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불규칙적 양상은 그의 시가 자유시의 ‘자유율’에 보다 근접하고 있음을 예증한다. 셋째, 김기림은 현대문명의 ‘속도’를 반영한 시적 템포를 “연상의 飛行”이라 명명한다. 이것은 이미지의 비약적 전개에 의해 산출되는 속도감을 의미한다. “연상의 飛行”은 크게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의 나열과 사물의 움직임을 나타나는 동사의 반복적 사용이란 형태로 나타난다. 전자는 대등적 어휘의 나열을 통해, 후자는 동일 어구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을 형성하는데, 이 두 가지 방법은 김기림의 초기 시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시적 리듬이 음성적ㆍ구조적ㆍ의미적 차원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통해서 형성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기림 초기 시의 시적 리듬의 분석을 통해, 우리는 ‘자유시 혹은 산문시에서 ‘자유율’과 ‘산문율’이라는 새로운 리듬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운문과 산문, 시어와 일상어 사이에 그어진 이분법을 지양할 가능성 역시 이곳에서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analyze the detailed aspect of poetic rhythm in Kim Ki-rim’s poetical works, The custom of the Sun and The whether chart. As everyone knows, ‘Speed’ is important in his poetry. He looked for the essence of modern civilization on ‘speed’, which is closely connected with Marinetti’s futurism. It’s fair that the thought for poetry to embody modern speed in content and form is derived from this. That is, he thought that a turn of speed lies at the heart of new civilization, and this speed of civilization is reflected in the rhythms of everyday conversation. The aspects of speed embodied in his poetry are divided into three. Firstly, ‘Formalism’ expresses a rhythm by “a line arrangement of letters”. But this experiment of forms appears restrictively. This shows that his search to the speed of civilization is not a description of form in a visual layer. Here We know that the iconicity of language can be counted as a poetic rhythm only when connected by sound layer of poetic language. Secondly, ‘the rhythm of breath’ as a auditory layer of language means a rhythm produced by “the cut and succession of sound”. Considering pauses and cadences of lines, ‘the rhythm of breath’ of his poetry takes irregular aspects. This shows that his poetry has come close to “a free rhythm”. Thirdly, he named a tempo of modern civilization as “the flight of association”. It means the speed produced by a fast development of images. “The flight of association” in his poetry are divided two aspects, a enumeration of place nouns and a repetition of verbs. The formal makes a rhythm from a enumeration of equal words, the latter from a repetition of same phrases. These two are principles penetrating his early poetry. From this we know that a poetic rhythm is formed by a interaction of sound, structure and meaning of poetry. Analyzing of a poetic rhythm in his early poetry, we feel out on a possibility of ‘free rhythm’ and ‘prose rhythm’ in modern poetry. We also find out a possibility to reject the dualism of verse and prose, poetic language and everyday language.
참고문헌 (28)
- 김기림, "김기림 전집" (1988), 심설당
- 강은교, "김기림의 모더니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1 (1989)
- 강홍기, "현대시 운율구조론" (1996), 태학사
- 김 억, "김억 전집 5권" (1987), 한국문화사
- 김용직, "모더니즘의 시도와 실패 in: 한국현대시연구" (1982), 일지사
- 김용직, "모더니즘의 초극" (1996), 문학세계사
- 김우창, "한국시와 형이상 in: 김우창 전집 1" (1993), 민음사
- 김유중, "김기림" (1996), 문학세계사
- 김윤식, "모더니즘시 운동양상 in: 한국현대시론비판" (1996), 일지사
- 김준환, "김기림의 반-제국", 식민 모더니즘, 2008, pp.16(2), 187~219[DOI]
- 김춘수, "한국현대시형태론" (1958), 해동문화사
- 김학동, "김기림 연구" (1988), 새문사
- 문덕수, "한국 모더니즘시 연구" (1992), 시문학사
- 박용철, "박용철전집" (1940), 동광당서점
- 박인기, "한국 현대시의 리듬 요인", 국문학논집 (1989), 단국대
- 서준섭, "한국 모더니즘 문학 연구" (2000), 일지사
- 송 욱, "시학평전" (1983), 일조각
- 윤여탁, "김기림 문학비평" (2002), 푸른사상사
- 이미순, "김기림의 시론과 수사학" (2007), 푸른사상
- 이택광, "세계를 뒤흔든 미래주의 선언" (2008), 그린비
- 임 화, "曇天下의 詩壇 一年" (1935), 신동아
- 장철환, "김기림의 모더니즘 시론에서 시적 리듬의 위상", 한국시학연구, (28), pp.327~360 (2010), 한국시학회
- 전정구, "김기림 시에 나타난 근대성", 한국문학논총, 24 (1999)
- 정순진, "김기림" (1998), 새미
- 정순진, "김기림문학연구", 국학자료원, ~ (1991)
- 조영복, "문인기자 김기림과 1930년대 ‘활자-도서관’의 꿈" (2007), 살림출판사
- 조창환, "포우즈의 시학 : 김기림 론 in: 한국시의 넓이와 깊이", 국학자료원, ~ (1998)
- 르네 웰렉, "문학이론" (1988), 문예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