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된 식민지시기 기억의 복원 –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1992)
Restoration of Forgotten Memory in Colonial Korea : Park Wansuh’s Who Ate Up All the Shinga? (1992)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1990년대 박완서의 소설이 식민주의를 비판하는 방식을 논하였다. 특히 박완서의 대표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창씨개명, 일본어책읽기, 그리고 ‘위안부’ 강제동원을 어떻게 당시 주류적 담론과 다른 방식으로재현하는지 분석했다. 우선, 민주화 이후의 한국에서 창씨개명 이력은 ‘친일’의상징으로 여겨졌으나, 이 소설은 일본의 식민주의 정책에 적극 협력한 사람들도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당대의 상황을 제시하여, 창씨개명 사실이 ‘친일’과 등가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동안 공개적으로 잘 언급되지 않았지만, 해방기에 문학적 소양과 지적 열망이 있던 사람들에게 일본어 책읽기는 이를 해소하는 거의 유일한 창구였음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서는 1990년대 초 주류 언론이 ‘위안부’ 문제를 여성 ‘정조’ 에 대한 침해로 재현했던 것과 달리, 당시 10대 중후반 여성들과 그녀들의 주변인들이 피해를 본 젠더화된 문제로 제시한다. 이렇듯 이 소설은 민주화 이후에도‘복원’되지 못한 식민지시기의 유산들을 ‘기억’을 매개로 재현하여, 식민주의에대한 다층적이고 비판적 성찰을 촉구한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how Park Wansuh’s 1990s novels offer fresh perspectives on Korea’s colonial period, focusing on Who Ate Up All the Shinga?. It explores themes like the Forced Name Change [sōsikaime], reading in Japanese language, and the forced mobilization of comfort women. While post-democratization South Korea viewed the Forced Name Change as the evidence of Japanese collaboration, the novel reveals that active collaborators did not always undergo name changes, unlike ordinary people who did so to avoid disadvantages. The novel also highlights that reading Japanese books was crucial for literary and intellectual aspirations during and after the colonial era. Finally, it contrasts the 1990s media’s portrayal of comfort women with its gendered impact on girls and their communities, urging critical reflections on unresolved colonial legacies.
참고문헌 (32)
-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pp.1~360 (2021), 웅진 지식하우스
- 박완서, "박완서 소설전집 7 : 엄마의 말뚝", pp.11~132 (1994), 세계사
- 박완서,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6 : 그 여자네 집", pp.188~312 (2013), 문학동네
- 김우창, "경계를 넘어 글쓰기", pp.661~663 (2001), 민음사
- 반민족문제연구소, "친일파 99인: 분야별 주요 인물의 친일이력서 1", pp.159~ (1993), 돌베개
- 반민족문제연구소, "친일파 99인: 분야별 주요 인물의 친일이력서 3", pp.28~82 (1993), 돌베개
- 한국여성문학인회, "일본, 그 슬픈 악연", pp.20~ (2000), 답게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년사 편찬위원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년사", pp.57~58 (2014), 한울
- 김부자, "학교 밖의 조선여성들 : 젠더사로 고쳐 쓴 식민지교육" (2009), 일조각
- 다와다 요코, "여행하는 말들", pp.86~87 (2018), 돌베개
- 미야타 세츠코, "창씨개명", pp.3~150 (1994), 학민사
- 일레인 김, "위험한 여성들", pp.157~176 (2001), 삼인
- 김성태, "경성 문화시설의 입지적 특성과 사회적 기능에 관한 연구", 박사, pp.2020
- 김영미, "박완서 문학의 세대론적 특성과 의미 : 1990년대 자전소설을 중심으로", 상허학보, (60), pp.145~182 (2020), 상허학회
- 나카바야시 히로카츠, "조선총독부의 교육정책과 동화주의의 변천", 박사, pp.2015
- 백동훈, "일제 시기 ‘內鮮共學制’의 운용 양상 : 초·중등 교육을 중심으로", 석사, pp.2024
- 서석배, "단일 언어 사회를 향해", 한국문학연구, (29), pp.185~219 (2005),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 신주백,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한국사회의 대응(1965~2001)", 한국 근현대사 연구, (17), pp.216~252 (2001), 한국근현대사학회
- 안아름, "박완서 소설의 자전적 텍스트성 연구", 박사, pp.2020
- 안주영, "일제강점기 경성(京城)의 음력설과 양력설 : 북촌과 남촌을 중심으로", 비교민속학, (68), pp.185~239 (2019), 비교민속학회
- 윤정옥, "“얘들, 어떻게 됐나? 내 나이 스물, 딱 고 나이라고”: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정옥", 여성과 사회, (13), pp.104~137, 한국여성연구소
- 이나영, "경계에서 출발해 경계를 넘어 : 1990년대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초국적 연대를 중심으로", 구술사연구, 9(2), pp.191~230 (2018), 한국구술사연구회
- 이상경, "박완서와 근대문학사 : 서사의 힘으로 1990년대에 맞선 작가", 여성문학연구, (25), pp.7~27 (2011), 한국여성문학학회
- 이상원,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교육정책과 일본어 교육의 실태 : 사회적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인문사회과학연구, 22(3), pp.115~139 (2021), 국립부경대학교인문사회과학연구소
- 이선미, "박완서 소설의"공모"의식과 마음의 정치–1987년 이후와 박완서 소설의 1970년대 서사", 반교어문연구, (37), pp.371~400 (2014), 반교어문학회
- 이선미, "세계화와 탈냉전에 대응하는 소설의 형식 : 기억으로 발언하기–1990년대 박완서 자전소설의 의미 연구–", 상허학보, (12), pp.403~432 (2004), 상허학회
- 이지은, "민족국가 바깥에서 등장한 조선인 ‘위안부’와 귀향의 거부", 실패 : 1991년 이전 대중매체의 일본군 ‘‘위안부’’ 재현을 중심으로, 2020, pp.(28), 367~402[DOI]
- 장성규, "일제 말기 소설 유형의 탈식민성 연구", 우리어문연구, (31), pp.531~561 (2010), 우리어문학회
- 장수희, "‘증언 전후’ 일본군 ‘위안부’ 대중서사 연구", 현대소설연구, (93), pp.227~252 (2024), 현대소설학회
- 정근식, "시간체제와 식민지적 근대성", 문화과학, (41), pp.146~169 (2005), 문화과학사
- 쭈주키 쭈구오, "일제 시대 도서관 열람자 상황 : 1922-1941년 경성과 인천의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국교육사학, 33(1), pp.245~272 (2011), 한국교육사학회
- 한수영, "‘상상하는 모어’와 그 타자들 : ‘김수영과 일본어’의 문제를 통해 본 전후 세대의 언어인식과 언어해방의 불", 가능성, 2014, pp.(42), 451~499[D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