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인 소설에 나타난 서술 심급과 이중적 서사 전략 -「후처기」, 「전처기」, 「현실 도피」를 중심으로
Narrative Agents and Dual Narrative Strategies in Im Ok-in’s Short Stories - Adapting feminist narratology to Writing of Second Wife (「후처기」), Writing of First Wife (「전 처기」) and Escapism (「현실 도피」)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임옥인의 일부 소설은 가부장제에 순응적이면서 한편으로 그것의 모순을 비판하는 이중적이고 착종된 시선이 한 작품 안에 공존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글에서는 바이겔(Sigrid W igel)의 ‘사팔눈의 시선(Der schilende B lick)’, 수전랜서와 보리스 우스펜스키의 관점과 태도로서의 시점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러한임옥인 소설의 이중성이 어떤 서사적 장치와 서술심급을 토대로 형성되는지를살펴보았다. 「후처기」는 자존심 강한 주인공의 내면을 내적 초점화를 통해 상세히 서술하면서 서술자와 인물의 거리가 그 어떤 소설보다도 가깝게 설정되어 있어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그러나 결말부에서 보이는 극단적 정도를 나타내는 수식어구 삽입과 조감자적 초점화자의 위치로의 변화를 통해, 서술자와 인물 사이의 소원함의 거리가 늘어난다. 이는 여전히 전처의 자식에 대해 ‘위험한’ 질투와 경계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주인공이 당시 사회로부터 배제되고 격리될 수밖에 없다는 내포작가의 냉정한 현실 인식이 개입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전처기」 역시1930년대 중후반 여성지 독자들에게 인기 있던 서간체 양식이 사용된 소설로, 수신자인 남편과 발화자인 여성 주인공 사이 ‘복종–멸시’의 양극단의 축을 교차적으로 오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주인공의 남편에 대한 절절한사랑과 극단적 원망을 교차적으로 전경화–후경화하고, 아이를 낳지 못해 후처를맞이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당시 관습에 대한 주인공의 날카로운 비판을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는 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옥인이 월남 이후 작가, 생활인으로서 안정되던 시기에 발표된 「현실도피」는 권위적 이종제시 서술자의목소리로 추희라는 주인공의 인생 행로를 도피적인 것으로 논평한다. 그러나 그뒤에는 여성에게는 교육 기회를 주지 않거나, 아이를 낳지 못할 경우 받게 되는부당한 대우라는 사회적 배경을 제시하고 있어 그 모순을 독자가 감지하도록 만들고 있다. 또한 결말부에 가서 시종일관 추희를 비판했던 이종제시 서술자가 추희의 말을 사용하는 자유간접화법을 사용함으로써, 서술자의 논평과는 대비되는내포작가의 주제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서술심급 설정과 서술자–인물 사이의 유동적 거리 조절을 통해 작가는 젠더 이데올로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의 고유한 삶과 감정에 대해 우회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describe dual narrative strategies against patriarchy in Im Ok-in’s several short stories. To describe this phenomenon, I will use serveral academical concepts such as Sigrid Weigel’s Der schilende Blick, Susan S. Lanser and Boris Uspensky’s the point of view as a perspective. Writing of Second Wife (「후처기」) was written in order to change social recognition about second wife as a bad mother, and it was also influenced by Choi cheong-hee’s Pulse of the ground (「地脈」). Im use inner focalization in this story and the distance of main character and the narrator is very close. The ending part, however, Im used several adverbs which showed estranged attitude between same character and narrator and change the location of focalizer. It showed recongition of implied author who thought main character who showed jealousy to first wife’s children was likely to be isolated in the end. Im used the method of epistolary novel in Writing of First Wife (「전처기」), which was popular in women readers in 1930s. In this story, the intimacy between sender and receiver are fluidly changed along the spectrum of ‘obedience-contempt’, which was shown in Susan S. Lanser’s Narrative Act. It had an effect of making an circuit in criticizing patriarchy, which women who could not preganat being expelled made natural. Escapism (「현실 도피」) was published when Im had stable life as an author and as a professor. She used authorial heterodigetic narrator who criticize main character’s choices as am escapism. The story, however, described discrimination against women such as deprivation of education chance and the role of daughter-in-law. The narrator used free indirect discourse in ending part, implying implied author’s message who agreed main character’s position.
참고문헌 (43)
- 임옥인, "後妻記", 문장, 2(9) (1940)
- 임옥인, "前妻記", 문장, 3(2) (1941)
- 임옥인, "후처기: 임옥인 창작집" (1957), 여원사
- 임옥인, "여성서간문 강화" (1959), 계명문화사
- 임옥인, "「鳳仙花」와 「後妻記」: 나의 處女作, 내가 고른 代表作", 현대문학, 10(7), pp.229~231 (1964)
- 임옥인, "어느 情事", 현대문학, 12(1), pp.136~151 (1966)
- 임옥인, "現實逃避", 신동아, (22), pp.396~410 (1966)
- 임옥인, "新房의 所在", 여류문학, (창간), pp.33~42 (1968)
- 임옥인, "한국문학전집 : 일상의 모험(上), (下)" (1972), 삼성출판사
- 임옥인, "나의 이력서" (1985), 정우사
- 임옥인, "임옥인 선집" (2010), 현대문학
- 이석훈, "聖嬉에게 주는 글월", 여성, 3(7) (1938)
- 이태준, "小說選後", 문장, 2(9) (1940)
- 최정희, "어머니전상사리", 여성, 3(7) (1938)
- 최정희, "도정" (2011), 현대문학
- 구인환, "한국문학 양상과 그 지표", pp.223~ (1978), 삼영사
- 김영식, "작고문인 48인의 육필서한집", pp.185~189 (2001), 민연
- 김복순, "페미니즘 미학과 보편성의 문제", pp.197~198 (2005), 소명출판
- Bal, M ieke, "서사란 무엇인가", pp.181~206 (1999), 문예출판사
- Genette, Gérard, "서사담론", pp.177~199 (1992), 교보문고
- Kenan, Rimon S, "소설의 현대 시학", pp.129~200 (2003), 예림기획
- Lanser, Susan S., "시점의 시학", pp.153~227 (1998), 좋은날
- Nünning, A nsgar, "서사론의 새로운 연구방향", pp.34~86 (2018), 한국문화사
- Uspensky, Boris, "소설구성의 시학", pp.28~188 (1992), 현대소설사
- Susan S. Lanser, "Ficions of Authority: Women Writers and Narrative Voice", pp.18~80 (1992), Conrell University Press
- 김예람, "전후 청년여성의 일과 사랑–임옥인의 『젊은 설계도(設計圖)』(《조선일보》, 1958.6.15.~12.14.)론", 서강인문논총, (61), pp.67~96 (2021),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김주리, "한국근대소설 속 스위트홈의 욕망과 계모의 표상", 구보학보, (18), pp.175~211 (2018), 구보학회
- 노지승, "여성지 독자와 서사 읽기의 즐거움–『女性』(1936~1940)을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42), pp.101~135 (2009), 한국현대소설학회
- 박선영, "1930년대 여성잡지의 가정 공간 표상과 근대적 여성", 인문사회 21, 9(4), pp.195~207 (2018), 아시아문화학술원
- 박정애, "전후 여성 작가의 창작 환경과 창작 행위에 관한 자의식 연구", 아시아여성연구, 41, pp.226~228 (2002),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
- 서정자, "자기의 서사화와 진정성의 문제: 임옥인의 〈일상의 모험〉을 중심으로", 세계한국어문학, 2, pp.143~173 (2009), 세계한국어문학회
- 손유경, "‘여류’의 교류", 한국현대문학연구, (51), pp.385~419 (2017), 한국현대문학회
- 송인화, "년대 지식인 여성의 교육과 기독교 –임옥인의 『들에 핀 백합화를 보아라』를 중심으로", 한국문예비평연구, (36), pp.473~503 (2011),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 이민영, "전후 여성 작가와 열전사회의 반공담론 —김말봉의 『별들의 고향』 (1953)과 임옥인의 『월남전후』(1956)를 중심으로", 국어국문학, (202), pp.137~175 (2023)
- 장영은, "인텔리 여성의 반동–임옥인의 자기서사와 보수주의", 구보학보, (33), pp.125~155 (2023), 구보학회
- 전정연, "임옥인 소설과 페미니즘", 숙명語文論集, (3), pp.141~162 (2000), 숙명여자대학교
- 전혜자, "코라 (Chora) 로의 회귀", 현대소설연구, (7), pp.279~301 (1997), 한국현대소설학회
- 정재림, "타자에 대한 사랑과 윤리적 주체의 가능성: 전영택과 임옥인의 소설을 중심으로", 신앙과 학문, 16(1), pp.181~202 (2011), 기독교학문연구회
- 정혜경, "월남 여성작가 임옥인 소설의 집 모티프와 자유", 語文學, (128), pp.309~336 (2015), 한국어문학회
- 하신애, "근대 서사의 성별 상징성과 식민지 추녀(醜女)들의 행보–이선희·임옥인의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한국학연구, 77, pp.179~204 (2021),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 한경희, "임옥인 소설에 나타나는 월남 체험의 서사화와 사랑의 문제", 춘원연구학보, (7), pp.263~291 (2014), 춘원연구학회
- "여류들의 나의 대표작 (3) 소설가 임옥인 씨의 「후처기」", 경향신문, ~ (1971)
- "Der Schielende Blick:Thesen zur Geschichte weiblicher schreibpraxis" (1988)[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