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만석중놀이 연구

A study on the Performance of Mansokjungnori

0

조회

0

다운로드

4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인류 최초의 연극은 그림자극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자극 혹은 그림자놀이는 모든 문명에 걸쳐 나타난다. 최초의 기록은 중국의 한(漢) 무제(武帝) 때인 기원전 121년 사기(史記)에 나타는데, 그 기원에 대해서는 추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견해다. 만석중놀이의 복원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로 봐야한다. 또한 만석중놀이의 그림자 인형들은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서, 유일무이성, 즉 분위기, 곧 아우라(aura)를 지니고 있다. 거대하고 장엄한 의식 속에서 치러지는 만석중놀이의 인형들은 흔히 그림자를 통해 인생의 덧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시간과 색다른 공간(장소) 속에서 낯설고 성스러운 조상의 혼령(타자)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현재를 깨닫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가 된다. 왜냐하면 조상의 과거는 자신이 내포하고 있는 미래의 내적 본질이며, 이러한 과거의 현존은 의식 자체의 자기 현존이기 때문이다. 엄숙한 의식 속에서 올려지는 만석중놀이의 인형 그림자는 제의적, 종교적인 아우라를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서의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고려 초 연등회에서 궁정과 절, 당대 실력자의 집 마당 등에서 올려진 만석중놀이는 지배계급에겐 교화적인 내용이었고, 일반 백성에게 강요해야 할 이데올로기였지만, 피지배계급에겐 여전히 낯선 관념의 대상이었다. 그것은 만석중놀이의 불교적인 내용과 일반 백성의 이해가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타자성의 관계였기 때문이었다. 만석중놀이는 제의적인 면에서는 죽은 조상신(타자)과의 대화이며, 종교적인 면에서는 외래 종교(타자)와의 의사소통 행위로서의 대화이다. 전자는 정체성(identity) 즉 동화(同化, assimilation)의 의미이고, 후자는 알뛰세르가 말한 정체성의 변전(變轉, mutation), 즉 알뛰세르가 전적으로 동의한 브레히트의 이화(異化, Verfremdung)의 의미이다. 불교의 신도는 전자에 해당될 것이고, 불교에 동화되지 않은 일반 백성은 후자에 해당될 것이다. 그러나 이화는 본질적인 정체성을 전제로 하는 자기 확인이어야 한다고 알뛰세르는 말한다. 그리고 자기 확인은 결국 새로운 의식을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연극이란 생성이고, 연극 그 자체가 관객의 의식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만석중놀이가 고려 초에는 장엄과 찬탄을 기원하는 엄숙하고도 성스러운 의식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나중에는 지족선사의 설화가 첨가된 것이나, 조수삼의 전기집 추재기이(秋齋紀異)의 시 내용에 나오는 만석중놀이가 김재철이 소개하고, 심우성이 복원한 것들과는 아주 딴판으로 보이는 것 등으로 짐작할 수 있듯, 결국 만석중놀이가 일반 백성에 의해 새로운 것, 즉 세속적이고, 오락적인 풍자극으로 생성되었다는 사실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한국의 전통 인형극이자 유일한 그림자 인형극인 만석중놀이를 평생 운명을 함께하는 그림자처럼 보존하고, 창조해야한다. 말 그대로 ‘그림자 취급하듯’ 하게 된다면, 소중한 문화유산을 아예 잃게 될 것이다. 피곤한 자에게 산 그림자(그늘)와 나뭇잎의 그림자는 달콤한 휴식이 된다고 벤야민이 말하듯, 우리나라의 유일한 그림자 인형극은 우리에게 여전히 우리 시대의 컨텍스트를 확실하게 담아 낼 수 있는 틀이며, 우리와 우리 시대를 유용하게 비추는 거울이다. 즉 우리는 그림자 인형극을 통해서 우리를 확인하고 우리를 확인하려는 의지를 읽게 되는 것이다.

Abstract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structure of ‘Mansokjungnori’―one and only the traditional shadow puppet theatre in Korea―and to research on the characteristics and the unique of it. ‘Mansokjungnori’ had been handed down to the present from the early years of the Koryo dynasty's ‘YounDungHoe’―a large Buddhist ceremony(service) that peoples had glorified and offered a lamplight to Buddha. From in those days to this day, it has varied with peoples every moment. But it haven't changed at all that main figures appeared on the scene of the shadow puppet theatre. Those main figures are a puppet Mansokjung(a Buddhist priest), a dragon, lamplights, a carp, a deer, a roe and so on. They are about fifteen shadow puppets and very colorful. The structure of ‘Mansokjungnori’ in performance is divided into two parts. One is that shadow puppets are performed behind the screen by puppeteers. The other is that a Buddhist priest begin to dance ‘Wunsimgejakbop’(a kind of Buddhist dance) to the tune of ‘Hwachong’(a kind of Buddhist song) wearing the robe of Buddhist. The structure of ‘Mansokjungnori’ in performance is as follows. Firstly, The opening; A solemn sound of the bell of a Buddhist temple is heard, Various lamplights slowly go around the surrounding center of lamplight. Secondly, ‘Sipjangsaeng’(regards ten things as longevity in East Asia); When a solemn sound of the ‘Hwachong’ is heard, the sun, the moon, the water, the cloud, and so on that kinds of ‘Sipjangsaeng’ is appeared and disappeared in the screen by turns. Thirdly, the Dragon and Carp; a Dragon and a Carp is appeared in the screen, and they scramble for Youiju(a mysterious bead of the dragon) each other. Fourthly, ‘Wunsimgejakbop’; In a quarrel between the Dragon and the Carp, a Buddhist priest show up in front of the screen, and he dance to grace ‘Nabichum’ and ‘Barachum’(kinds of Buddhist dance). Lastly, An end; it is the same the opening. The unique of ‘Mansokjungnori’ in performance is in shadow puppet's aura. Aura is a field of luminous multicolored radiation around a person or object. However, I wish to make point that puppet's shadow has an aura. Because human being have been believed to present that puppet's shadow was an ancestor's spirit and holy god. So they have been worshiped and afraid of it. Then, I want to emphasize that the characteristics of ‘Mansokjungnori’ in performance has a conversation with audience. But that is a non-verbal conversation. ‘Mansokjungnori’ is a sort of pantomime. Therefore, Audience make conversation with performing shadow puppets by tacit understand. It is called the communion to heart with heart in Buddhism. ‘Mansokjungnori’ in performance exist only as actions, interactions, and relationship. Accordingly, It is not only open to audience, but also may foster community to peoples. So that audience immediately and constantly participate in the performing of ‘Mansokjungnori’ through the opened communication system.

참고문헌 (53)

  1. 고승길, "세계 인형극의 고향―인도 인형극의 기원과 전통", 언론과 비평, (12) (1990), 언론과 비평사
  2. 고승길, "만석중놀이와 아시아의 그림자 연극", 동양연극연구, (1) (2000), 동양연극학회
  3. 권택무, "조선민간극" (1989), 예니 출판사
  4. 김재철, "조선연극사" (2003), 동문선
  5. 김청자, "인형예술의 재발견" (1989), 대원사
  6. 박원길, "유라시아 초원제국의 샤마니즘" (2001), 민속원
  7. 신선희, "한국 고대극장의 역사" (2006), 열화당
  8. 유민영, "한국인형극의 유래", 예술논문집, 14 (1975), 예술원
  9. 윤광봉, "유랑예인과 꼭두각시놀음" (1994), 밀알
  10. 윤광봉, "한국연희시연구" (1997), 박이정
  11. 이강렬, "한국연극사" (1999), 현대미학사
  12. 이미원, "연극과 인류학" (2005), 연극과 인간
  13. 임재해, "꼭두각시놀음의 이해" (1981), 홍성사
  14. 사진실, "한국연극사연구" (1997), 태학사
  15. 사진실, "공연문화의 전통" (2002), 태학사
  16. 신채호, "조선상고사" (2007), 비봉출판사
  17. 심우성, "<만석중놀이>의 고찰, In 민속문화론서설" (1998), 동문선
  18. 이능화, "조선무속고" (2002), 동문선
  19. 조동일, "서사민요연구" (1983), 계명대학출판부
  20. 조병활, "불교미술기행" (2005), 이가서
  21. 조수삼, "추재기이" (2008), 서해문집
  22. 진중권,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2005), 휴머니스트
  23. 최낙용, "발탈의 공연 예술성", 공연문화연구, 10 (2005), 한국공연문화학회
  24. 최낙용, "전북지역의 영산재, In 영산재의 공연문화적 성격" (2006), 박이정
  25. 최남선, "조선상식문답" (1946), 동명사
  26. 최상수, "한국인형극의 연구" (1981), 정동출판사
  27. 한효, "조선 연극사 개요" (1996), 한국문화사
  28. 한효, "역주 동국세시기" (1999), 한국문화사
  29. L. Althusser, "모순과 중층결정, In 맑스를 위하여" (2002), 백의
  30. L. Althusser, "‘피콜로’, 베르톨라치와 브레히트(유물론적 연극에 대한 노트), In 맑스를 위하여" (2002), 백의
  31. M. Bakhtin, "말의 미학" (2007), 도서출판 길
  32. W. Benjamin,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In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2000), 민음사
  33. Jerry H. Bentley, "고대 세계의 만남" (2006), 학고재
  34. Roger Caillois, "놀이와 인간" (2003), 문예출판사
  35. M. Carlson, "연극의 이론" (2004), 한국문화사
  36. E. H. Carr, "역사란 무엇인가" (2006), 까치
  37. Joseph Childers, "현대 문학·문화 비평 용어사전" (2003), 문학동네
  38. E. Gorden. Craig, "배우와 초인형, In 연극예술론" (1999), 현대미학사
  39. Gilles Deleuze, "중첩" (2005), 동문선
  40. Henri Gouhier, "연극의 본질" (1996), 집문당
  41. Martin Heidegger, "동일성과 차이" (2000), 민음사
  42. E. Hobsbawm, "전통의 창출, In 전통의 날조와 창조" (1999), 서경문화사
  43. P. Pavis, "연극학사전" (1999), 현대미학사
  44. Platon, "국가" (1976), 삼성출판사
  45. Walter Reese-Schäfer, "하버마스-철학과 사회이론" (1998), 거름
  46. 가라타니 고진(柄谷善男), "트랜스크리틱" (2006), 한길사
  47. 가와카스 요시오(川勝義雄), "중국의 역사-위진남북조" (2004), 혜안
  48. 고마츠 하사오(小松久男), "중앙 유라시아의 역사" (2005), 소나무
  49. 사와다 이사오(澤田勳), "흉노" (2007), 아이필드
  50. Bil Baird, "The art of the Puppet" (1966), A Ridge press book
  51. Eileen Blumentahl, "Puppetry and Puppets―An illustrated world survey" (2005), Thames & Hudson
  52. O. Taxidou, "The Mask: a periodical performance by Edward Gordon Craig" (1998), harwood academic publishers
  53. "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URL]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