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언해』와 근대시인의 번역시 비교를 통한 한시 번역시의 문학사적 고찰 - 두보의 <登高>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Literary Historical Meaning of Hansi’s Translation by Comparing the Translation of 『Tushieonhae(杜詩諺解)』 and Modern Poets - Focusing on Dufu’s <Denggao(登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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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국문이 처음 존재하기 시작한 15세기와 국문 전용이 공식화된 이후인 20세기 전반기에 한시가 어떻게 번역되고 수용되는지 비교한 것이다. 15세기는 한문과 한시가 중심이면서 국문이 존재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고, 20세기는 한문과 한시가 존재하지만 국문과 자유시가 중심이 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대비적이다. 한문과 국문의 위상이 서로 상반되고 시에 대한 인식이 전혀 다른 중세와 근대의 한시 번역의 양상을 비교함으로써 한국 시가가 어떻게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지 그 문학사적 일면을 살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15세기 말에 이루어진 『分類杜工部詩諺解』(1481)(이하 『두시언해』로 지칭) 1500여 수의 번역시 중에서 근대 시인들의 두보 시 번역과 겹치는 11수의 작품을 찾고, 이 중에서 한국과 중국의 문학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표작인 <登高>를 중심으로 『두시언해』와 박종화, 김억, 신석정의 번역시를 비교하였다. 『두시언해』의 번역시는 주석을 없애거나 줄이고, 한시 율시의 대구, 압운, 평측 등의 형식을 살리기보다 우리말로의 번역시 그 자체가 가장 완성도 있는 결과물이 되게 하였다. 이를 통해 한시와 국어시가를 모두 향유하는 지식인층의 시가 향유의 역량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도착어인 우리말로 된 번역시를 통해서 중국 한시를 조선의 시로 향유하는 데에 기여하였다. 반면 근대 시인들의 번역시는 율시의 형식성을 살리고 보존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율시의 형식적 특성을 나타내었고, 내용적으로 미련(尾聯)의 번역은 『두시언해』와 정반대로 번역하였다. 이를 통해 중세 동아시아 문학권의 중심 갈래인 한시를 근대에는 ‘개인’적이고 개성적인 창작 역량으로 바꾸어 근대 자국어로 된 자유시의 중요한 특징이 무엇인지를 대중을 대상으로 보여주었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how Chinese poems(hansi) were translated and accepted i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when free poetry in Korean is the center, after the 15th century, when Korean texts first existed. The late 19th century was officially declared. The 15th century is still a time when Chinese poetry and Chinese characters are centered, but the 20th century is when Chinese and Chinese characters exist, but Korean and Chinese poems are centered. Through the translation aspects of Chinese and Korean literature and the two modern periods of the Middle Ages and the Chinese poetry, which are entirely different in the perception of poetry, we wanted to examine the process of growing up and finding self-identity. To this end, 11 of the 1,500 translation poems of the late 15th century were found overlapping with those of modern poets. Among them, <Denggao(登高)>'s translation poems of Park Jong-hwa, Kim Eok, and Shin Seok-jeong were compared. Through Chapter 2, we could see that the translation of 『Tushieonhae(杜詩諺解)』 itself became the complete result of Korean language rather than eliminating or reducing the annotation and using the forms of Daegu, rhyme, and intonation. Thus, it can be seen that intellectuals who enjoy both Korean and Korean poetry among intellectuals contribute greatly to the work of enhancing their capabilities and creating Korean and Joseon poems, which are arrival languages. On the other hand, through Chapter 3, modern poets expressed the characteristics of Yulsi in various ways according to their individuality, and the translation of the conclusion was translated oppositely from 『Tushieonhae(杜詩諺解)』. Through this, Hansi, the center of East Asian literature in the Middle Ages, was transformed into individual works and individual creative capability in modern times to show the public what important characteristics of free poetry in the modern vernacular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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