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시기 책시장의 동향과 지식・문학의 관계 (1)― 1910년대 중반 무렵의 변동 국면
The Trend of the Book Market during the Colonial Period in Korea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Knowledge and Literature (1)― Conjuncture in the mid-19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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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식민지 전반기 책시장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재검토한 글이다. 책시장의 교재 우선주의의 경향성은 한일강제병합을 경험하고 나서도 일관되게 유지되었다. 식민지시기 책시장의 첫 번째 획기적인 변동은 1910년대 중반 무렵에 발생했다. 조선총독부의 차별 정책 때문에 교재시장에서 식민지 출판기구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졌던 것이 그 원인 중 하나였다. 당시 출판기구들은 중국어책과 식민지 조선에서 생산된 한문책, 문학책 등을 활용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는 식민지 출판기구들이 장기지속적인 사회적・문화적 구조물, 달리 말하자면, ‘한자권’을 새롭게 발견한 결과였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한자권에 기초한 책시장의 중층성은 제국과 식민지의 역학 혹은 일본어책과 조선어책의 대립 구도 속에서 식민지시기 책시장의 운명을 설명한 기존 연구들에 대한 재고를 요청한다.
Abstract
This article is a review of the continuity and discontinuity of the book market in the first half of the colonial period in Korea. Even after the book market experienced the Japanese forced annexation of Korea, the tendency to prioritize textbooks was consistently maintained. The first epochal change in the colonial book market occurred around the mid-1910s. One of the reasons was that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position in the textbook market was getting narrower due to the discrimination policy of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At that time, publishing organizations pioneered a new market through Chinese books, literary books, and the like. This was the result of the colonial publishing organizations' new discovery of long-lasting social and cultural structures, in other words, the 'sinographic sphere(漢字圈)'. Needless to say, the overdetermiantion of the book market based on sinographic sphere calls for a reconsideration of the studies that have explained the fate of the book market during the colonial period in the dynamics of empire and colony, or the conflicting design of Japanese books versus Korean language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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