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세기 초 지식․정보의 유통 메커니즘과 중간계층
Knowledge-Circulation Mechanism and Middle People in the Eighteenth and Early Nineteenth Century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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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8세기부터 19세기 초까지 동아시아 三國 사이에 지식․정보가 유통되는 메커니즘을 검토하였다. 특히 지식․정보의 유통에서 朝鮮의 경우 中間階層에 속하는 譯官․胥吏․庶孼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음을 규명하였다. 지식 유통에서의 一國史 중심의 연구를 반성하고 ‘동아시아 체제’라는 보다 거시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18․19세기 초의 朝鮮과 淸, 朝鮮과 江戶幕府와의 교류를 지식․정보의 유통의 차원에서 검토하였다. 먼저 지식․정보가 유통되는 데에는 정기적인 사행을 통해 형성된 일정한 인적 네트워크가 활용되었다. 이를 주도한 층으로 조선에서는 ‘燕巖그룹’으로 표현되는 朴齊家․李德懋․柳得恭․李喜經 등이 있었고, 청나라에는 紀昀․李調元․潘庭筠․翁方綱․葉志詵․阮元 같은 학자가 있었다. 또한 에도막부와의 지적 교류에서는 ‘연암그룹’의 元重擧와 成大中, 그리고 譯官인 金指南과 洪喜南의 家門, 洪世泰, 柳逅를 들 수 있다. 그리고 ‘中間階層’이 지식․정보의 유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中間階層’이란 譯官을 중심으로 하여 使行에 포함된 胥吏나 庶孼 등을 포함하는데, 이들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淸 또는 에도막부의 학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였고, 致富를 위해 書籍의 매매와 유통에 깊숙이 개입하였다. 또 ‘中間階層’의 역할로 또 다른 특징은 外國에서 확보한 지식․정보의 충실한 傳達者에 치중하면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거나 지식을 생성하는 發信者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중간계층’이 國內에서는 신분적 한계 때문에 활동의 제약이 많았지만, 國外에서는 청의 유수한 학자들과 대등한 관계에서 지식․정보를 소통했을 뿐만 아니라 지식․정보의 發信者로도 활동하였다.
Abstract
This paper examines the knowledge/ information-circulation mechanism in three East Asian countries (China, Korea, and Japan) in the eighteenth and early nineteenth centuries, and illustrates the important role of Choson Korean middle people like translators, administrative clerks, illegitimate sons of yangban (Korean nobles). The research scope goes beyond each individual country to include all three East Asian countries of Choson Korea, Qing China, and Tokugawa Japan. The knowledge and information produced in the three countries circulated through the personal networks formed on the occasions of regular diplomatic missions. In the circulation process, such middle-status people like translators played an important role. These middle people acted not only as middlemen in transmitting the knowledge and information they obtained overseas to the home country, but also as researchers eager to acquire and create the knowledge and information needed for their own use. Remarkably, despite their social limits due to their lower status in the home country, in international settings in China many middle people were on par with renowned Qing scholars in their exchanges of knowledge and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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