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세기 동아시아와 知識·情報의 메신저, 譯官
The Messengers of Knowledge/Information in Eighteenth- and Nineteenth-Century East Asia: Translating Offic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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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8·19세기 조선의 역관들이 동아시아의 지식과 정보를 매개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를 고찰한 것이다. 특히 외교사절단을 수행한 역관의 역할 중, 주로 지식·정보와 관련한 그들의 존재 방식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역관의 존재 양상을 1) 지식·정보의 전달자, 2) 지식·정보의 중개자, 3) 지식·정보의 생성자, 4) 지식·정보의 발신자 등 네 측면을 논하였다. 1)에서는 친지 등에게 부탁받은 서적을 통해 지식을 단순 전달함으로써 지식의 생성과 유통에 간접 기여하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2)에서는 스스로 새로운 서적을 사서 지식·정보를 획득하여 국내에 유통시키는 측면을 고찰하였으며, 3)에서는 역관들이 지식·정보를 국내에 유통시키는 것을 넘어 새로운 지식·정보를 체득한 것을 토대로 스스로 지식·정보를 유통시켜 새로운 지식·정보를 생성하는 주체가 되는 경우를 살폈다. 4)에서는 역관들이 스스로 지식·정보의 발신자가 되어 체험한 견문 지식과 정보를 서울 학계에 끊임없이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더러 서울과 연경의 學藝界를 향해 지식‧정보를 발신하는 경우를 검토하였다. 이는 여항문학의 성과를 사대부 문학과의 거리를 언급한 것에 대한 재조명이다. 18·19세기 문학과 문화에 끼친 역관의 역할과 영향은 그들이 남긴 문학 작품과 그 성과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그 문학 작품을 포함하여 문화적 역할과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한 것 등, 제반 사항을 두루 살펴 논해야 그 실상에 다가갈 수 있다. 새로운 지식·정보의 국내 유입과 생성, 그리고 유통에 기여한 점과, 역관이 이국에서 체험한 견문지식 등이 당대 사회에 던진 파장을 두루 고찰해야 한다. 역관들은 실제 견문지식과 체험, 그리고 이국의 창을 통해 시각을 국내에 두지 않고 항상 시대조류와 호흡하고 세계사의 방향에 민감하게 인지하였다. 사대부 지식인들이 구축한 지식체계 속에 가두어 두고 역관의 문학과 문화 활동을 평가하는 구도를 전환시켜, 일국을 넘어 밖의 시각을 끌어 들여 역관이 남긴 자취와 역할을 평가할 때, 이전과 사뭇 다른 의미가 주어질 수 있다.
Abstract
Most remarkably, translating officials themselves played an active role as the subject of knowledge/information who conveyed knowledge and information with their own intellectual capacities. For a new understanding of yeohang 閭巷 literature, we should pay due attention to those translating officials who played a key role in producing knowledge/information and circulating it. Translating officials not only had abundant knowledge through traveling experiences, but also could obtain much information on new books by way of mediating the book trade. It was a few leading scholar-officials who evaluated and criticized the knowledge/information provided by translating officials, but such intellectual impacts made by those scholar-officials were limited to domestic knowledge/information. As far as knowledge to the foreign was concerned, translating officials played an active role as its subject by evaluating, receiving, and even recreating it. In this sense, these translating officials were the sender of knowledge/information. We should not limit our focus to the literary works written by translating officials, in reconsidering their literary and cultural impact in the eighteenth and nineteenth centuries. We should reexamine their role to bridge international cultural exchange if we attempt to appreciate their true cultural impact on Korean society. Furthermore, we should reexamine their contribution to the reception of new knowledge/information and its circulation and the social influence made by their knowledge of foreign coun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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