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용향악보』 소재 <성황반><나례가>의무불 습합적 성격과 연원
Origins and Properties of the Shaman-Buddhism Shown by the <Nalaega> <Sunghwangban> of 『Siyonghyanga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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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려시대의 노래는 다양한 작품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적인 사랑이나 서정을노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속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시용향악보』에 수록된 이른바 무가계열의 노래는 지금까지 무가로 해석되거나 혹은 연희악으로 해석되어 왔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주술적 기능을 지닌 무가의 성격과 연희적인 성격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그러한 근거는 <성황반>과 <나례가>를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성황반>이나 <나례가>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인상적으로 접근하면 무속적인 경향의 작품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당대의 문화적 전통을 고려하여 작품을 분석해보면 고려시대의 불교가 작품의 기반에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성황반>이란 작품은 ‘불교의 사천왕신앙’, ‘성황에 대한 제의’, ‘나례 의식의 황금사목’이라는 세 가지 의미 층위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나례가>는 나례를묘사하고 있어 불교적인 성격과 무관한 듯 보인다. 하지만 나례 의식에서 처용과 관련한 춤이나 노래를 추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불교와의 관련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성황반>이나 <나례가>는 무속과 불교가 습합된 노래로 보아야한다는 것이 본 연구의 입장이다. 또한 <성황반>이나 <나례가>에는 나례의식의 두 가지 축이었던 주술적 기능과연행성도 그대로 남아 있다. 짧은 노래 가운데 호국의 염원을 담은 나례의식의 전통이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은 문학사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Abstract
Songs of Goryeo age are composed of various genres. There are romanticand lyric songs while some are shamanistic. Songs in 『Siyonghyangakbo』have been interpreted as shamanistic or theatrical songs. However, this paperreveals that they are both shamanistic and theatrical, as proven by <Sunghwangban> and <Nalaega>. Impressionistic approaches lead to their shamanistic nature as revealed bytheir titles. However, considering the cultural tradition of their era,Buddhism of Goryeo age is inherent in them. <Sunghwangban> complexly reflects the worship of the Four Devas, ritesfor Sunghwang, and the Four Golden Eyes of Nalae ceremony. <Nalaega>portrays Nalae, which seems to be unrelated to Buddhism. But itsrelationship to Buddhism can be inferred from the fact that songs and dancesabout Cheoyong were performed in Nalae ceremony. Thus, <Sunghwangban>and <Nalaega> should be perceived as eclectic songs that are bothshamanistic and Buddhistic. Therefore, the current consensus of academiathat the Buddhist tradition was severed in the royal palace of early Goryeoage should be reconsidered. Furthermore, the two main pillars of Nalaeceremony, magical function and dramatism, remain in <Sunghwangban> and <Nalaega>. The fact that these short songs reflect the patriotic spirit ofNalae ceremony is noteworthy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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