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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김굿 무가에 나타난 무불 융합 양상

The Shaman-Buddhist Fusion Aspect in Sitgimgut Shaman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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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무속과 불교의 융합 양상을 씻김굿 무가를 통해 살피고자 한다. 이 글에서 다루는 순천 박경자 무녀의 사례는 세습무의 무업 승계와 활동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에 속한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문서와 전승자료들은 윗대부터 전해온 것이고 무계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습득되고 재생산된 것이다. 이 자료들을 중심으로 무불 융합 양상에 대해 집중적이고 구체적으로 살피고자 한다. 씻김굿에는 불교가사와 염불, 게송, 시왕신앙 등이 수용돼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염불과 시왕신앙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그것은 애초의 모습 그대로가 아니라 굿의 연행맥락 속에서 재구성되고 변용돼 있다. 이것으로 볼 때 굿 전승자들이 굿의 표현 방식을 다채롭게 하고 외적 상징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장치로서 염불과 시왕 등을 수용하고 변용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무불 융합은 문화사적 전통에 기초해서 이루어진 상호 작용의 결과이며 그것의 순환적 재구성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무속에서는 제도종교의 위상을 갖고 있는 불교의 권위를 차용하고, 종교적 표현을 다채롭게 하기 위해 불교가사와 염불 등을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굿이 민중들에게 더 설득력 있고 효과적으로 수용되기를 기대했을 것으로 보인다.

Abstract

Shaman songs are distributed and transmitted in the social relationship of the transmitter group. The case of Park, Kyungja, a shamaness from Jeonnam Suncheon showcases a typical case of inherited shaman work and activities. All of her documents and transmission materials are transmitted from the generations before her and they are learned and reproduced in the social relationship of shaman circle. These materials will be the center of our study in terms with the shaman-Buddhist fusion aspect. In sitgimgut, there are Buddhist lyrics, prayers, gesong, and the ten kings of hell, etc. Of particular, Buddhist prayers and the ten kings of hell deserve a close look. However, they are not used in the original form, but reconstituted and transformed in the performance context of gut. From this, gut transmitter accepted and transformed Buddhist prayers and the ten kings of hell as a device to diversify the expressions of gut and enrich the outward symbols. The shaman-Buddhist fusion is a result of interaction based on the cultural-historical tradition and a process of cyclic reconstitution. In the folklore, Buddhist prayers and lyrics are accepted in order to diversity the religious expression by borrowing the religious authority of Buddhism which held the status of institutional religion. It was hoped that through these measure gut could be more persuasive to the public and be effectively accep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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