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행실도』의 폭력성 재고 -열녀편을 중심으로-
Reconsideration of Violence of Morals in Samganghaengsildo[三綱行實圖] -focused on faithful women's narr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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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첫째, 조선후기 열녀전의 핵심인 종사형 열녀는 삼강행실도 열녀서사의 핵심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행연구에서는 종사형 열녀서사에 대한 비판적 해석에 종종 삼강행실열녀도를 끌어들여 논하면서 그 차이를 간과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둘째, 삼강행실도를 ‘약자에게 강제된 도덕의 폭력’이라고 규정하는 선행연구의 관점이 조선사회에서 이 교화서가 발휘한 효과의 부정적 측면만을 부각시키고, 삼강행실도 텍스트의 소재가 된 ‘역사적 실재’로서의 자기폭력의 진정성을 무시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본론에서는 먼저 삼강행실도의 폭력성에 관한 논의를 세 층위로 나누어 볼 것을 제안하였다. 첫째, 충ㆍ효ㆍ열과 같은 윤리 자체의 폭력성, 둘째, ‘재구성된 역사’인 삼강행실도 텍스트가 열녀서사를 재현하는 방식에서 나타나는 폭력성, 셋째, ‘역사적 실재’로서의 열녀서사를 구성하는 사건의 폭력성이 그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세 번째 층위에 초점을 맞추어 삼강행실도 열녀서사가 어떤 특별한 위기상황을 전제하고 있음을 분석하고, 그러한 위기상황에서 보여준 열녀들의 자기폭력이 세계의 폭력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 동시에 상층신분의 도덕적 자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이로써 삼강행실도의 폭력성에 관한 논의의 시각을 다각화하는 것이 이 논문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Abstract
Samganghaengsildo is a literature that praises basic Confucian morals such as royalty, filial piety and women's devotion. Samganghaengsildo contains many episodes related to royalty, filial piety and devotion, which are characterized as irrationality and cruelty. The distribution of Samganghaengsildo led to trends of following such episodes contained in the literature. Since firstly issued in the period of King Sejong, the literature had been distributed to the public throughout the whole period of Choseon, though changed in form. The Choseon regime tried to distribute the literature in great quantities over a long time. Such morals urged by Samganghaengsildo as royalty, filial piety and devotion are principles that force people in low social position to unilaterally serve those in high social position. Under the name of Confucian principles, the literature is the very means of violence to the weak. The Choseon regime actively recommended such trends and in this sense, Samganghaengsildo was ethical violence to the weak. However, it remains unclear yet what the self-violence of faithful women means. It's not enough to explain the meaning of faithful women's suicide and self-injury as a result of forcible indoctrination education for women's devotion. This study was designed to re-considerate such general explanation of women's self-violence in general feminist opinion. In this paper, analysis of 110 faithful women's narratives shows that self-violence of faithful women in upper class was an inevitable choice to keep their honor, not only their purity, and self-violence for their honor was a symbol of ethical auth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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