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의 용법과 부정 표현의 양상
On the Usage of ‘없다’ and Aspects of Negative Expression
2
조회
0
다운로드
1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글은 부정의 문법범주가 단순히 긍정에 대립되는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긍정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진술한다는 점과 어휘는 문장 구성에서 대응되는 다른 형태와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나름의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없다’는 하나의 어휘로서 ‘있다’에 대한 부정을 표현하며, 특히 매우 다양한 의미를 지닌 형태들과 결합하여 부정적 사태를 표현하는 형식을 구성하는 점에 주목하였다. 우선 ‘있다’가 동사적 성격과 형용사적 성격을 공유하는 점에서 보면, ‘없다’는 형용사적 성격의 ‘있다’에 대한 어휘적 부정의 형식으로 나타났다. 특히 ‘없다’는 문법적 부정 형태인 ‘있지 않다’에 비해 분포가 넓을 뿐만 아니라 주체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부정하는 의미 특성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독립적인 어휘 형태로서의 ‘없다’는 의미적으로 부정의 뜻을 지니면서 문장 안에서 서술어의 역할을 하지만, 부정의 직접 대상이 되는 주어와 긴밀한 통합 관계를 이루는 구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부정이 단순히 긍정에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실현하는 창조적인 유표성과 관련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또한 ‘없다’는 부정의 의미를 지닌 어근 또는 어휘와 함께 합성어나 구 또는 절을 형성하였는데, 이 때 ‘없다’와 결합되는 선행 형태는 ‘있다’에 대해 배타적인 특징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렿게 배타적으로 구성된 것은 의미적으로 부정의 정도를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뜻을 내포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특히 ‘없다’가 결합된 구성체가 부사적 용법으로 쓰일 때, 어미 ‘-게’에 의한 활용형과 접사 ‘-이’에 의한 파생형이 함께 나타났는데, 이 둘은 항상 교체가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의미적으로도 전자가 문장 또는 구절이 표현하는 사태의 결과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나타낸다면, 후자는 용언이 표현하는 상태나 동작을 직접적으로 한정하는 차이가 나타났다. ‘없다’의 배타적 구성에는 부정 극어와의 호응 관계가 추가되는데, 이 둘의 통합은 인접성의 제약에서 벗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Abstract
This paper presents the observation that the negation is not a naive negative grammatical category, but an expressive strategy which adds a new value to a given state of affairs. So the negation can be interpreted as another marked affirmative category which has some additional meanings and usages. It is natural that ‘없다’ is a negative form which is opposed to ‘있다’ in lexical meaning, but ‘없다’ has some independent usages as a direct negative form different from ‘있지 않다’ grammatically. In a sentence, ‘없다’ has a role not only as a predicate with the meaning of negation mainly, but as a functional verb which is synthesized with a predicative noun. Also, ‘없다’ forms a lot of compounding words or clauses connected with roots or lexicons that connote negative meaning as a collocation. In this way ‘없다’ makes a great contribution toward the negative expression, and it is very peculiar that the elements connected with ‘없다’ can't be correlated with ‘있다’ in Korean. The compositions connected with ‘없다’ take an important part as an adnominal or adverbal clause in a sentence. Specially there are inflectional ‘-게’ form and derivational ‘-이’ form in the adverbal clauses, the former means speaker's attitude for the result of a state of affairs, the latter defines the state or action of the verb in the sentence.
참고문헌 (23)
- 강현화, "‘체언+용언’ 꼴의 연어 구성에 대한 연구", 한국문화사, ~ (1998)
- 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 (1999), 두산동아
- 김석득, "한국어 부정법에 대하여", 국어국문학회, ~ (1971)
- 김진해, "연어의 의미 관계에 대하여", 한국어의미학회, ~ (1999)
- 남기심, "현대국어 통사론" (2001), 태학사
- 남기심, "표준 국어 문법론" (1993), 탑출판사
- 박양규, "소유와 소재", 국어학회, ~ (1975)
- 서정수, "국어 문법", 뿌리깊은나무., ~ (1994)
- 시정곤, "국어의 부정 극어에 대한 연구", 국어국문학회., ~ (1997)
- 연세대 언어정보개발연구원, "연세 한국어 사전", 두산동아, ~ (1998)
- 우형식, "국어 동사구문의 분석" (1998), 태학사
- 우형식, "한국어 교육과 덩이 형태의 문법 기술", 부산외대 교육대학원, ~ (2003)
- 오예옥, "형식의미론과 인지의미론에서 본 어휘의미론" (2004), 역락
- 유재원, "우리말 역순사전" (1985), 정음사
- 유현경, "형용사에 결합된 어미 ‘-게’ 연구", 한글, (273), pp.99~123 (2006), 한글학회
- 이익섭, "국어 부사절의 성립" (2003), 태학사
- 임홍빈, "부정의 양상", 서울대 교양과정부, ~ (1973)
- 임홍빈, "국어 부정문의 통사와 의미", 국립국어연구원., ~ (1987)
- 임홍빈, "부정법" (1998), 태학사
- 장영준, "한국어 부사형 서술어와 보문자 ‘게’" (2000), 박이정
- Givon,T, "English Grammar-A Function-based Introduction" (1993), John Benjamins Publishing Company
- Hudson,R, "Word Grammar", Basil Blackwell Publisher., ~ (1984)
- Lyons J, "Semantics 2" (1977), Cambridge University 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