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의 장소 만들기와 소시민적 정체성 연구 - 이호철의 「소시민」을 중심으로 -
A Study of Subject's Establishment of ‘Place’ and Identityof Petit Bourgeois - On the basis of Ho-Cheol, Lee's novel, 「Petit Bourgeo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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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이호철의 장편소설 『소시민』을 중심으로 장소의 정체성을 탐색해가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해명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호철은 부산이라는 공간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본주의적 일상에서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소시민화되어 가는지를 섬세하게 재현하고 있다. 『소시민』에 재현된 주체들의 소시민화된 모습은 전후 공간을 객관화시켜 보여주기 위한 작가의 비판적 시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소시민』의 ‘부산’은 등장인물의 행위와 의도를 읽어 낼 수 있는 장소로 묘사된다. 독자들은 제면소에서 여러 사건과 만나게 되고, 그것을 통해 부산이 전후 자본주의적 질서가 재편되는 장소이며, 향후 한국 사회를 설명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부산은 이호철의 모든 의식과 경험으로 구성된 의도의 구조에 통합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소설은 일상을 지배하는 자본의 질서가 어떻게 생성되고, 주체가 이를 어떤 과정을 거쳐 자연스런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가를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이호철은 『소시민』을 통해 자본주의적 질서 속에 그들이 머물 장소를 찾고 또한 상실해가는 주체들의 모습을 재현하고, 의미 있는 인간 경험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강화하는 인간을 위한 장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사회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elucidated the writer's insight to go over the identity of place on the basis of Ho-Cheol, Lee's novel, 『Petit Bourgeois』. The writer shows without reserve the daily occurrence of capitalism which dominates the essence of the space, Busan through the process of novel characters' becoming petit bourgeois. So, to consider 『Petit Bourgeois』as a simple record of writer's experience in the early industrial society is to distort the writer's intention to objectify and criticize the postwar space. Ho-Cheol, Lee emphasizes that the temperament of petit bourgeois which fills the postwar space in reality symbolized by textile manufacturing factory in Busan is the real feature of the contemporary subjects. Textile manufacturing factory is described as the space where desires both to get away and to settle down are mingled: this influences the formation of subject's identity significantly. 『Petit Bourgeois』 is the work of showing how the predominating order of capitalism is formed and through which process subject accepts it as a natural daily occurrence. The process of urban subjects' losing their place is another name of becoming petit bourgeois. Experiencing the industrialization and the urbanization in 1960s, Ho-Cheol, Lee embodies the subjects who seek and lose their place to settle down through 『Petit Bourgeois』 and continues to explore implicitly in search of the society to reflect and reinforce the diversity of the meaningful human experience and to have a possibility of developing into a human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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