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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의 경권론(經權論)

Zhu Xi on the Standard and the Exped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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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철학

초록

유교 윤리학에서 “권의 의미”, “권과 경의 관계”를 둘러싸고 많은 학자들이 각양각색의 주장들을 제시했다. 그런데 대체로 ‘反經合道’설과 ‘權卽經’설의 양대 유형으로 대별된다. 이 글은 우선 “반경합도”의 경과 “권즉경”의 “경”이 글자는 같지만 지칭 대상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도표를 통해 고찰했다. 역대 각양각색의 경권론의 복잡한 구도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고, 두 명제의 주장을 모두 인정하는 주자의 논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주자에 따르면 “권은 다만 경이다”는 정이천의 주장은 도덕에 반하는(“反經”) 일을 저지르고도 자기 합리화하는 행위를 경계하여 “권은 反經이 아님”을 강조한 말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경과 권의 구분을 무시한다. 오히려 한유(漢儒)의 “반경합도가 권이다”는 주장이 경과 권의 의미를 확연히 구분했고, 그다지 병폐도 없다. 또 “경은 평상시에 준수하는 도리이고, 권은 비상시에 선택하는 도리이다.” 나아가 “비상시에 부득이 행하는 것이 권이므로 성인만이 권을 올바로 발휘할 수 있다.” 한편으로 주자는 권을 時中으로 이해하는데, 이는 비상시의 선택이 권이라는 주장과 모순된다. 또 여러 성인들이 어떤 상황에 대해 내리는 결론이 모두 똑같을 수 없다고 추론할 수 있는 만큼, “성인만이 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말도 모순이다. 더욱이 주자의 이 말은 “성인이 아니면 형수를 물에서 건지는 권을 행하면 안 된다”는 말이 되므로 모순이다.

Abstract

Historically many scholars debated the question of the standard(經) and the expedient(權). Han scholars claimed that “that which is at variance with the standard and complies with the Way is called the expedient”, and Cheng-I maintained that “the expedient is the same as the standard.” And Zhu Xi(1130-1200) made the most comprehensive analysis between them. He claimed that the standard is the standard and the expedient is the expedient. The two are clearly distinguished. And Zhu Xi maintained that “the exercising of the expedient can be done only by saints.” He was an absolutist in terms of moral standards and therefore insisted that all man should obey the standards and that only saints can choose the expedients. This neo-confucian philosopher has made many contributions to this Confucian ethical subject, but also there are many contradi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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