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천의 권도(權道) 개념과 유학의 시대 적응
Cheng Yichuan(程伊川)’s Concept of Quan(權) and the Changes of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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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정이천(程伊川)의 권도(權道)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문명의 패러다임이나 시대의 변혁에 대응하는 유학의 적응 논리를 살피고자 한다. 주지하듯이 경권론(經權論) 또는 권도론(權道論)은 공맹을 비롯한 선진 유학에서부터 이미 중시된 개념이다. 정이천은 그의 경학과 철학 속에서 이들 개념에 대해 매우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해석을 가하고 있다. 필자는 본 논문에서 정이천의 권도 개념의 의미를 몇 가지로 분류하였다. 첫째, 권도는 도덕적 딜레마의 상황에 직면하여 ‘의리의 경중’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둘째, 권도는 적시성(適時性)의 문제와 연결되며, 여기에는 전통에 대한 취사선택과 절충의 능력을 뜻하는 ‘손익(損益)의 적시성’과 지식인의 출처 판단 능력을 뜻하는 ‘진퇴(進退) 적시성’이 포함된다. 셋째, 문명 패러다임이 전환에 맞추어 새로운 시대에 대한 적응력과 창조력을 중시하는 ‘문명 전환의 권도’ 개념이 있다. 정이천은 권도론이 기존의 권도론과 차별점을 갖는 지점이 특히 ‘문명 전환의 권도’ 개념에 있다. 그리고 이는 그의 성인관(聖人觀) 뿐 아니라, 역학(易學)이나 춘추학(春秋學)에 뚜렷하게 반영되어 있다. 그의 권도 개념에 착안할 때, 우리는 그를 변통에 인색한 보수적 유학자로 성급하게 평가할 수 없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필자는 유학의 시대 적응 전략을 고민했던 유학자로서 정이천의 면모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plore the meaning of Quandao(權道) in Cheng Yichuan(程伊川)’s thought. Especially, through these discussions, we will look at how Confucian philosophy explains the changes of the times and the logic of adaptation to them. As we know, the concepts of Jing(經) and Quan(權) are important subjects from the philosophy of Confucius and Mencius. In general, the former means principle and the latter means flexibility. Cheng Yichuan did a very systematic and logical analysis of these concepts in his philosophy. I have divided the meaning of ‘Quan’ into three parts as follows. First, the concept refers to the ability to judge which is right in the context of a moral dilemma. Second, the concept means the ability to make the right choices at the right time. This ability includes to select traditional heritage and to choose to move forward and back in a political situation in which an individual is present. Third, the concept of ‘Quan’ refers to the flexibility and creativity of the Sage who adapt and respond to the transition of the civilization paradigm and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Through the third dimension, we can not only see a new aspect of Cheng's concept of ‘Quandao’ but also understand Confucian scholar's strategy for adapting to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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