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들의 기억, 1990년대 재현의 양상-tvN <응답하라 1994>(2013)를 중심으로
The Memory of the Survived, the Aspects and Limitations of Recreating 1990s — Focused on the Reply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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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첫사랑의 기억과 더불어 1990년대의 풍경을 세밀히 복원함으로써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하였다. 그러나 영구한 사랑과 열정에 대한 환상, 고향과 가족에 대한 이상화된 이미지 위에 구현된 1990년대는 선별된 풍경의 차원,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 시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외환위기 등, 당시의 굵직한 사회적 문제들은 의도적으로 화면에서 누락되거나 삶에서 맞닥뜨리는 일반적인 고난의 의미로 추상화 되었다. 또한 <응답하라 1997>에 비해 현저히 늘어난 내레이션은 특정의 경험들을 의미화 하는 철학적 표현들로 구성되면서 특권 있는 자의 목소리로 가장되기도 하였다. <응답하라 1994>에서 소환된 1990년대는 이 시기를 돌아보는 보편의 기억이자 “정답”으로 제시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이는 과거를 무사히 통과하여 현재 “살아남은 우리”, 일부의 편파적인 기억에 의존한 불완전한 것이라 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1990년대를 회고의 영역 안으로 적극 끌어들일 수 있게 된 데에는 <응답하라 1994>의 역할이 지대했으나, 동시에 이 드라마는 1990년대를 누구의 시선에서 어떻게 기억할 것이며 무엇으로 의미화 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우리 앞에 던져 놓았다고 할 것이다.
Abstract
Reply 1994 stimulated nostalgia of its viewers by restoring the scenery of 1990s in details and was a huge success. However, while the past was reorganized with the fantasy about eternal love and passion, and the idealized images of hometown and family, the unique characteristics of the times of 1990s failed to go beyond the level of a background, and the critical mind about the social issues of those times was omitted. On the other hand, the narration whose amount had markedly increased consisted of universal and philosophical contents and seemed to console its viewers, yet disguised itself as the one with privilege recollecting an era. As a result, 1990s retrospected in Respond, 1994 have left among us as if it's the general "correct answer" to remember that period, but eventually it relies on the impaired and partial memories of “the survived.” This soap opera has played such a great role to actively include 1990s into the area for remembrance, but simultaneously, it's been asking the fundamental question of how we should remember 19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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