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기억의 균열과 그 재현 - TV 드라마 <전우> (2010)를 중심으로
Cracked Memories of War and Its Repres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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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쟁에 관한 공식 기억들은 강력한 반공주의의 자장 안에 놓여 있었으며, TV 드라마 안으로 소환된 전장의 풍경 역시 일정의 도식 안에서 비교적 천편일률적으로 재현되어 왔다. 특히 KBS 드라마 <전우>는 전쟁의 발발을 기념하며 특정 시기마다 꾸준히 리메이크 되어 오면서, 반공을 표방한 전쟁 드라마의 전형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2010년에 다시 제작된 <전우> 역시 경색된 정치 현실 안에서 탄생된 시대착오적인 작품으로 일괄 폄하되었다. 그러나 한국 전쟁에 관한 전형적 사건 배치 방식과 전쟁 영웅이라는 상투적 캐릭터가 재등장한 그 이면에는, 이데올로기는 물론 전쟁 자체에 대한 깊은 회의가 존재하고 있다. 동시에 국가를 향한, 죽음을 불사한 희생의 이면에는 결국 이 모든 폭력을 조장한 주체가 국가였다는 의심과 원망이 동시 다발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한국 전쟁에 관한 공식 기억이 균열되는 이러한 지점들은, 맹목적 멸공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갖게 된 역사적 성찰의 시간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그간 누락되고 외면되어 온 개인의 전쟁 경험을 복원하는 동시에, 현 세대가 전쟁을 달리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나아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새로이 의미화 하는 작업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 <전우>가 지닌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In the past, the official memories of the war was within range of strong anticommunism, and the battlefield sceneries that were seen in TV show had also been reproduced within a certain pattern in a comparatively monotonous manner. In particular, the drama, Jeonwoo (Comrades) has been continuously remade on the specific occasion to commemorate the outbreak of war having created an archetype of a war drama claiming to support anticommunism. In line with this, Jeonwoo which was produced in 2010 in commemoration of the 60th anniversary of the outbreak of Korean war has been disparaged as an anachronistic work that was born under the tight political situation. However, at the hidden side of the typical method of event development and reappearance of conventional heroic figure, there exists deep skepticism not only on ideology but also on the war itself. At the same time, at the hidden side of the sacrifice with which soldiers have died for their country, doubt and resentment, and sight of resistance are revealed simultaneously since the principal agent that promoted all such violence was the state. In spite of fundamental conservativeness principle of TV, it can be said that such cracking points shown in the drama is a reflection of the times of historical introspection after passing through the age of reckless anti-communism. In addition, it is significant that people in the present generation remember and commemorate the memory of the war in the past, and that this is an extension of work in order to make it meaning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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