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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석탑 문비조각에 대한 고찰

A Study on the Door Patterns on the Silla Stone Pago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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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문비는 목탑에 기원이 있기 때문에 목탑을 모방하여 만든 초기 석탑은 4면 모두 문비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탑의 구조상 4면에 문비를 배치할 수 없었던 전탑은 남면에만 개폐형의 형태로 설치되었다. 반면 석탑 문비는 4면에서 2면으로, 다시 1면으로 축소되는데, 이는 탑이 소형화되고 문비조각은 점차 장식화되는 경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비 형식에서 처음에는 부착형 문비가 유행하였으나 시대의 하강에 따라 탑신 자체에 조각하는 것으로 정착된다. 문비는 모두 초층탑신에 한정되어 나타나는데, 초층탑신을 탑의 중심체로 인식하였으며, 이는 법당(法堂)의 개념과 상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초층탑신이 지니는 종교적 상징성으로 문비조각의 의미가 각별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라석탑에 나타나는 문비는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다른 부조상과 조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문비의 특성상 좌우에 금강역사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4면에 총 8구를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팔금강의 도상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된다. 한편 8세기 말 이후 밀교 계통의 새로운 도상이 문비에 새겨지는데, 이를 통해 당시 새로운 도상에 대한 인식체계를 살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신라시대 석탑의 문비는 인도에서 발생되어 중국의 양식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다양한 형식의 발전과 함께 당시 건축술 및 동아시아 문화의 공통양식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Abstract

The door‒patterns originated from the wooden pagodas, so all the early stone pagodas have door‒patterns on the four sides. However, the brick pagodas have door‒patterns only on their south side with their open‒and‒shut functions valid because their structures do not allow the patterns on all the four sides. In the meantime, with time the door‒patterns on the stone pagodas were reduced from on the four sides to the two sides and again to the one side, which was due to the trends of being minimal and decorative in building pagodas. Initially, the door‒patterns were added to the bodies of pagodas, but with the decent of times it was settled that they were carved on the bodies. All the door‒patterns were limited to the first floors of the pagodas, which means that they perceived that the first floors were considered central in the pagodas and they correspond to the sanctuaries in the temples.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the door‒patterns were significant with their symbolic meanings of the first floor of the pagodas. The door‒patterns on the Silla pagodas are various and in many cases are in good harmony with other reliefs on the pagodas. Especially, the door‒patterns have the intrinsic feature that they are accompanied by the Gate Guardians, and they were arranged in 8 figures on the four sides. This arrangement presumably left a huge effect on the iconography establishment of the Eight Guardian Kings. On the other hand, new design appeared in the door‒patterns under the influence of Vajrayana Buddhism, which allowed us to examine the conceptual systems of the new iconography. The door‒patterns on the Silla stone pagodas, in many cases, imitated Chinese styles, which originated from India. However, their importance cannot be easily dismissed in that the common features in architectural technology and culture can be investigated along with the development of various sty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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